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1
안 치 호
한낮으로 떠올라
기웃기웃 세상을 걸으며
현을 뜯어
밝음을 뿌려놓고
하늘 길 거슬러
성큼성큼 아픔을 밟으며
생을 거두어
오늘을 마감하듯
노을로 물든 바다
영원으로 잦아들기 까지
퍼고 또 퍼내면
하루에 닿을까.
낙조2
안 치호
날마다 태어나서
이 길만 걷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
낯설어 두려울 때마다 나의 궤적을
되짚어 봅니다만
사막과 설산고봉은 늘
시험 같습니다
또 한 번 죽기까지
이 하루를
피로 물들입니다.
카페 게시글
김영훈의 문학동네
안치호 시 두 편 읽기
김영훈
추천 1
조회 14
23.04.30 15:1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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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치호 시인님의 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