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슴이 콩닥콩닥, 온몸이 찌릿찌릿
만능 재주꾼이 될 기회가 찾아왔다!
수학 시험을 망쳐 버린 날, 예나는 우연히 '재능 교환 센터'를 발견한다. 어딘가 서늘해 보이는 센터장은 이곳에서 자신의 재능과 원하는 재능을 교환할 수 있다는 희한한 말을 한다. 예나는 고민 끝에 가장 자신 있는 줄넘기와 수학을 맞바꾸지만, 기쁨도 잠시 예나에겐 교환한 재능이 필요한 순간들이 거듭되는데……. 재능 교환으로 절친 민지와의 관계까지 망가지기 직전, 예나는 마지막으로 방문한 센터에서 재능 점수가 전에 측정한 것과 달라진 걸 확인한다. 교환한 뒤 완전히 사라졌다고만 생각한 재능들, 과연 예나는 재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예나의 좌충우돌 재능 교환기를 통해 아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재능도 공부나 운동 못지않게 가치 있는 재능이라는 사실, 재능은 고정불변의 무엇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가능태’라는 사실을 전한다.
목차
1. 난 재능이 없다고!
2. 바꿀게요!
3. 제발! 제발!
4. 악몽대로 될 순 없어
5. 자꾸 일이 꼬여!
6. 비밀이 툭툭
7. 수상한 점수
8. 비밀이 뭐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임근희
2009년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2011년 ‘푸른문학상 공모’에서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로 오래오래 어린이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또! 복병수』, 『위로의 초짜』, 『무조건 내 말이 맞아!』, 『못 말리는 맹미주』, 『도둑 교실』, 『금지어 시합』, 『양심을 배달합니다!』, 『내가 제일 잘나가!』, 『달곰쌉쌀한 귓속말』, 『내 친구는 외계인』, 『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무엇이든 다 잘하고 싶은
3학년 예나의 좌충우돌 재능 교환기!
내가 원하는 재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대신 내 재능 하나를 꼭 내줘야 한다면 나는 어떤 재능을 교환하게 될까? 《곧 재능 교환이 시작됩니다》는 본인에게 별다른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예나가 우연히 재능 교환의 기회를 얻게 되는 이야기로,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재능을 가지길 원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그려 냈다.
예나는 어려서부터 줄넘기 왕으로 유명하지만, 수학에는 도통 재능이 없다. 수학 시험을 망치고 궂은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던 길, 원하는 재능을 뭐든지 얻을 수 있다는 ‘재능 교환 센터’를 발견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간에 서로 ‘가치’가 동등할 때 교환이 가능하듯 재능 교환 센터의 교환 규칙 또한 마찬가지다. ‘재능 측정계’를 통해 내가 가진 재능의 점수를 측정한 뒤 내가 원하는 재능도 딱 그 점수만큼만 바꿔 갈 수 있다. 절친 민지가 수학 시험을 훨씬 잘 봐서 배가 아팠던 예나는 고민 끝에 줄넘기와 수학 재능을 교환하기로 한다. 그러나 수학 재능을 손에 넣은 기쁨도 잠시, 교환한 재능이 필요한 순간들이 잇따라 일어난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무너져 점점 궁지에 몰린다.
만능 재주꾼이 될 줄만 알았던 예나의 기대는 처참히 무너진다. 어쩌면 그 시작이 타인과의 비교에서 비롯된 탓은 아닐까. 자신이 가진 재능 또한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훌륭한 재능임에도 불구하고, 예나는 훨씬 더 커 보이는 남의 떡을 고르고 만다. 그렇지만 잇따르는 재능 교환의 부작용을 겪으며 본래 자신이 지닌 재능의 가치를 차차 깨달아 간다. 나아가 잃어버린 재능을 되찾고 원하는 재능을 얻을 방법까지도 스스로 알아낸다.
어린이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견주어 보며 속상해하는 순간이 더러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비교에서 그치지 말고 예나가 “이게 재능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싶은 재능을 하나둘씩 발견했듯이, 자신만의 숨은 장점이나 재능을 찾아보면 어떨까?
재능에도 유통기한이 있어요?
무한히 지속되지 않는 재능의 비밀
줄넘기에 골고루 잘 먹기, 인사 잘하기까지 끊이지 않는 재능 교환으로 예나는 막다른 길에 다다른다. 더는 교환할 재능도 없는 데다 계속되는 교환에 센터장을 볼 면목도 없다. 그러나 최악은 절친 민지와의 관계가 무너지기 일보 직전에 이른 것이다. 결국 예나는 민지에게 비밀을 죄다 털어놓은 뒤 함께 재능 교환 센터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재능의 비밀을 알게 된다.
평소 껌 씹기만큼 쉬웠던 줄넘기를 몇 차례나 어이없게 실패하니, 당연히 재능을 교환한 탓으로 돌렸다. (…) 그저 재능이 없어졌다는 생각에 아무런 의심도, 노력도 하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아이라도 번번이 만점을 받기는 힘들 터다. 사교성이 무척 좋은 아이라 해도 한 번쯤은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똑같이 반복되는 듯한 일상 속에서도 날마다 새로운 변화가 생기듯, 우리에게 주어진 재능도 늘 그 자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이 행동하기에 따라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오르내리게 마련이다. 예나의 우당퉁탕 재능 교환기를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분명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능은 우열을 따질 수 없다는 사실을, 고정불변의 무엇이 아닌 가능태라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