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3대 누정(樓亭)으로 진주 촉석루(矗石樓), 밀양 영남루(嶺南樓), 산청의 환아정(換鵝亭)을 꼽는다.
환아정은 1395년 산음현감 심린(沈潾)이 창건을 하였으며 정자 이름 ‘환아(換鵝)’는 옛 중국의 명필 왕희지가 산음땅 도인에게 도덕경을 써주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위를 받았다는 '白鵝換字(백아환자)' 고사(故事)와 관련이 있다.
환아정은 창건된 지 200년만인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고 1608년 당시 현감 권순(權淳)에 의해 두 번째로 복원되었으며 이후 1911년 일제강점기에는 학교로 사용하기 시작하여 1950년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지만 2022년에 세 번째로 복원되었다.
원래 환아정은 경호강이 내려보이는 산청초등학교에 위치하였으나, 현재는 약간 옮겨 산청읍 옥산리 473번지에 복원되었다.
『한국문집총간』에 의하면 환아정(換鵝亭)과 관련되는 시문(詩文)을 남긴 명현(名賢)들은 김종직,김세필,김일손,주세붕,오건,신응시,정인홍,홍석민,하항,하수일,한준겸,서성,이준,이시발,이민구,이경석,하홍도,윤순거,송시열,임방,조태억,심육,채제공,이동급,조수삼,남공철,송병선,곽종석,정환,유홍,유사규,김지남,정필달,송정렴,이하진,이서우,박태무,정식,김진상,강박,조천경,서명서,김상정,조술도,이약렬,민재남,신석우,강진규,이지용,송병순,이의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