관음사 신도단체, 보현사 매각 백지화 거듭 촉구
4일, 역사문화기념관서 기자회견
화쟁위 중재로 심의위원회 구성
양방규 회장 등 포함 15일 첫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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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의 요람 보현사 매각을 반대합니다.” 제주 관음사(주지 성효 스님) 신도단체들로 구성된 ‘제주 관음사 포교당 보현사 매각반대 신도대책위원회(위원장 양방규)’가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보현사 매각이전 백지화 결정을 거듭해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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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의 요람 보현사 매각을 반대합니다.”
제주 관음사(주지 성효 스님) 신도단체들로 구성된 ‘제주 관음사 포교당 보현사 매각반대 신도대책
위원회(위원장 양방규)’가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보현사 매각이전 백지화 결정을 거듭해 촉구했다.
양방규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대책위 관계자 15명은 10월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결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조계종 총무원은 관음사 신도단체들로 구성된 보현사 매각반대 신도대책위원회의 탄원과
재무부장 스님의 중재를 통해 9월10일 보현사 매각과 관련한 일체행위를 중지시키고 총무원, 관음사
그리고 반대의사를 밝혀온 대책위 등이 참여하는 3자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키로 합의했다”며
“특히 3자간 논의과정에서 한 곳이라도 반대를 하면 어떠한 종무행위도 진행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가 심의일정 등의 논의를 위해 총무원과 관음사에 공문을 보냈으나 이에 대한 어떠한
회신도 받지 못해 다시 총무원 방문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관음사가 지난달 보현사 매각이전에 적극 반대해온 양방규 신도회장을 일방적으로 해임하면
서 심의위원회 구성에 대한 총무원과 관음사의 진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대책위는 “사찰 토지, 그것도 부처님이 봉안된 현존하는 사찰을 매각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절을 헐고 탑을 부수는 과보를 불제자의 일원으로서 지켜만 볼 수 있는 만큼 보현
사가 제주의 대표도량으로 보전되고 거듭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양방규 위원장 등은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의 중재로 총무원, 관음사 관계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심의위원회 구성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보현사 매각이전과 관련해 8월23일 이후 진행된 종무행위는 일체 무효임을 확인하고, 현재
까지 진행된 경과의 공유를 지시했다.
특히 심의위 구성원 가운데 관음사 신도회 3인은 양방규 관음사 신도회장, 조명철 관음사 거림회장,
강학진 신도대책위원장으로 확정하고, 10월15일 첫 번째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관음사를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부주지 함결 스님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관음사는 대책위에
10월15일 보현사 매각이전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것을 이미 제안했다”며 “화쟁위의 결과를 전폭
수용해 대화를 통해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논의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무원 재무부(부장 원범 스님)는 화쟁위의 중재로 결정된 심의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내용을
즉각 공문을 통해 관음사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2013.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