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소리를 찾아서...Part.Ⅲ

[나무돌이]

형님/동생/삼촌/조카님들 추석 잘 세셨습니까? 보름달 보시고 소원도 많이 비셨는지요?

올해 남은 기간동안에 모두 가내 평안하시고 로또 당첨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보름달 보고 왔더니 소원이 하나 이루어졌네요.

2010년 정월대보름의 「天天天 시스템」과,

2014년 한가위대보름의 「WaWaWa 시스템」에 이은,

2017년 한가위대보름의「지(Z)1R 과 화강암(P-0s) 자랑질」 입니다.

화강암도 화강암이지만 벽전원부터 시작해서 시스템 연결을 싸그리 갈아 엎었습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만 이전과 다른 새로운 소리가 나네요. 지화자 좋구나아~

일찌기 사운드포럼 사장님이 ‘내가 훗날 기기에 손을 댄다면 이런 기기를 만들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을 들게 만들었던 최초의 기기이자 만들기를 포기한 좌절을 안겨준 최초의 기기이기도 한 피제로.

그 이유는 다른 거 다 집어치우고 바로 이 기능에 있지 않나 싶은데요.

CD에 새겨져 있는 신호는 1.6마이크로미터 즉, 0.0016mm라는 보이지도 않는 아주 미세한 간격의 피치가 소용돌이 모양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CD는 LP와 다르게 이 회전하고 있는 판에 일체의 접촉없이 신호를 읽어들이는 <비접촉>방식이지요.

이렇게 세밀하게 늘어서있는 신호의 바로 위에 레이저 빔을 맞춘다라굽쇼??

CD는 보시다시피 가운데 구멍이 나 있어서 편심회전을 하게 되는 물건입니다.

즉, 포인트인 신호 위치가 휘청휘청 물결치면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것을 제대로 추적해서 정확하게 판독하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판도 아주 쪼오끔 휘고, 표면에 먼지나 기스와 같은 요철도 사알짝 있다면.. 이건 뭐 애교로 넘어가죠..ㅡ,.ㅡ

그러니 신호가 제대로 읽힐리가 있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CD가 디지털을 가장한 아날로그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래서 보통 CD플레이어는 서보라는 것을 달고 읽기오류를 보정하여 재생합니다. 이 보정 과정으로 인하여 음질이 떨어지게 되고요. 

이전 CDP-R10이 렌즈를 위에 매달아 고정해두고 아예 CD전체가 올라가는 돌판위에 뒤집어 올림으로써 편심회전을 최대한 억제하고

고정된 레이저에 CD의 피치를 잘 맞추도록 음반을 잘 움직이는 방법을 연구했다면,

이 P-0는 미크론단위로 가공된 정밀한 나사산을 가진 스크류와 볼베어링, 마이크로스텝 제어기술을 조합하여 픽업렌즈를 서브미크론

즉, 0.0001mm 차이까지 조절할 수 있게 하여 편심회전하는 CD의 피치 한가운데를 지나갈 수 있도록 렌즈를 움직이는 방법을 연구한 기기입니다.

참고로 픽업렌즈는 산요꺼입니다.(SF-C93NT or SF-C99) 와디아나 에소테릭이 죄다 소니껄 쓰고 있어서 당연히 소니일줄 알았는데..

제조사가 추천하는 서보조정 모드인 레퍼런스 모드는 사진속의 액정에 보이는 3d-5E-47 입니다. 왼쪽수치부터 포커스 트래킹 스핀들 입니다.

수치는 16진수(0~F)를 사용하며 각각 포커스 256단계, 트래킹 256단계, 스핀들 8단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뭐를 올리고 내리면 소리가 어떻게 변한다 는 메이커의 설명은 없지만 청감상으로는 포커스를 조절하면 고역, 트래킹을 조절하면 중역이, 스핀들을 조절하면 저역이 변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8단계밖에 없는 스핀들을 먼저 조절하고 그 뒤에 트래킹→포커스 순으로 조절해 나가면 어느 순간 탄성이 터져나오는 나만의

매뉴얼 모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당연(?)한지 모르겠으나 값을 과다하게 조절하거나 어느 한쪽으로 쏠리게 조절하면 CD를 튕기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제조사 수치에서 포커스와 트래킹의 차이가 20정도인 것으로 보아 대략 +/- 20정도의 차이내에서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먼저 밟고 간 센빠이들의 추천 수치를 보자면,

(1) 11-11-40

(2) 12-12-40

(3) 20-1A-40

(4) 5d-7E-40

(5) 7d-91-40

(6) 7d-9E-40

(7) 84-A4-40

(8) 87-9b-40

(9) 13-12-47

(10) 30-2b-47 

(11)16-12-47

(12)7F-6C-47

(13)87-9b-47

(14)??-??-??

정도가 되겠습니다.

만원짜리 은반 하나 돌리는데 별의 별 짓을 다하네요.ㅋㅋ

그럼 저는 CD별로, 장르별로, 곡별로 최적의 서보 셋팅값을 기록하러 이만 총총..

Special Thanks to 0verkill bro...

그러고 보니 항상 은반돌리는 기기 바꿀 땐 울회원님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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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앰프 문어발 경영을 끝내고 이거 사고 싶스빈다.. ㅜ.ㅠ

20세기 최고의 소리를 찾아서...Part.Ⅲ  끝~
<終>

[버섯돌이]

그래서 소리가 조으다 나쁘다 ~ 뭐라구요? ㅎㅎ

[버섯돌이]

댓글을 안달아줘서 직접 듣고 왔습니다
캬야~

조으다 Wawawa~ 보다 조으다~
Kya~

이번 코드명은 Kya~ 로
Kya~

[나무돌이]

Kya~ 텐텐텐보다 조으다~ 십점만점에 십점~♩♪♬ Kya~

[불량감자]

흠.. 뭐 네가 좋다니 안 들어본 사람은 할말이 없다.
과연... 그 미세한 차이를 느낀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암튼.. 추카. ㅋ

[불량감자]

나도 듣고 왔는데... 좋네... 역시 시디티는 중요한 거시여.

[나무돌이]

저같은 오타쿠한테 딱인거 같네요..
움직이는 장난감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습니다.ㅋㅋ

[잡쵸]

시디 자체가 손실이 있음 -> LP로 가자꾸나.... 라는 장기 로드맵 예상해봅니다

"명절을 세다(×)" "쇠다"(○) ㅋㅋ
튀어~~~!!

[나무돌이]

LP는 스피커로~ 스피커하려면 집장만부터~ 집장만은 로또로부터~ 튀어~~~!

[0verkill]

크.. 그 살아숨쉬는 사운드가.. 지리더라구요 ㅠㅠ 우여곡절이 많았던만큼 더 좋은 소리로 보답할것 같습니다^^*

[나무돌이]

다 영버 니 덕분이지 뭐~ 매니매니 땡쓰요, 아리가또요.

[[純]Xenon.]

와 진짜 에소테릭의 위용이 장난 아니네요 ㄷㄷㄷㄷ

[나무돌이]

박스에 노끈 손잡이 달린 디지털기기 첨봤으요..ㅋㅋ 근데 그런 박스가 두개!! 오마이갓..ㅜ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