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산책 "미완의 모래조각작품들"

[강문석]

미완의 모래조각작품들

2024 0522 해운대

  해마다 해수욕철이면 해운대 백사장에서 벌어지는 모래조각 작품전. 올해도 이미 많은 작품이 완성되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었다. 기초단체 해운대구청은 그저 '모래축제' 네 글자로 행사를 홍보하는데 조각작품을 빼고 왜 두루뭉술하게 그렇게 칭하는지 그 의도를 모르겠다. 미포 쪽으로 서너 개 모래 무더기를 만들어 놓은 것도 작품을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임을 알 수 있었다. 금년엔 특히 우리가 많이 접하는 '최후의 만찬'을 비롯한 세계적인 명화를 작품으로 많이 구현했다. 조각가들은 햇볕에 노출되어 작업하다보니 얼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복면을 한 채 작업하고 있었다. 코가 큰 서양인 조각가가 우리 한국인 조각가와  대화하는 걸 보고서야 외국인도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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