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년동안 피트를 준비했고 이번에 합격하게 된 장수생입니다! 저는 이 합격수기에 저의 공부방법과 실패했던 요인들을 담아보겠습니다. 부족했던 점들을 나열해서 부끄럽긴 하지만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써내려 가겠습니다.
1. 기본사항
준비기간: 대략 4년(휴학과 복학을 반복), 12회 피트는 1월부터 준비하였습니다.
학습공간: 독서실 인강->셀핏(관리형 독서실)
전적대: 경북대 공학계열
수능: 화학1 4등급, 생물1 2등급
GPA: 91.2
토익:945
21학년도PEET: 표점 226.9 백분위 279.9
22학년도PEET: 표점 263.1 백분위 375.6
경북대(가군), 영남대(나군) 모두 최초합
2. 공부방법
1) 시간표
-하루일과(일주일 동일): 오전 6:30 기상->7:00 버스탑승->8:00 공부시작(식사+양치 15분 내외)->10:00 귀가->11:30 보충공부->00:30 취침
-공부시간 세부사항:
하루를 아침+오전+점심+오후+저녁+밤으로 쪼개서 할 것을 다소 빠듯하게 계획. 하루에 두과목 공부 및 인강+자투리시간에 화학or물리 문풀
예) 아침: 화학수능문제, 오전: 유기인강 및 복습, 점심: 크포 리뷰북 5문제 오후: 생물인강 및 복습 저녁: 물리 N제 문풀 20문제 밤: 수업복습+다음수업 준비
2)각 과목별 공부
[일반화학] 김준 선생님
-커리큘럼: 필수이론+크리티컬 포인트+코드넘버(+시그니처는 완강하였으나 모의고사로만 활용하고 복습x)
-수능문제, 얼리버드 모두 참여, 매일 공부시작하기 전에 예열용으로 풀이
-1월에 다시 준비하기 시작하였으므로 1월달 안에 필수이론 완강하고 크포 실강 진도를 따라감.
-필수이론: 매일 인강듣고 복습프린트와 예제를 인쇄해서 복습함. 예제를 풀이할 때 막힘이 없도록 반복. 개념이 흔들리는 부분만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
-크리티컬 포인트:
수업전 강의 분량에 맞게 미리 리뷰북에 풀이->수업필기를 풀이했던 곳에 작성->크포 본책(2권)에 다시 정리(나만의 풀이집)->필기한 내용을 모두 써낼 수 있을 정도로 새 리뷰북으로 회독
*회독시 주의했던 점: 선생님 풀이, 수업 중 강조되었던 내용, 헷갈리는 점, 도입 단서, 본인의 풀이의 문제점, 실수 포인트 등을 나만의 풀이집에 작성하였고 회독할 때 모두 기억하였는지 확인하였습니다. 장수생이기 때문에 기출은 익숙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매번 다시 풀었을 때 선생님의 풀이가 아니라 저의 풀이만 잔상처럼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나머지 기출을 가볍게 여기지 않기위해, 선생님의 풀이를 체화시키기 위해 꼼꼼히 공부하였습니다. 반복횟수를 세아리지는 않았지만 4~5회 정도 반복한 것 같습니다. (비선별은 2회정도)
-코드넘버
수업전 단원별 모의고사 형태로 풀이->풀이한 곳에 수업내용 필기->본책에 정리(나만의 풀이집)->단원별 모의고사 형태로 본책에 정리한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지 확인-> 재배열 모의고사 형태로 본책에 정리한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지 확인+크포 1권 정리
*코넘 커리에서 주의했던 점: 저는 작년에 코넘을 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서 크포까지만 수강하였습니다. 도저히 따라갈 엄두가 안났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절반 정도 맞추는 정도여서 고민이 많았지만 본인의 실력을 평가한다는 느낌보다 문제풀이 방법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묵묵히 공부하였더니 화학 성적이 계단식으로 61%(11회 peet)->79%(전국 모의고사 1회)->97.8%(2회)->99.3%(3회)->97.0%(12회 peet) 올랐습니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고 금방 결과가 확인이 되지도 않아서 불안했지만 분명히 노력은 쌓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만약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안오른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포기하지 마시고 묵묵히 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그니처
매주 진도에 맞춰 모의고사를 치고 수업을 들었지만 복습은 따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시그니처 커리 때는 코넘 재배열과 기출 재배열을 매일 각각 한세트씩 풀며 하루계획을 시작하였고 코넘을 복습하는 데에 집중하였습니다. 크포와 마찬가지로 반복횟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코넘은 대략 8번정도 반복하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 수험기간의 화학 실패요인
점수에 신경을 너무 많이 씀, 회독시 답 맞추기에 초점을 맞춤, 자투리 시간 활용 못함, 기존의 풀이능력이 부족하고 선생님의 풀이를 체화하지 못함, 문제풀이가 안되는 이유를 이론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여 풀커리를 타지않음.
[유기화학] 윤관식 선생님
-커리큘럼: 심화이론+기출(Factual Solution)+단풀+파이널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고 결과로도 드러났습니다. 판단방식을 체계화 못 시킨 것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의고사마다 점수가 70%대가 나와서 발목잡히지 않을 정도라도 만들어 놓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본고사 직전까지 기출은 모의고사 형태로 반복하고 단풀 문제와 파이널 문제를 머리에 욱여넣었기 때문에 간신히 이 점수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마지막까지 문제풀이를 놓치지 않아야겠다는 것정도만 유의미하게 받아 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리] 심규원 선생님
-커리큘럼: 필수이론+3순환 기출+단풀+버저비터(파이널)
-유기와 마찬가지로 약한 과목이었습니다. 문제도입도 쉽게 되지 않았고 어려운 문제는 손도 못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풀이 스타일이 도입근거 찾고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편이어서 직관적으로 풀이를 시작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저의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형적인 문제를 시간안에 정확히 푸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특히 물리에선 계산이 꼬이기 시작하면 점수가 엉망이 되기 때문에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전형적인 문제), 계산이 많이 필요한 문제, 못 푸는 문제를 구별해서 풀 수 있는 것 먼저 풀었습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 저는 잘 못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소홀히 공부한 것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서 겨우 92%까지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물리가 약해서 또는 반영비율이 적다는 이유로 소홀히 공부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물] 서가영 선생님+김연호 선생님
-커리큘럼: 서가영 선생님의 경우, 식생분진+핵생+알짜정리/ 김연호 선생님의 경우, PT기출+MD기출 초급+MD 기출 고급
저는 영단어 외우듯이 외우는 것은 잘 못하기 때문에 스토리 형식으로 강의하시는 서가영 선생님과 잘 맞았고 근거나 단서를 가지고 문제를 접근한다는 점에서 김연호 선생님의 풀이법을 익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론과 문풀을 나눠서 들었습니다. (김연호 선생님 수업은 이전 피트를 준비할 때 들어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커리였으므로 이를 참고해주세요.)
-핵생
먼저 목차를 암기해서 큰 틀을 잡았습니다. 큰 가지를 통해 세부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훨씬 쉬웠고 다른 단원 간의 연계에서도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문제풀이를 할 때도 '어느 단원, 어느 부분에 있던 내용이다'라는 식으로 근거를 떠올리기에 용이했기 떄문에 감으로 생물 문제를 풀이하시거나 이론을 외우기 어렵다고 느끼셨던 분들은 이 방법을 한번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머릿 속에 목차를 가지고 회독을 진행하였고 충분히 익숙해졌을 때, 큰 틀과 세부내용의 키워드를 백지에 쓰는 백지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알짜정리 수업을 듣고 난후엔 그냥 백지에 알짜정리 책을 그대로 배껴 쓰는 방식의 백지복습도 진행하였습니다.
-문제풀이
문제풀이 방식을 체화하는데에 집중하고 복습은 눈으로 훑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다시 볼 문제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면서 절대적인 공부량은 줄여나갔습니다. 특히 그래프나 자료를 해석하는 방식을 주로 남겨서 자주 복습하였습니다.
-지난 수험기간동안 생물 실패요인
꼼꼼히 외우지못함, 내용이 많아서 다른 수험생들도 잘 못외울 것이라고 자기 합리화함, 추론능력이 좋지 못하면서 최소로 외우려고함, 문제를 꼼꼼하게 읽지 않음, 정확한 근거없이 느낌으로 문제풀이함, 지엽적인 것부터 외움.
3. 마무리
위에 서술한 공부방법은 어디까지나 저의 장/단점을 고려한 것이므로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저도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사람으로서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어도 저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웠던 공부방법들을 많이 접해보았습니다. 그러니 나쁘지않은 방법이다, 싶으시면 한번 써보시는 정도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하다가 짜증이 솟구쳐서 울면서 공부해보기도 하였고 세상은 흘러가는데 나만 멈춰있는 것 같아서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은 꿈을 쫓아서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해주었고 가족들은 묵묵히 저의 공부를 지지해주었지만 저는 항상 미안했고 저 스스로를 죄인취급하였습니다. 저의 경험상, 수험기간동안 스스로를 끊임없이 갉아먹으며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글을 읽고 계신 핏준생분들은 이런 어두운 감정을 느끼지 마시고 남은시간동안 열심히 준비하셔서 얼른 약대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적이 발표되었을 때 펑펑 울었고, 합격했을 때 소리지르며 기뻐했고 자퇴서를 낼 때는 짜릿(?)했듯이 내년엔 여러분들도 이 감정을 느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에게 일반화학을 효자과목으로 만들어주신 김준선생님께 감사인사드리며 합격수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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