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19일(목)■
(창세기 30장)
1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2 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3 라헬이 이르되 내 여종 빌하에게로 들어가라 그가 아들을 낳아 내 무릎에 두리니 그러면 나도 그로 말미암아 자식을 얻겠노라 하고
4 그의 시녀 빌하를 남편에게 아내로 주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5 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은지라
6 라헬이 이르되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호소를 들으사 내게 아들을 주셨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의 이름을 단이라 하였으며
7 라헬의 시녀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8 라헬이 이르되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하고 그의 이름을 납달리라 하였더라
9 레아가 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그의 시녀 실바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더니
10 레아의 시녀 실바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으매
11 레아가 이르되 복되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갓이라 하였으며
12 레아의 시녀 실바가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13 레아가 이르되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아셀이라 하였더라
14 밀 거둘 때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15 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이르되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하니라
16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17 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으므로 그가 임신하여 다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18 레아가 이르되 내가 내 시녀를 내 남편에게 주었으므로 하나님이 내게 그 값을 주셨다 하고 그의 이름을 잇사갈이라 하였으며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여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20 레아가 이르되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 내가 남편에게 여섯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는 그가 나와 함께 살리라 하고 그의 이름을 스불론이라 하였으며
21 그 후에 그가 딸을 낳고 그의 이름을 디나라 하였더라
22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2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24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묵상/창 30:1-24)
◆ 라헬의 종 빌하와 레아의 종 실 바가 아들들을 낳다
라헬은 언니 레아가 무려 4명의 아들을 낳는 동안 자신은 하나도 못 낳자, 속상했다. 그러나 그것은 야곱을 탓할 일이 아니었다. 결국 라헬은 자기 시녀 빌하를 야곱에게 주어서 아들을 낳게 했다. 이렇게 해서 낳은 아들이 둘인데 하나는 단이고, 또 하나는 납달리다. 여기에 레아도 경쟁하며 자기 시녀 실바를 야곱에게 주었는데, 실바도 아들을 둘이나 낳았다. 곧 갓과 아셀이다.
이렇게 자매간에 경쟁하는 모습이 몹시 안쓰럽고, 절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것조차도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면서 모두 12명의 자식을 낳게 하신다. 그렇다면 4명의 아내를 얻은 것은 12명을 낳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한 명과 결혼해도 12명을 낳게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다. 욥은 한 명의 여자로부터 10명의 자식을 낳았다. 다만 인간의 연약함과 실수조차 모두 합력하여 선으로 이끄시는 선하신 하나님이 계실 뿐이다.
◆ 레아가 또 자식을 낳다.
(17) 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으므로 그가 임신하여 다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레아는 이미 4명의 아들을 낳았지만, 하나님께서 또 아들을 주셨다. 야곱에게 사랑받지 못함을 불쌍히 여겨서 아들을 많이 낳게 하셨다. 이 아들들은 레아의 큰 재산이며, 큰 위로였다.
그런데 다시 아들을 낳게 된 과정이 성경에 기록된 것이 흥미롭다.
르우벤이 들에서 합환채를 얻게 되었다. 합환채는 영어로는 mandrake로 번역되었는데, 고대인들은 이 식물이 뿌리가 사람 다리나 여러 동물 모양으로 생겨서, 신비한 약효가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실제로 약간의 마약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환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최음제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들에 나가서 합환채를 캐온 르우벤의 나이는 기껏해야 7살 정도 되었을 것이다. 비록 어려도 아들이 있으니 이런 선물이라도 생기는 것이 아닌가! 라헬이 남편까지 양보하면서 왜 이것을 그토록 원했는지를 알 수 없다. 혹 합환채의 뿌리가 사람 모양이므로 아들을 낳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합환채를 얻음으로써 라헬은 남편을 레아에게 양보했다.
이로써 레아는 또 자식을 낳았다. 잇사갈을 낳았고, 이어서 스불론을 낳았으며 후에는 딸 디나까지 낳았다.
대략 7년간에 6명의 아들을 낳은 레아의 생산력이 대단하다.
◆ 하나님께서 라헬을 돌아보시다
(22)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라헬은 그렇게 야곱의 총애를 받음에도 결혼한 지 7년이 되도록 아무 소식이 없었다.
잉태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돌아보시자 바로 잉태하였다. 그리고 낳은 아이가 후에 애굽의 총리가 된 그 유명한 요셉이었다.
우리 삶 속에서도 앞이 안 보이고 해결 방법이 없다고 하는 일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아주 간단히 해결되는 것을 본다. "하나님께서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 이 말씀만 있으면 된다.
우리의 세계관 속에는 '엘샤다이', 곧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다.
비록 하나님께서는 늘 내 뜻대로 움직이시지는 않지만,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향해 선하신 의도를 가지고 계심은 분명하다.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잠잠히 그를 기다리며 기뻐할 줄 알아야 한다.
◆ 야곱의 열두 아들
아직 라헬의 마지막 아들 베냐민이 태어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야곱이 낳은 열한 명의 아들 이름의 유래와 문자적 의미를 살펴보자.
<레아가 낳은 아들>
▷르우벤 - 하나님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다. 문자적 의미는 '보라. 아들이다'
▷시므온 - 하나님께서 나의 억울함을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문자적 의미는 '들으심'
▷레위 - 내 남편이 나와 연합하게 될 것이다. 문자적 의미는 '연합하다'
▷유다 -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문자적 의미는 '그를 찬미하자'
▷잇사갈 - 하나님께서 내게 그 값을 주셨다. 문자적 의미는 '보상하다'
▷스불론 - 후한 선물을 주셨다. 남편이 나와 함께 살리라. 문자적 의미는 '거주하다'
<라헬의 시녀 빌하가 낳은 아들>
▷ 단 - 나의 억울함을 푸셨다. 문자적 의미는 '재판장'
▷ 납달리 -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문자적 의미는 '경쟁함'
<레아의 시녀 실바가 낳은 아들>
▷갓 - 복되다. 문자적 의미는 '행운'
▷아셀 - 나를 기쁜 자라 하리라. 문자적 의미는 '기쁨'
<라헬이 낳은 아들>
▷요셉 - 하나님께서 내게 다시 아들을 더하시기를 원한다. 문자적 의미는 '그는 더하실 것임'
▷베냐민 - 문자적 의미는 '오른손의 아들'
야곱은 대략 7년 남짓 동안 딸을 포함하여 무려 12명의 자식을 얻는다. 7살 이하의 어린이 12명을 생각해보라. 야곱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을까? 과연 야곱은 이들 중에 단 한 명도 잃지 않고 잘 키워낼 수 있을까? 야곱의 고단한 일생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내 고생하는 것 옛 야곱이 돌 베개 베고 잠 같습니다.
꿈에도 소원이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찬 22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