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쳐버린 약속을 어찌어찌 미루고 나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일 당신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하지만 난 당신을 보고 싶어...
미뤄져 버린 스터디모임에 들려 대충 정리해온 책들을 담은 쇼핑백사이로 자꾸만 비가 스며든다..이러다가 찢어질 것 같아..
우산을 힘주어 잡은 손이 자꾸만 떨려온다..
석촌역에 내려 편의점에 들러 물을 한병 사들었다. 잠시 머뭇거리다
"저 여기 송파여성회관이 어디에요?" 계산하는 점원에게 물어 그 곳에서 3분거리정도 된다는 걸 알아내고서야 안심이 되었다.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지갑이 털썩 하고 떨어져 버렸다.
대굴대굴 구르는 동전들을 추스려 지갑에 밀어넣고 나니 손이
물범벅이 되었다..미끄러지려는 우산을 다시 잡아들고 일어나서 걸었다.
몇걸음이나 걸었을까? 꺾어진 골목사이로 접어들자 송파여성회관의 건물이 바로 앞에 보였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나보다..어느 자리에 앉아야 하는지를 물었다.일단은 들어가서 어느자리든 앉아도 된다는 말에 들어간 곳에서는 화면을 꽉 채우는 꺼거의 뮤비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위니종정...
뒷자리로.. 조금더 앞자리로 아니다 좀 더 앞으로 가자..10초간격으로 자리를 옮겨 다다른 곳은 화면과 가까운 두번째 줄이었다..차마 첫째줄로는 가지를 못하겠다..
화면속의 당신은 더할 나위없이 그윽하다..그리고 우아하고 때론 생기가 넘쳐 흘렀다..
어느새 화면에는 보영이 아휘가 떠나가버린 그 방안에서 이불을 끌어안고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다..정말 이것만큼은 어쩌질 못하겠다..
이것만큼은..
어떻게 화면이 지나가고 있는 걸까..간간이 옆자리에서 들려오는 질문에 얼렁뚱땅으로 대답하고 나서 미안함을 느꼈다..
나도 모르는 환호가 터져나왔던 과월의 담정설애를 부르는 마지막 장면.. 많이 편집을 한 작업일텐데..어떻게 이 장면이 나왔을까..
마지막 뛰어오르는 당신모습에 나도 모르게 늘어졌던 몸이 다시 긴장상태로 접어들어 버렸다..
한 자리에서 한 사람으로 인해 환희와 절망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주어진 잠깐의 휴식시간에 당신이 입었던 바지와 니트가 화면옆에 걸렸건만..나도 모르게 가까이 다가서면 손을 뻗어버릴 것 같아 그냥 앉은 자리에서 멍하게 쳐다보았다..곧 사람들에 묻혀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연신 카메라 후레쉬가 터지고 사람들의 울음소리는 커져만 갔다..
이제는 어느정도 입에 익어버린 당신노래를 따라 부른다..
이제는 없는 당신을 위한 케잌위에 꽂힌 초가 속절없이 녹아들어 케잌속으로 묻혀버리고 있는 지금.. 어색한 축하song을 부르는 이 마음을 대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무조건 행복하라..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당신을 기억해 주겠느냐고 물으셨나요?
그런 질문은 하지 마세요..
이미 당신은 내 안에 있지 않았나요..
영원히 기억할 수 밖에 없도록 아픔을 남기고 떠나갔지만..
그건 당신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기전까지..잊지 않고 기억하게 되겠지요..
당신을 만나면 알 수 있는 건가요..그런 건가요..
첫댓글어제 영상회 가지는 못했지만...안가길 잘했는지도 모르겠네여..ㅠ.ㅠ...영상회 끊난후 밀려오는 허전함이랄까..그런것을 처음 영상회때 너무 크게 느껴서 이번 영상회에 선뜻 나서지 못했거든여..ㅠ..ㅠ..생일 축하송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니 슬픔만 느껴집니다..ㅠ.ㅠ.
루키야.. 그랬구나.. 난 용이 찾았는데..어디쯤있을까하고.. 너무 많이 울어서 어젠 머리가 다 아프더라.. 어찌나..많이 울었는지.. 이게 운건지.웃는건지..나도 모르는 감정이 뒤범벅이 되어버려서,,나중에는 힘이 하나도 없었어.. 저녁밥 먹은것도 체하고. 레슬리는 참 신기해.. 보면볼수록.. 날 울렸다.웃겼다. 그런사람
그런사람이더라.. 너무나 가까이 갈수없어서.. 더멀리 떠나버렸나봐..그가 얼마나 모든것을 열정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난 어제 다시 한번 확인했어.. 루키야 어제 만나서 반가웠어..용이 운영자님 우리 언제 볼까요? 담엔 제가 히로시마 콘 가지고 나갈께요..어제 또 한건 얻었답니다. 나도 아직 안보았는데..
히로시마콘도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휴~ 근데 보고나면 이복잡한 감정을 추스리가 너무 벅차서. 아직도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게 많답니다...어제 다시 느꼈어요 그가 얼마나 우리가슴에 남고싶어했고. 그리고 열심히 살았던 사람인지. 그는 절대 그렇게 목숨을 던질 사람이 아니라는걸...
Virus언니..어제 그렇게 우연히 마주친 언니눈은 이미 슬픔이 가득했어요..잠시였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제 옆에 앉으셨던 분이 저에게 여러모로 살갑게 대해주시는 바람에 벌쭘할거 각오하고 갔지만 그러지 않을 수 있었네요..어제 저도 정말 반가웠어요...언니!히로시마콘..꼭 보고 싶어요..
그의 생일이 다가오는 지금도 그가 지금 어디 있는지조차 알수 없으니 너무 답답하네요. 당은 그의 유해를 어디다 둔건지, 왜 생일인 지금도 그를 그대로 두고 있는건지... 그를 위해 꽃을 놓아둘 장소하나 마련하지 않고, 당과 진 그들은 레슬리의 생일을 어떤 마음으로 맞고 있을지... 레슬리가 너무 불쌍합니다..ㅠㅠ
영상회 다녀오셨군요 루키님 제마음도 울고 있습니다 ㅠ ㅠ 얼마전까지도 참 의연한 맘으로 있었는데 그의 생일이 다가오고 매염방의 투병 소식을 듣고나선 모든게 예전같지 않습니다 이전엔 막연한 동경과 그리움이었는데 이제서야 너무 아픕니다 아마 전 영상회 같은 곳엔 가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어제 영상회 가지는 못했지만...안가길 잘했는지도 모르겠네여..ㅠ.ㅠ...영상회 끊난후 밀려오는 허전함이랄까..그런것을 처음 영상회때 너무 크게 느껴서 이번 영상회에 선뜻 나서지 못했거든여..ㅠ..ㅠ..생일 축하송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니 슬픔만 느껴집니다..ㅠ.ㅠ.
두분 맘 알것 같아요.ㅠ.ㅠ
루키야.. 그랬구나.. 난 용이 찾았는데..어디쯤있을까하고.. 너무 많이 울어서 어젠 머리가 다 아프더라.. 어찌나..많이 울었는지.. 이게 운건지.웃는건지..나도 모르는 감정이 뒤범벅이 되어버려서,,나중에는 힘이 하나도 없었어.. 저녁밥 먹은것도 체하고. 레슬리는 참 신기해.. 보면볼수록.. 날 울렸다.웃겼다. 그런사람
그런사람이더라.. 너무나 가까이 갈수없어서.. 더멀리 떠나버렸나봐..그가 얼마나 모든것을 열정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난 어제 다시 한번 확인했어.. 루키야 어제 만나서 반가웠어..용이 운영자님 우리 언제 볼까요? 담엔 제가 히로시마 콘 가지고 나갈께요..어제 또 한건 얻었답니다. 나도 아직 안보았는데..
히로시마콘도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휴~ 근데 보고나면 이복잡한 감정을 추스리가 너무 벅차서. 아직도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게 많답니다...어제 다시 느꼈어요 그가 얼마나 우리가슴에 남고싶어했고. 그리고 열심히 살았던 사람인지. 그는 절대 그렇게 목숨을 던질 사람이 아니라는걸...
Virus언니..어제 그렇게 우연히 마주친 언니눈은 이미 슬픔이 가득했어요..잠시였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제 옆에 앉으셨던 분이 저에게 여러모로 살갑게 대해주시는 바람에 벌쭘할거 각오하고 갔지만 그러지 않을 수 있었네요..어제 저도 정말 반가웠어요...언니!히로시마콘..꼭 보고 싶어요..
그의 생일이 다가오는 지금도 그가 지금 어디 있는지조차 알수 없으니 너무 답답하네요. 당은 그의 유해를 어디다 둔건지, 왜 생일인 지금도 그를 그대로 두고 있는건지... 그를 위해 꽃을 놓아둘 장소하나 마련하지 않고, 당과 진 그들은 레슬리의 생일을 어떤 마음으로 맞고 있을지... 레슬리가 너무 불쌍합니다..ㅠㅠ
영상회 다녀오셨군요 루키님 제마음도 울고 있습니다 ㅠ ㅠ 얼마전까지도 참 의연한 맘으로 있었는데 그의 생일이 다가오고 매염방의 투병 소식을 듣고나선 모든게 예전같지 않습니다 이전엔 막연한 동경과 그리움이었는데 이제서야 너무 아픕니다 아마 전 영상회 같은 곳엔 가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