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고 연구하며 묵상하다가
깊은 딜레마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의인의 후손이 믿음의 3대를 잇지 못하고
가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언약 신앙을 계승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복은 언약의 복이요,
언약의 성취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언약을 계승한 야곱은
조상의 하나님을 만났고, 그 언약의 복을 약속받았습니다.
그 후 430년 동안 애굽의 종살이를 하다가
출애굽의 구원 역사를 통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여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출애굽의 구원 역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권적인 역사를 주도하였습니다.
그 일에 쓰임 받았던 모세와 아론,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뜻을 준행한 신앙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그들 신앙의 모토는
오직 조상의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약속의 땅을 정복하여 기업으로 물려받는 것이었습니다.
훌륭한 신앙으로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였던 믿음의 영웅들은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여호와 전쟁의 전사가 되어
언약 전쟁의 승리로 가나안을 평정하고 그 땅을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그 많은 신앙의 영웅들 가운데
대부분 당대에서 끝나고 믿음의 대를 잇지 못하였습니다.
믿음의 3대, 그 신앙의 뿌리를 가진 인물은
오직 아론과 엘르아살과 비느하스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비느하스는 고스비 사건의 영웅으로
평화의 언약으로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을 받았으나 비느하스의 3대는
사사기의 혼동으로 빠졌습니다.
출애굽의 영웅 모세는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아들로 두었지만 게르솜과 엘리에셀은 신앙의 인물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였고
게르솜의 아들 요나단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미가의 우상을 종말론적으로 숭배하였습니다.
가나안 정복의 영웅인 여호수아는 에브라임의 후손으로 눈의 아들 이었지만
여호수아의 아들에 관해서는 성경의 언급이 없습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정복의 영웅이었던 갈렙은
동생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을 사위로 얻었지만 믿음의 3대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사사였던 옷니엘은
갈렙의 딸 악사 아내로 얻었지만 그 후손의 복은 성경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2대 사사였던 에훗은
모압왕 에글론을 죽이고 모압 사람 약 만 명을 죽였으며 모압을 이스라엘 수하에 굴복시켜
그 땅이 팔십 년 동안 평온하였지만 에훗의 후손에 대해서는 성경의 기록이 없습니다.
기드온은 삼백 용사로 미디안 연합군을 물리치고 40년 동안 태평하였으나
기드온의 아들 칠십명은 첩의 아들 아비멜렉에게 한 날 한 시에 죽임을 당하였고
겨우 요담만이 도망하였습니다.
나실인의 삼손은 비록 하나님의 큰 힘으로 블레셋을 물리쳤으나
블레셋 사람들의 죽음과 같이하였습다.
사사기에 보이지 않았던 실로의 성막.....
그곳의 제사장 엘리는 40년의 사사를 하면서 이스라엘을 치리하였으나
불량자 홉니와 비느하스를 아들로 두었습니다.
비느하스의 손자 이가봇의 형제 아히둡의 아들 아히야, 곧 아히멜렉은 사울 시대 제사장이요,
그의 아들 아비아달은 다윗 시대 제사장이었으나 솔로몬이 왕이 되면서 제사장 직을 파면하였습니다.
격동의 시대 사무엘은 훌륭한 어머니 한나를 두었고 사울과 다윗을 기름부어 왕으로 세웟으나
사무엘의 아들 요엘과 아비야는 탐심의 뇌물로 인하여
아버지 사무엘의 훌륭한 신앙을 계승하지 못하였습니다.
사무엘의 영향을 받은 다윗은 가나안 땅에 대한 아브라함의 언약을 완전 성취하였으며
다윗 왕국은 메시야 나라의 그림자로 다윗의 후손이 다윗 왕국을 영원히 메시야 나라로
완성하는 언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아들은 암논의 근친상간과 압살롬의 종속 살해와 왕위 찬탈,
그리고 아도니아의 반역과 아비의 여인을 탐하는 등 언약 신앙을 계승하지 못하였습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왕위를 계승하였으나 언약 신앙을 계승하지 못하였으며
또한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할 뿐만 아니라 모압의 신 그모스와 암몬의 신 몰록의 산당을
예루살렘에 지었습니다.
열왕기 기자는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고 하였습니다.(왕상11:6-8)
한편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상을 세웠으며 그 땅에 또 남색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의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여호와의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빼앗고 또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를 다 빼앗겼습니다.
다윗의 언약 신앙은 솔로몬의 성전을 짓게 하였으나 솔로몬의 타락으로
르호보암은 여호와의 성전이 애굽의 왕 시삭에게 침략당하고 약탈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다윗 시대 제사장 사독은 다윗왕을 믿음으로 보필하였으며 솔로몬을 왕으로 기름부어 세웠으나
그의 아들 아히마아스와 솔로몬 시대 대제사장 이었던 사가랴는 사독의 명성을 잇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다읫 시대 나단과 갓 선지자가 있었지만
그들의 가정과 자식에 대해서는 성경의 언급이 없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에게 왕이 될 것을 예언하였던 아히야 선지자는
나이 늙어 앞이 보이질 않을 때까지 선지자로 예언 활동을 하였으나
가정과 자녀에 대해서는 성경의 언급이 없습니다.
아히야 선지자는 여로보암의 멸망을 예언하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너를 백성 중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고
나라를 다윗의 집에서 찢어내어 네게 주었거늘
너는 내 종 다윗이 내 명령을 지켜 전심으로 나를 따르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만 행하였음과 같지 아니하고
네 이전 사람들보다도 더 악을 행하고
가서 너를 위하여 다른 신을 만들며 우상을 부어 만들어 나를 노엽게 하고 나를 네 등 뒤에 버렸도다
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나 다 끊어 버리되
거름더미를 쓸어버림 같이 여로보암의 집을 말갛게 쓸어버릴지라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고 하였습니다.(왕상14:7-11)
아사왕은 다윗의 길로 온전히 행하였으나
하나님보다 아람왕을 의지하였다는 하나니 선지자의 책망을 받고 감옥에 가두었으며
여호사밧은 부친 아사왕의 왕위와 믿음의 대를 이었으나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은 아합의 길로 갔습니다.
남왕국의 아사왕을 책망하였던 선견자 하나니의 아들 예후는 북왕국의 바아사를 책망하였으며
또한 여호사밧을 책망하였습니다.
남왕국과 북왕국의 왕들을 책망하였던 예후 선지자는
하나니 선지자의 신앙을 계승하였으나 예후의 아들에 관한 성경의 기록은 없습니다.
북왕국의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는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었지만 가정과 자녀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전혀 없습니다.
한편 남왕국의 왕같은 제사장이었던 여호야다는 130세를 살면서 격동의 시기에 남왕국의 왕조를 지켰으나
여호야다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는 요아스 왕에게 성전 뜰에서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은혜를 배반하였던 요아스는 왕같은 제사장 여호야다가 살아있는 동안 선정을 베풀었으나
죽고 난 후 여호야다의 아들을 죽이는 등 악정으로 신하에게 살해되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종교개혁을 하는 등 남왕국 유다의 3대 선한 왕이었지만
아들 므낫세는 왕위는 계승하였으나 신앙을 계승하지 못하였고 55년을 치리하는 동안 극악한 왕이 되었습니다.
히스기야 시대의 이사야는 훌륭한 선지자였지만
후손이 그 신앙을 대를 이어 계승하지 못하였습니다.
히스가야 시대 미가도 훌륭한 선지자였지만
후손이 그 신앙을 대를 이어 계승하지 못하였습니다.
남왕국 유대에서 가장 위대한 왕이요, 선한 왕이었던 요시야 왕은
종교개혁과 선한 정치로 31년을 다스렸으나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와 여호야김과 시드기야는 악한 왕이었습니다.
요시야 시대 훌륭한 선지자였던 예레미야는
그 신앙을 대를 이어 계승하지 못하였습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갔던 에스겔 선지자는
위대한 선지자의 사역에도 불구하고 그 신앙의 대를 잇지 못하였습니다.
바벨론 시대 다니엘은 바벨론과 메대와 바사의 총리로 쓰임을 받았지만
다니엘의 가정사에 대해선 성경의 언급이 없고 그 위대한 신앙을 대를 이어 계승하지 못하였습니다.
포로귀환의 영웅 에스라와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느헤미야도
포로귀환과 성전 재건과 종교 개혁을 단행하였던 위대한 역사의 주역이었지만
그들의 가정사에 대한 성경의 언급이 없고 그 후손으로 신앙의 대를 다음 세대로 계승하지 못하였습니다.
한편 에스더는 위대한 신앙으로 왕비가 되었고
모르두개는 위기의 이스라엘을 에스더와 함께 구원하여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들의 후손에 대한 성경의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구약에서 믿음의 3대를 신앙의 뿌리로 찾아 보았으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아론과 엘르아살과 비느하스의 3대가 발견될 뿐
가정을 통한 신앙의 계승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구약 성경보다 신약 성경은
믿음의 대를 잇는 신앙의 계승을 더욱 찾기 힘들었습니다.
당장 신약 성경을 기록하였던 저자들.....
마태와 마가와 누가와 요한과 베드로와 야고보와 바울과 유다의 가정과 자녀들은
아름다운 믿음의 자취로 그루터기의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믿음과 성령으로 충만하였던 예루살렘 교회의 일곱 집사......
그들 가운데 스데반은 순교하였고 빌립만이 딸들과 함께 성령으로 충만하여
가버나움을 거점으로 전도사역을 하였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의 형제요, 동역자요,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만
디모데의 "거짓 없는 믿음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디모데의 신앙은
가정의 대를 이어 계승하지 못하였습니다.
디모데의 아들 가운데
속사도와 교부가 있었다는 초대 교회사의 역사를 읽어보지 못하였습니다.
믿음의 가정으로 그 신앙을 계승하지 못한 성경의 역사는
오늘날 말세의 성도에게 신앙의 거울이 되어 그 교훈하는 바가 크기만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로 신앙을 계승하지 못한 기독교의 역사는
오늘날 성전의 옛터에 이슬람의 사원이 자리 잡았고 바울의 소아시아 전도 지역은
무슬렘의 천하가 되었습니다.
태국과 미얀마와 캄보디아는
3천년 역사의 불교 유적과 문화가 고스란히 오늘는 날까지 보존되어 전해지는데
2천년 기독교 역사의 유적은 남의 땅 부서진 돌조각의 십자가만이 성지순례의 유물로 남았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 신앙의 계승은
사사기의 뼈아픈 교훈으로 분골쇄신하지 않으면 종말론적인 예수의 하나님 나라는
적그리스도의 천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