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산행후기
산행코스 : 용추계곡-토알산-비음산-해맞이봉-용추계곡
참가자 : 김형철-유영희, 배종수-김홍숙, 송우익,
유병하, 이충호-김형태, 최종명-이인숙 (총10명)
지구온난화, 아열대화 등등 수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가을은 오고야 말았다.
창원의 산과 들에도 오고야 말았다. 집 옆에 있다고 홀대하지 마라!
토알산에서 비음산 중턱 진례산성으로 내려가던 비탈길에서 바라 본
건너편 비음산 산등성이는 가을 정취에 흠뻑 젖기에 손색 없었다.
마치 매화산에서 바라본 가야산 단풍 구경과도 같았다.
하산하고 우리가 자주 가던 국수집에서 뒷풀이를 했다.
땀을 흘린 산행 후에 우리가 마음 편하게 들어가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이 집이 딱이다.
동동주 두 버지기에 파전 세 접시 그리고 국수 또한 국수 사리 한 그릇. 푸짐하다.
우리는 간식 땜시롱 산에 올라가고, 뒷풀이 땜시롱 산에서 내려온다.
만약, 만약에 말이다. 뒷풀이가 약속되어 있지 않다면
아마 산에서 내려오길 거부했을껄!!
저 멀리 보이는 높이 걸린 정상을 향해 한참 올라가다가 간혹 재를 만나
내려가지 않으면 안되는 피할 수 없는 등산로에서 우리는 얼마나 고민했던가!
그리 애써서 올라왔는데 한 판에 다 까 묵고 내려간다고 애통해했다.
이런 우리를 불러 내릴려면 적어도 멋있는 뒷풀이, 푸짐한 상차림,
달착지근한 동동주가 아니고서야 어디 가당키나 하겠는가!
아! 다음 주에는 어떤 간식을 먹고 어떤 집에서 뒷풀이를 하게 될까?
억수로 궁금하다. 누가 좀 갈케도!
첫댓글 아참! 한가지 빠뜨린게 있군요. 전 회원의 마음을 한데 모아 YR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