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GPS 월드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산행기 스크랩 진주시계 6구간 (두량지~비리재)
조은산 추천 0 조회 372 13.01.28 10:0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진주시계 6구간 

 

 

2012. 12. 26 (수)

산길 : 두량저수지~비리재

사람 : 객꾼 학봉 조은산

거리 : 12.0km (누계 93.1/167)

 

 

구간거리

두량저수지~3.7~축동면사무소~8.3~비리재 / 12km

Cartographic Length = 13.6km Total Time: 03:55

 

06(두량지~비리재).gpx

 

 

 

 

 

 

오늘 구간은 산행보다도 회 한 점하면서 오랜만의 회포를 푸는, 친목을 보다 더 돈독히 하는 자리를 가져보자는 객꾼의 제안에 따라 오전산행을 끝내고 두량횟집에 자리를 잡았다. 이미 지난 차에 횟집에 예약까지 해놓은 상태라 자연스레 넘어갔다.

 

물론, 회포는 핑계이고 조은안주 놓고 찐하게 한잔 하고픈 술꾼의 속셈을 내가 모르겠냐마는 그렇다고 나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어디서나 그런 생각이지만 ‘오로지 마루금’이나 ‘목표치 달성’ 등은 벗어 던진지 오래다. 발길 닿는대로 풍광 즐기고 맛보고 추억꺼리 만들며 사는 인생이 더 풍요롭지 않겠나.

 

 

두량횟집 1차가 끝나고, 2차는 진주 경상대로 가서 연구 중인 여러 시설과 품종들을 견학하고, 3차는 대곡농장에 들러 수확이 끝난 마 포장작업에 참여하고 상품선별에서 제외된 마 한 박스를 챙겨 집에 가니 마눌님 입이 귀에 걸리더니, “객꾸이 같은 친구를 더 가까이 하라...”는 조언까지 한다.

 

 

 

 

 

 

07:30 두량저수지

08:20 축동초등학교

08:55 남해고속도로

09:13 △70.5m

10:27 ×178  (낙남정맥 합류)

11:25 비리재

 

 

 

 

 

 

 

 

진주시계는 두량저수지에서 흘러 내리는 물길 한가운데로 이어진다.

두량지는 사천에서 제일 큰 저수지라 낚싯꾼들한테는 유명하고,  사천시에서도 매년 낚시대회를 개최한다. 우리 산꾼들 기준으로 말하자면 100대명산에 들어가는 저수지가 되겠다.

 

저수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진주시계는 저수지 둑을 넘으며 [중선포천]이라는 이름으로 흐른다. 도면상으로는 못둑도 절반은 진주요 절반은 사천인데 배수구가 사천쪽 두량리에 있어 저수지 이름도 두량저수지가 되었고 "사천 두량지"로 알려져 있는 것이다.

 

두량저수지는 일제시대인 1940년에 축조되어 사천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데, 객꾸이도 궁금하게 여기던 것이 주변에 큰 계곡이나 수원(水源)이 없는데 이 많은 물이 다 어디서 오나 하는 것이다. 지도를 보면 무선산에서 지리산으로 올라가는 낙남정맥이 북동쪽으로 울타리를 치면서 그 골짝마다 흘러내린 물이 모여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더라도 그리 높은 산이 없어 의아하기는 나도 마찬가지다.

 

또 저수지 바로 옆에 소나무와 활엽수로 구성된 5,600평의  '두량 숲'은  맞닿은 두량저수지와 조화를 잘 이루어  인근도시 학생들의 소풍장소 및 일반인들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단다.


 

 

 

 

 

 

 

진주시계인 동시에 정촌면계가 된다. 도랑 건너편으로도 둑방길이 있는거 같은데 두량횟집에서 못둑을 건너서 진주땅를 밟아도 될 일이다. 도랑에 오리가 많다. 얼마나 겁이 많은 짐승인지 사람 기척을 듣자말자 하늘로 날아 오른다. 어느집 오리인가 싶었는데 말캉 자연산이었구만.

 

둑방길을 온전히 따를 수 없어 양동마을 큰길로 나갔다가 둑방길로 붙고,  진주땅도 밟아보자 싶어 다리를 건너 진주로 들어갔다. 양동교를 건너 진주 둑방길로 내려간다. [중선포천]이란 간판이 걸린 개천이다.

 

 

 

양동교 (중선포천)

 

 

중선포천(中宣浦川)

사천시 사천읍 중선리에 중선포(中宣浦)라는 나루이름이 남아있다. 지금은 농지정리와 개발로 인해 옛날 나루의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되었지만 고려시대 조세 공물의 집창(集倉)으로서 개경 조운선의 정박지인 장암포가 중선포에서 물길로, 2km 남짓 떨어져 있어 전략적 요충지였다.

 

고려가 패망하고 조선이 개국하면서 도읍으로의 물류운반도 해상중심에서 육로 중심으로 바뀌었다. 왜구의 노략질과 수탈을 피해 내륙으로 백성들의 거처를 옮긴 것 같다. 이 무렵부터 진주가 서부경남의 중심이 되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뉴스사천에서 발췌)

 

 

 

 

지리산 상봉이 아침 햇살을 받았다.

 

당겨봐~~

 

 

상봉~중봉~하봉

 

 

왼편으로는 하동 금오산이 그리 멀지않게 보인다. 오르막 아닌 평지라 땀 날 일이 없으니 더 춥다. 우측으로 경전선 철도 건널목을 건너고 중선포천 오른편 둑방을 따라 가다가, 묵은 길이라 도둑놈가시가 사정없이 달라 붙는다. 이를 피해 우측  비닐하우스단지로 내려섰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경전선(慶全線)

경부선 삼랑진에서  마산, 진주, 순천을 거쳐 광주 송정동까지 연결된 철도가 경전선인데, 진주에서 한 선이 갈라져 삼천포로 들어가는게 '진삼선'이었다. 본선에서 따로 분기한 선이라,  우리 산꾼들이 갈림길을 놓치고 옆길로 들어가는 소위 '알바'를 하듯이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여기서 생기지 않았을까. 기관사가 리본을 잘 못보고 핸들을 꺾으면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것이라..

 

현재는 경전선도 KTX가 개통이 되었고 -2구간 어석재 아래로 지나가는 열차를 보고 객꾼은 KTX가 아니라고 세우더니 - 진삼선 열차는 계속 운행을 하는지 마는지 모르겠다만 철도가 살아있고 건널목에 차단기 시설도 유지되고 있다.

 

 

 

삼천포로 빠지는 '진삼선'이란다.

 

 

 

 

농로교

 

 

지도를 보면 시경계선이 3번국도 저편 이편으로 S코스를 그리고 있다. 그렇다고 그 선에서 한뼘 빈틈없이 밟을수야 있나. 우측 멀리 주유소가 보인다만 그리로 가는 길은 없고, 농로교 다리를 건너 국도 아래로 뚫린 굴다리를 지나 3번국도로 나갔다.

 

 

 

사천시 상징

 

왼쪽 길이 예전 국도이고, 우측 제방 위로 신설 4차선 국도가 지나간다. 앞에 완만한 언덕을 하나 넘어 [진주, 사천IC] 팻말따라 신설국도 아래 굴다리로 다시 지나갔다.

 

 

진삼주유소 우측길로,

 

 

 

 

축동초등학교

 

1928년 개교하여 올해 80회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 깊은 학교다.

한 때는 전교생이 1,000명이 넘고 100년의 역사를 눈 앞에 둔 지역 명문학교였지만, 수년 전부터 학생수가 줄어 현재는 전교생이 35명으로 폐교를 걱정하고 있단다.

 

 

 

대길정

 

 

대길교(大吉橋) 다리 옆에 있는 정자다. 시비 1억원으로 정자를 짓고 길평마을 주민들이 4천만원을 만들어 주변 조경을 했단다. 무신 정자 하나 짓는데 1억4천만원이 드노? 

 

 

그나저나 아까부터 찾고있는 매점이나 슈퍼 같은게 보이질 않는다. 시계는 정자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겠다만 언뜻보니 막힌 길 같고, 동네로 나가면 가게나 있을까 싶어 축동면사무소쪽으로 나갔다. 길평마을은 계획도시나  어디서 옮겨온 이주단지 처럼 새로 조성된 마을로 보이는데, 아무리 가도 구멍가게 하나 없다.

 

3번국도변까지 나가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중고자동차매매단지가 있고 도로 건너편은 공사중이다. 사천쪽으로 출근하는 차들이 줄을 잇는데, 혹시나 아는사람 있을까봐 고개 푹 숙이고 지나간다. 누가 보면 뭐라 하겠노?

평일날 출근길에, 등산복 입고 산도 아닌 들도 아닌 도로를 댕기고 있으니...

 

 

 

정촌면계 (예하교를 건너면 진주땅이다)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강주마을. 보신탕으로 유명한 예하리다.

 

강주(康州)는 통일신라 신문왕 때 만든 지방행정체제인 9주5소경의 하나였다. 강주가 오늘에 까지 남아, 마을 지명이 되었고, 2004년 강주연못은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공원으로서도 빼어나지만 유서 깊은 역사 유적지이기도 하다. 고려 공민왕 재위시, 강주지역(서부경남) 해안마을은 왜적의 수탈이 극심했다. 이들을 퇴치하기 위한 부대가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는데 그 사령부 격인 본진이 이곳 강주연못 근처에 주둔하고 있었다.



 

 

슈퍼로 번개같이 달려간다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도, 야들은 막걸리집을 그냥 못지나간다

 

 

 

 

고속도로 아래 통과

 

 

 

정맥이나 지맥을 하면서도 통과 하는데 애를 먹는 곳의 하나가  고속도로다. 오늘 역시 남해고속도로 사천IC를 통과하는 구간이라 사전에 지도를 보고 연구께나(!) 했는데, 현장에 가보니 의외로 수월케 해결이 된것이 지도와는 완전히 딴판인기라.

 

현재 모습과 동일한 Daum지도를 내가 가진 지도 위에 겹쳐보니, 요금소는 물론이고 큰 원을 그리며 들어오고 나가는 진출입로가 예전 지도와는 다르게 사천땅에서 진주땅으로 옮겨졌다.

 

3번국도 교차로에 있는 '예하리슈퍼마켓' 앞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를 여유롭게 건너면, 고속도로 진입로와 본선 아래로 뚫린 대형 버스도 충분히 지나다닐 도로가 뚫려있다. 시경계선을 거의 벗어나지 않고 진행이 된다. 하긴, 주변에는 계속 개발이 되고  있는 상태라 중고차매매단지, 화훼단지와  확장중인 강주마을 진입로 등이 장차 어떤 그림으로 변할지는 모를 일이다.

 

 

변형된 사천인터체인지 (북쪽으로 이동했다)

청색=구 지도, 보라색=현재 지도,  빨강색= 진행트랙

 

 

 

도랑건너... 가운데 소나무 있는 능선으로,  

 

 

 

 

 

플라타너스 멋진 언덕

 

사천IC일대가 훤히 조망된다.

 

 

 

지도상 '밀고개'

 

 

예전에는 어디서 어디로 넘었는지, 지도에는 '밀고개' 표기가 있다. 임도는 우측으로 휘돌길래 아그들은 임도로 보내고,  정면 숲 봉우리에 삼각점 표기가 있어 올라가봤다.

 

 

묵은 삼각점  △70.5m

 

 

 

 

내려앉은 사각정자

 

 

 

 

여항산이란다

 

 

 

 

감나무밭

 

우측은 진주 예하리, 왼쪽은 사천 사다리다. 소리나는대로 읽으면 우습지만 한자로는 士多里라, 선비가 많이 나왔나. 잘 가꾸어진 감나무밭을 가로지르면 또 임도다.

 

 

 

 

 

 

 

21번 송전철탑

 

 

 

 

 

 

묘터 = 휴게소

 

 

 

 

여항산이 맞네...

 

 

 

×178봉에서 낙남정맥을 다시 만난다. 지난구간 무선산에서 헤어졌던 낙남정맥은 고속도로 진주분기점을 지나고, 실봉산을 거쳐 여기에서 다시 만난다. 정촌면계 또한 낙남정맥과 같이 무선산에서 여기까지 이고, 이제 내동면을 새로 만나게 된다.

 

낙남정맥은 비리재 넘어 ×168봉에서 다시 헤어졌다가 나동공원묘지에서 다시 만나고...낙남정맥 마루금은 엇비슷하게 진주시계 남쪽 구간과 함께 간다.  

 

 

둔티재

×178봉에서 10분 후 우측에 보이는 임도에 내려서고 이어 아스팔트 도로를 만난다. 진주 지명유래에 둔티재로 나오는 곳이다. 바로 아래로 경전선 철도 내동터널이 지나가는 고개인데, 우측이 높아 보이지만 시계(=정맥)는 왼쪽 내리막이다.

 

 

아래로 경전선 내동터널이 지나간다

 

 

둔티재는 진주시 내동면 독산리(篤山里) 남서쪽에 있는 재먼당으로, 옛날 나라에 세미(稅米)를 바치기 위하여 인력으로 세미를 짊어지고 사천시 축동면 조창항으로 가면서 쉬어갔던 곳이라고 한다

 

 

 

하동 금오산이 정면에..

 

 

 

남쪽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르면 정면 멀리 금오산이 보인다. 도로 옆 야트막한 봉우리는 올라도 그만 안 올라도 그만이다. 왼쪽으로 살짝 돌면 이내 만나기 때문이라. 도로가에 양지바른 묘터가 있어 쉬었다 간다.

 

 

 

 

 

 

황토집 찜질방을 지난 삼거리에서 낙남정맥 이정표를 따라 정면으로 오르면 과수원 개가 악을 쓰며 짖어댄다. 지는 나름대로 지 본분에 충실한다고 짖어대겠지만, 아무나 보고 악을 쓰는 저놈은 똥개가 분명하다.

 

 

 

 

 

 

 

 

 

 

 

 

 

 

×125봉 직전의 과수원에서 앞 능선 너머로 지리산 조망이 장관이다.

 

 

 

 

 

 

 

 

 

 

지리산만 쳐다보며 무작정 과수원 길만 따를게 아니라 왼쪽으로도 눈길을 주어야 한다. 리본 주렁주렁 걸린 왼쪽 숲길로 들어가, ×125봉에서 우측으로 틀었다가 다음봉을 넘어 내려가면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가는 비리재다.

 

 

낙남정맥

 

 

 

 

 

비리재

 

 

진주시 내동면과 사천시 축동면의 경계로 104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비리재. 해발은 꼴랑 70m다.

 

 

 

 

다음 만나는 도로가 솔티고개 가기 전의 나동공원묘지인데, 한 5km쯤 된다. 현재시각 열한시반에, 점심은 안 챙겼고, 두량횟집에 향어는 기다리고 있고... 고만하자.

 

적어 온 내동택시에 전화를 하니, 오늘 비번이라네. 내동면에 택시 한 때 뿐이다.

객꾼이 감언이설로 꼬득여, 택시기사님이 택시 대신 자가용을 끌고 나온다. 두량횟집으로 넘어갔다.

 

 

 

 

 

 

 

 

두량횟집

 

 

 

 

 

 

향어회

 

 

 

 

저, 바라~!  저, 조아하는거 바라~!!

むぎのか.....보리싹?

 

 

 

 

 

야생화의 대중화를 위하여~~...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블루베리는 한 물 갔고,

 

 

 

문익점선생의 목화

 

 

 

 

 

식물을 만드는 공장.... 미래농업

 

 

 

 

 

 
다음검색
댓글
  • 13.01.28 11:48

    첫댓글 조은산 다운, 다식함이 배어있는 산행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다~ 해뿌고 할끼 없으니까 인자 도계, 시계, 군계까지 섭렵하시네요.

  • 13.01.29 05:45

    왕성하게 다니시는 모습이 부럽기도하고 자세한 산행기에 항상 많이 배우곤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