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연일 걷기의 삶 속에 빠져있다가 휴일 저녁이 되니 피로감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휴일 관악산을 걷다가 만난 서울 하늘을 뒤덮은 불청객 미세먼지도 영향을 준듯 하구요.
이렇게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휴식을 기꺼이 취하는 지혜가 필요한 봄날입니다.
봄꽃들이 예년보다 훨씬 빨리 피고 있다는 남도로부터의 소식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구요.
뭐든 제 갈길을 제대로 가는게 중요함을 다시 확인하며 스스로의 삶도 세상도 살펴보며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힘차게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어느 새 3월이라는 파이의 반을 먹어 치웠음에 속절없고 무상한 세월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것을 머리로 이해하면서도 사소한 일상에 메여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상념에 젖어봅니다. 아직 어리석은 중생에서 한 치도 벗어나고 있지
않은 사내의 봄날이 애잔하게 느껴지구요. 그럼에도 다시 힘을 내어 스스로를 응원하며
이 편지를 만나는 모든 님들께도 건강하시라는 안부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유채꽃이며 벚꽃등 봄꽃들이 1주 이상 빨리 피어나며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따라 봄꽃축제들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구요. 아직 봄을 맞을 준비가 부족한데 조금은
서둘러야 후다닥 달아날지도 모를 봄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봄도 삶도 다 때가 있는 법, 준비된 사람만이 온전히 누릴 수 있으니까요.
언제부터인가 평소보다 4kg 남짓 몸무게가 늘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그러한 듯 한데 '살 한 번
쪄보는게 소원'이라는 말과 생각이 씨가 된 듯 합니다. 그래도 몸은 가볍게 느껴지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몸과 마음을 잘 챙기는 것은 꾸준한 일상의 습관으로 가능한 것이기에 건강한
삶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챙겨봅니다.
건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니까요.
지난 주말엔 좋은 인연들을 찾아 봄날의 모교 캠퍼스를 만나고 왔습니다. 하얀 매화향기가 반갑게
맞아주는 추억의 길을 산책하다 보니 지난 40여년의 세월이 쏜살같이 흘렀음이 느껴졌구요.
흘러간 과거, 오지 않은 미래보다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새삼스럽게
하게 되더라구요. 분명 앞으로의 시간들도 번개처럼 흘러갈 것이니까요.
주말엔 산사랑 동무들과 강화 마니산 산행과 시산제를 다녀왔습니다.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분홍빛 진달래 꽃봉오리와 인사를 나누며 좋은 기운을 얻었구요.
세상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느라 애쓰는 모든 님들께 이 기운을 나눠드립니다.
부디 무탈하고 건강한 일상을 누리시길 진심으로 마음 모읍니다.
지난 주 달요일엔 구로디지털 단지에서 번개 피아노 연주회를,나무요일엔 선릉 옥이네에서
젊은 고딩 동문회인 청년노송 모임을 간만에 즐겼습니다.
즐겁고 고마운 삶이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나의 작은 꿈에 깨어있는 삶,
보다 너그럽고 크고 열린 마음,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이유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그냥 봄이 봄이니까 꽃이 피어나는 거다.
- 나태주의 '봄' 중에서
2024. 3. 18
아름다운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