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가 풍부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감잎

[백면서생]

푸른 하늘을 이고 달린 감 몇 알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붉게 익으며 정취를 더해 준다.

[동의보감]에서는 감나무의 멋을 일곱 가지로 나우어 서술하고 있다.

수명이 길고, 잎이 무성하며, 까마귀가 집을 짓지 않고, 벌레가 먹지 않으며, 단풍이 들면 보고 즐길만하고, 과일이 보기 좋고, 낙옆이 진 뒤 감만 주렁주렁 매달려 크게 자라니 멋지다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는 생각에 조목조곡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리나라에서도 폭 넓게 재배되고 있는 감은 옛날부터 건강에 좋은 과일이라고 알려져 왔다.

[동의보감]에서는 '홍시는 맛이 달고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갈증을 없애며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숙취를 풀어 준다. 곶감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보하며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비위장 소화기기능을 촉진한다. 이 밖에 얼굴의 기미를 없애고 목소리를 맑게 한다.'고 하였다.

실제로 감은 위장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설사나 배탈이 났을 때 감 한 개를 우유 한 컵을 부은 뒤 꿀을 한 숟가락 넣고 감이 흐물거릴 때까지 달인 다음 마시면 잘 낫는다.

끓이는 것이 귀찮다면 감을 믹서에 간 뒤 우유 한 컵과 섞고 꿀을 타서 빈속에 마셔도 마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이 약한 사람은 곶감을 쌀가루와 함께 갈아 죽을 쑨 뒤 먹으면 좋다.

밤에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에 시달릴 때는 곶감 세 개에 물 세 홉을 붓고 약한 불에서 20-30분 가량 끊인 다음 먹으면 신경이 안정되고 편히 잠을 잘 수 있다. 곶감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중풍을 미리 막으려면 감을 갈아 즙을 낸 뒤 같은 양의 무즙과 섞어 두고 하루 두세 번에 걸쳐 소주잔으로 한 잔씩 빈속에 마시면 좋다.

감은 이렇게 여러 용도에 쓰이는 유용한 과일이지만 먹을  때 주위해야 할 점도 몇 가지 있다.

우선 장기능을 튼튼히 한다고 하지만 굳은 대변을 보는 경우에는 좋지 않다.

또 감에는 타닌 성분이 들어 있은는 타닌은 철분이 돔안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 성질이 있으므로 철결핍성 빈혈 환자는 당연히 먹지 않아야 하고, 철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쓰고 있는 경우에도 피하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감과 게를 함께 먹으면 복통, 구토, 설사가 일어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감 속에 든 타닌산이 게의 단백질과 결합하면 딱딱하게 굳은 채 장에 남기 때문이다.

잘 익지 않은 떫은 감은 소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소화에 나쁜 영향을 주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차로 많이 이용하는 감잎도 감에 못지 않게 좋은 약재가 된다.

감잎차는 잘 알려진 대로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비타민 C는 특히 혈관이 딱딱하게 굳지 않도록 미리 막아 주는 작용을 하는데, 말린 감잎차에는

100g마다 1,000-2,000mg의 비타민 C가 들어 있다.

이 밖에 비티민 B군과 비티민 K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위궤양이나 혈소판감소증으로 멍이 들기 쉬운 사람에게 좋은 약이 되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준다.

감잎차를 만들 때는 깨끗이 씻은 감잎에서 줄기를 떼낸 뒤 3cm 정도로 썰어 찜통에 1분 가량 찐 다음 그늘에서 말려 바삭바삭하게 만들어 두면 된다.

단감이든 홍시든 상관없지만 감잎은 5,6월쯤이 잎도 크고 영양 성분도 가장 많으니 이때 감잎차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

10월이 되면 감잎의 비타민 C는 3분의 1 이하로 떨어져 버리고 조직이 질겨 차로 끊여도 맛이 제대로 우러나지 않는다.

감잎 속의 비타민 C는 프로비타민의 형태로 있다가 몸속에 들어가서 비타민 C로 바뀐다.

그런데 차를 만들 때 잎을 찌는 시간이 길어지면 비타민 C가 많이 손실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나 좋은 점은 감잎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마셔도 밤잠을 못 자는 일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하루 5g 정도의 감잎차로 물 1.8리터를 부어 차를 끊여서 생각날 때마다 마시면 된다.

그런데 감잎차에 물을 넣고 끊이면 비타민 C가 파괴되므로 끊는 물을 붓고 우려내어 마시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여름철에 마시더라도 차게 식히지 말고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효과가 더 높다는 사실도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다.

출처 : 내 마음대로 달여 마시는 건강약재, 신재용 지음, 도서출판 삶과 꿈, 1996.

[해울이]

감잎이 이렇게 좋은줄 몰랐네요~~감사합니다

[백면서생]

좋은 하루 되세요..

[늘처음처럼]

감잎 좋으네요~~~~~~~~

[하얀 수정]

좋은 정보 감사드리며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138백마강]

존 정보 고마워요

[하얀메밀꽃]

멋진 감잎이네요

[나이스]

감잎차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