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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금계
9. 조각공원
7월 11일 아침, 유달산 일주도로를 산책하다가 조각공원에 들렀다. 유달산 야외 조각공원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다.
유달산 조각공원은 1982년에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이다. 그 동안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작품을 한 번 교체하였다. 예전에는 입장료를 받았지만 이제는 무료다.
내가 찍은 조각 작품들을 감상해보시기 바란다. 내 사진기는 값싼 똑딱이 사진기라 작품성이 많이 떨어진다. 좀 더 고화질의 선명한 사진들을 감상하시고 싶다면 인터넷에서 ‘유달산 조각공원’을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내 사진도 컴퓨터 화면을 150%나 200%로 확대하여 보시면 좀 더 크게 감상하실 수 있다.
서로 바라보기 (2009 케빈 박 블락)
- 내 얼굴을 바라보며 확인하고 있다. 진정으로 나인가를 묻는다.
기다림 (2008. 윤영월)
- 바다에 나간 가족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기다림 속에서 상념에 젖어 앉아 있는 여인의 모습.
바다 - 파도 ( 2008. 백승업 )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물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햇빛, 그리고 파도타기 하는 사람.
유달산 장수 ( 2008. 손창식 )
유달산과 삼학도의 전설에 등장하는 장수의 모습을 전통적인 조형 기법으로 형상화.
명상 ( 2008. 김형준 )
실존적인 인간 존재에 대한 의미를 명상적 분위기를 통해 접근하고자 조형화한 작품.
항해하는 도시 ( 2008. 김동연 )
21세기 글로벌이즘에 맞게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오대양 육대주로 나아가는 항구도시의 이미지를 간결하게 표현.
적의 (積意) (1994. 박석원)
조형으로 여과된 상상의 시계. 쌓고 쌓이는 작업의 적의적 의미의 본질은 바로 인간과 자연의 만남이요 윤회하는 삶과 진실의 은유적 세계 속에 존재.
메신저 1 ( 1982. 조성묵 )
종이라는 사물을 직접 이용하여 접었다 폈을 때 나타나는 변형된 모양을 돌조각으로 옮겼을 때, 회화적인 선과 면, 조각적인 음각과 양각이 교류 접합되는 구조, 그리고 입체적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형상을 표현한 작품.
하트 웨이스 ( 2008. 김인겸 )
중첩된 하트형의 외면과 내면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깊이와 굴절된 평면의 입체미 표현.
남도인의 맛과 멋 ( 2008. 김창세 )
세 덩어리의 이 작품은 하나는 네모진 모양으로, 다른 하나는 추상적으로, 또 다른 하나는 약간 새겨진 얼굴로 남도인의 감정을 표현.
돌, 바람 인상 (1994. 김방희 )
돌담 사이로 강한 바람이 스쳐 지나간 자리를 아름다운 선과 면으로 조각하여 오랜 시련을 이겨낸 우리 민족의 강인함 표현.
거주 - 바다 09 ( 2008. 이기칠 )
바다에 그 기원을 두고 자연 속에 정착하여 살아가면서 문화라는 삶의 양식을 구축하는 과정이 인간의 거주 양식의 본질임을 표현.
자연의 선율 ( 1994. 한정광 )
아름다운 수변 풍경과 온화한 문화적 환경을 지닌 목포의 상징성, 즉 바다로부터 연상되는 이미지(수평선, 낙조, 등대)의 조합을 중심으로 생동감 있는 곡선과 직선 구조의 입체적 형상을 표현.
탄생 (1994. 최기원)
새의 형상 및 생명과 2세들을 의미하는 알을 상징적 표현 기법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애적 사랑을 주제로 무한하게 뻗어 발전하는 창조의 손을 변화시켜 표현.
샘 ( 1982. 김영중 )
아름다운 여인이 물동이로 물을 쏟아 붓는 모습.
바다와 나 ( 2008. 이수홍 )
해와 달, 일렁이는 바다 물결, 바다와 인간을 이어주는 항구와 배들....... 바다의 건강한 생명을 동경의 대상으로 인간과의 조화를 꿈꾼다.
희망을 찾아서 ( 2008. 정회만 )
두 기둥은 마음의 문을 의미하고, 배 모양은 미지로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배 위에 놓인 원기둥은 마음의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무제 ( 無題 - 2008. 최기석 )
지구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빛, 공기, 물의 흐름을 구의 형태로 구성하였으며 미니멀리즘의 차가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단조를 통한 제작 방식 채택.
행복한 숲 - 우제류를 위하여 ( 2008. 신현중 )
인류에게 헌신을 한 짝수 발굽을 가진 우제류라는 동물들을 형상화하여 자연친화적이며 간접적으로 자연에 대한 동경과 경험을 유발하고자 함.
다도해의 바람 (2008. 김인경)
작품의 형태는 태고 이래로 이 지역을 지난 숱한 역사의 바람을 공간 환기적인 형태로 구성했으며 반전하며 조화하는 구도는 의지와 희망을 조형적으로 표현함.
섬 - 압해도 ( 2008. 정재철 )
선과 볼륨으로 구조화된 형태는 개방적이고 유동적인 바다의 속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내 섬의 존재감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여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낸 자연의 조화로움을 드러내려 하였으며 압해도의 아름다움을 표현.
공간 The Space ( 2008. 정대현 )
맷돌을 형상화한 작품. 공간, 시간, 자연의 변화를 표현. 표면을 매끄럽게 관액 처리하여 작품의 볼륨과 함께 유달산의 변화 사계를 작품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
고향 바다 ( 1994. 김광진 )
고하도 용머리, 무인도 등을 품고 있는 고향 바다 다도해를 바라보는 마음이 그와 하나 됨을 표현한 작품.
나 어릴 적에 ( 2008. 조의현)
어린 시절 해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기억을 상징적으로 표현. 바다를 상징하는 파도와 함께 서로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
풍요 ( 1994. 김수현 )
모든 곡식이 익은 가을밤에 둥근 보름달을 배경 삼아 소년 소년들이 피리 불며 즐기는 모습으로 우리 가정마다 풍요로운 삶을 표현.
조각공원 맨 위쪽 매점과 휴식 공간.
넘실거리는 파도와 태양 ( 2009. 데이빗 에비슨 )
넘실거리는 바다의 파도와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달리고 있는 순간의 움직임을 현대조각으로 표현.
물의 여인들 ( 2008. 박현화, 박선제 )
물의 파장으로부터 얻은 곡선을 고전적인 모티브인 여인의 앞, 옆, 뒤의 모습으로 비유시킨 것으로 이들은 서로의 파장을 전달하거나 소통하며 바다, 혹은 강물로부터 탄생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동산 ( 2008. 김희양 )
작품의 위쪽 일부분이다. 삼학도의 유래를 형상화한 작품. 미래의 목포를 생각하며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한 작품.
대화 ( 2008. 홍순모 )
인체를 단순화, 투조화하여 인간의 실존성 표현. 인체를 마주 보게 하여 대화의 의미를 부여함. 그리고 공간 안으로 풍경이 보이도록 하여 시각적으로 쾌적함을 더하였다.
시간의 춤(2008. 최인수)
유기적 형태로 우아하면서도 힘찬 기상, 속도감과 빛남, 그리고 세상의 모든 소리가 시각화되어 어떤 염원을 실어 나른다.
조각공원을 울리는 새 소리, 나무그늘 사이로 설레는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향기, 조각공원 상공에
떠도는 어렴풋한 삶의 기쁨 - 이런 것들을 사진에 다 담지 못하여 안타깝다.
야구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시청하는 것하고 직접 야구장에 가서 보는 느낌이 다르듯 조각공원의 격조 높고 우아한 분위기를 맛보시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기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