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정릉에 위치한 [숭덕초등학교]에
저희 포토인테리어의 대대적인 작업이 설치되었습니다.
교과교실 컨텐츠 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 공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
투어코스로 탄생시킨 미술작품 갤러리와,
투어 중간에 마련한 놀라운 착시 공간까지.
장기간에 걸쳐 야심차게 제작한
[숭덕갤러리 (Gallery in Soongduck)]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이 설치사례는 그 중에서도 착시공간을 보여드리는데요!
그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사진을 보면서 천천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완성샷을 보시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35D425567B51C1E)
와우~ 이것도 색다릅니다.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데요
조금만 틀어져도 다른 모습이 나오는
신기한 3d 입체아트 되시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229425567B51E3F)
[숭덕갤러리]는 4분기로 나누어, 시즌마다 다른 전시가 열립니다. 중앙현관 입구에서 앞으로 계절마다 열릴 4번의 전시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봄에는 [르네상스], 여름에는 [바로크], 가을에는 [인상주의], 겨울에는 [현대미술] 전시가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당시 설치 때가 '봄'이므로, [르네상스]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앙현관을 지나면, 바닥에 발자국모양의 안내표시가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숭덕갤러리의 투어코스대로 동선을 유도하는 안내입니다. 발자국이 표시하는 안내대로만 잘 따라서 걸으면, 르네상스 전시 전체를 아주 잘 짜여진 코스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계단에도 동선의 방향을 표시하는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본격적인 작품전시에 앞서, 먼저 르네상스 사조에 대한 설명을 먼저 짚고 넘어가는 공간입니다. 그림은 아는 만큼 더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정신, 미술 등에 대한 용어적 이해와, 앞으로 관람하게 될 대표작품과, 대표 작가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전시의 시작입니다.
르네상스의 포문을 가장 먼저 여는 작가는 [지오토 디 본도네]입니다.
본격적인 르네상스 시기가 오기 약 백 년 전부터 르네상스 미술을 ‘준비’했던, 르네상스 미술의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는 작가로서, 초기르네상스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다.
안의 내용을 교체하기 용이한 대형 족자배너에 대표작과, 작품설명이 담겨 설치되었고, 작가에 대한 프로필 또한 아래 측 철문에 투명시트지로 설치되었습니다. 실제로 보면 공간 자체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족자배너 또한 굉장히 압도적인 크기입니다.
지오토의 공간을 지나서 다른 건물로 이동하는 동선입니다.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공간 곳곳에 지오토의 다른 작품들이 걸렸습니다. 아이들이 몇 번이고 지나다녔을 익숙한 길이지만, 새롭게 발길을 멈추게 하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다른 건물로 들어서기 전, 전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현수막을 건 공간입니다.
건물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대형 게시판입니다. 전제 전시 동선의 안내와, 전체 전시 공간의 맵, 그리고 숭덕갤러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 등 적혀있습니다. 한 번 더 정리하고, 한 번 더 쉬어가는 공간입니다.
지오토의 뒤를 이어서 등장하는 작가는 [라파엘로]입니다. 르네상스 3대 대표 작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중 한 명이자, 전성기 르네상스 화가 중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리하고 감성적이었던 그에 대한 잠깐의 소개를 거치고 나면, 역시 동선을 따라 그의 대표작이 이어집니다. 평소엔 그저 아무것도 아닌 그냥 복도 공간이었지만, 그림을 걸어놓으니 충분히 멋진 갤러리가 되었습니다.
다음 작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입니다. 그는 만능 천재라고 알려질 만큼, 음악, 건축, 발명, 화학, 천문학, 물리 실험가인 동시에 시를 쓰는 저자이기도 했으며, 뛰어난 화가였습니다.
예술적으로, 학문적으로 접근해도 완벽한 그의 질서정연한 특징의 대표작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최후의 만찬] 역시, 커다란 족자배너에 설치되었습니다.
전시 중간중간마다 발자국 표시와 계단에 붙은 스티커와 함께, 계속해서 투어 코스로 안내하는 천정행거 또한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보티첼리]입니다. 르네상스 작가들 사이에서도, 미묘한 곡선과 감상적인 화풍으로 일찍부터 독자적인 면모를 보였던 작가입니다. 그의 프로필과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갤러리 투어 중 쉬어가는 공간입니다. 영어 명언 문장들로 이루어진, 커다란 날개형상의 이미지입니다. 바닥에 붙은 포토존 발자국위치에 서면, 마치 날개를 단 듯한 모습으로 보이도록 디자인한 영어교과교실 컨텐츠입니다. 반대쪽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설 위치 또한 발자국으로 안내가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틴루터킹의 명 연설 "I have a Dream"의 내용이 담긴 자유의 여신상 이미지의 영어교과교실컨텐츠 또한 함께 설치되었습니다.
위클래스 교실에도 저희 교과교실 컨텐츠가 시공되었습니다. ‘넌 소중해, 힘내!’ 라는 문구와 함께한 따뜻한 일러스트와, 복도 전면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일러트스 상품이 시공되었습니다.
다음은 전시의 하이라이트, [착시공간]입니다. 초등학교이기 때문에, 짜여진 대로 걷는 전시 자체를 자칫 지루해할 수 있고, 흥미가 없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좀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없을까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탄생한 작품입니다.
착시 공간에 들어서기 전, [공간 착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 롤스크린으로 설치되었습니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착시공간에 들어서게 되면,
아래로 내려가라는 표시와 같은 빨간 화살표들이 있을 뿐, 착시공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계속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봐도, 도대체 어떤 것이 착시 공간이라는 건지 알 수 없어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공간을 모두 빠져나온 후, 바닥에 붙은 포토존의 발자국에 꼭 맞춰 서서 다시 뒤돌아 지나온 공간을 보게 되면,
아까 지나온 그 알 수 없는 그림들이 합쳐져서, 완벽한 다이아몬드 패턴이 보이게 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주말 동안 작업자들과 함께 밤새 정교한 페인트칠을 하고, 월요일에 작품 확인 차 학교에 방문했었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그 공간을 신나게 왔다갔다 뛰어다녔으면, 어제 새로 한 페인트칠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아이들의 발자국으로 바닥이 많이 더러워져있었습니다. 내구성을 위해 보통 유성페인트가 아닌, 주차장 바닥에 칠하는 에폭시 페인트로 꼼꼼히 여러 번 칠하며 작업한 덕에 아이들이 맘껏 뛰어다녀도 문제없다는 점이 다행이었습니다.
한 차례의 착시공간을 지나면 독일 르네상스의 대표작가인 [뒤러]의 공간이 나옵니다. 뒤러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이 부흥할 시기에 우연히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온 독일 화가로써, 그로 인한 영향으로 북유럽에 르네상스를 전파한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다.
뒤러의 공간을 지나면, 바로 다음. 두 번째 착시공간이 이어집니다.
이미 이전의 공간에서 경험한 것이 있으므로, 두 번 째의 공간에서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이 공간은 어떤 모양일까에 대해서 상상하면서 공간을 지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다 내려와서, 다시 포토존에 발을 딱 맞게 위치하고, 위를 다시 올려다보면,
또 이렇게 멋진 패턴이 숨어있는 모습입니다.
다음 전시공간으로 이동하는 중간, 또 다시 교과교실 컨텐츠가 시공된 공간입니다. 과학실과 교구 준비실 등이 있는 공간이라서, 역사상 위대한 과학자들에 관한 내용과, 별자리, 나로호 등의 이미지가 시공되었습니다.
이제 전시의 마지막, [미켈란젤로]입니다.
조각, 회화, 건축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놀랄만한 재능을 가졌던 그는, 완벽주의로 인해 다수의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으나, 그만큼 더 위대하고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긴 작가입니다.
그의 대표적인 조각과, 회화를 감상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르네상스의 본 전시가 끝이 납니다.
전시가 다 끝나고, 출구를 향해 내려가는 계단 위에. 여태까지 봤던 그림들을 비롯한 다양한 명화들이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멋진 이미지가 비스듬한 계단 측 천정에 시공되었습니다. 선생님들께도 반응이 좋았고, 아이들 또한 본인이 아는 그림을 하나라도 더 찾아보려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계단 천정에 설치된 대형 모자이크 이미지는, 르네상스 미술의 특징인 천정벽화의 느낌과도 아주 잘 부합하는 면이 있어서, 르네상스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아주 훌륭한 또 하나의 작품이었습니다.
이렇게 대형 모자이크 작품을 마지막으로 다시 출구 쪽으로 내려오게 되면, 다시 아까 그 맨 처음 시작점인 중앙현관에 도착하게 됩니다. 마지막 동선을 일부러 다시 출발점에 도착하게끔 함으로써 투어 자체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고안하였습니다. 숭덕에서의 전시는 계속 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숭덕갤러리 (Gallery in Soongduck)]의 봄 전시, 르네상스전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곧 여름이 되면, 새로운 전시인 [바로크전]에 대해서 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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