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 입주지원 23-16 "할아버지는 아파"
11시쯤 청주를 출발했다.
12시 대전 산에산푸드에 도착을 했고 *도 씨가 아직 퇴근 전이라 잠시 기다렸다.
30분쯤 후 *도 씨가 짐을 챙겨 나왔다.
*도 씨가 "배고파. 밥 먹어야지" 하며 반가움을 대신한다.
*도 씨가 늘 다니며 저녁을 해결하는 중국집으로 갔다.
*도 씨가 주말 이후 전해주는 영수증을 살펴보면 이곳에서는 짜장면을 자주 먹는다.
오늘도 여전히 짜장면을 먹는다. 그래도 오늘은 형과 함께 먹는다.
식사하고 커피는 동생이 샀다.
그리고 옥천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할머니 바나나 사드리고 싶다고 해서 과일 가게에서 바나나 귤 한 박스를 샀다.
둥지요양원에 도착했더니 직원이 나와서 간단히 코로나 검사를 했다.
이미 할머니는 거실에 내려와 계셔서 손자들을 보고 반가워하신다.
거실에 들어서니 할머니가 반갑게 손자들을 반긴다.
"어떻게 이렇게 자주와 지난번에도 왔었잖아"
"할아버지 아프다며?"
"할아버지 아파. 저기 성모병원에 입원했어"
"어떡하지? 어떡하지?"
큰 손자는 지난번에 기차 타고 왔었고 둘째 손자는 몇 개월 못 왔으니 오늘 직장 하루 쉬고 왔다고 직원이 설명했다.
할머니는 면회하는 내내 할아버지 걱정과 손자들의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잘 계신지 손자들은 사는 집에서 속 썩이지 않는지
손자들이 알아듣는 이야기는 손자들이 이야기하고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은 직원이 대신 설명했다.
할머니는 듣는 게 좀 어렵다며 마스크를 벗어보라고 했는데 둥지요양원 사정이 여의치 않아 좀 더 큰소리로 이야기했다.
할머니는 예전 이야기를 하시며
"내가 손자들 키웠지. 지금 옥천 집에서. 그래서 이 녀석들이 날 보러 오네. 자식들은 안 와. 어쩌다 가끔... 자식보다 손자들이 낫네."
할머니는 손자들의 손을 한 번씩 쓰다듬었다.
"이제 어서 들 가야. 다들 가야 나도 올라가지"
할머니는 면회 시간이 끝나감을 이야기하신다.
"가는 길에 옥천 성모병원에 들러 할아버지 좀 살펴보고 가"
이야기를 들은 둥지요양원 직원이 말한다.
"어르신. 거기도 면회가 어려워요. 그리고 오늘 원장님이 이미 다녀오셨고, 잘 지내신다고 해요"
"그래도 좀 아쉽네. 여까지 와서 할아버지도 못 만나고..."
할머니는 아쉬움을 좀처럼 떨치지 못하고 손자들을 배웅했다.
"다음에 또 올게"
"그려. 잘 지내고 돈 잘 벌고 돈 아껴 쓰고 그래야 색시라도 얻지"
색시 소리에 두 손자는 큰 소리로 웃었다.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남궁인호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손자들 잘 키워주셔서 손자들도 그 은혜 잊지 않고 찾아뵀을 겁니다.
할머니 말씀대로 할아버지 찾아봽지 못해 아쉽지만 조만간 또 찾아봬야죠.
손자 생각하는 할머니 마음 헤아려 손자들 잘 돕겠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다온빌
김*도 입주지원 23-1 "이럴 땐 미리 이야기해 주세요"
최*미 입주지원 23-2 "길을 잃었네요"
최*미 입주지원 23-3 몇 번째 버스를 보내며...
홍*권 입주지원 23-4 공방에서는 아저씨가 안내자
홍*권 입주지원 23-5 온전한 찻상 완성
유경석 입주지원 23-6 일상으로의 초대
홍*권 입주지원 23-7 "당근사야 하는데?"
홍*권 입주지원 23-8 아저씨에게 오늘은 29일
최*미 입주지원 23-9 모퉁이를 돌면
김*도 입주지원 23-10 퇴근 후 마시는 소주 한잔
김*도 입주지원 23-11 자취 해야 할 이유
박*동 입주지원 23-12 "아저씨는 읍사무소에서 내려요"
김*도 입주지원 23-13 조부모님 뵙기 ①
양*자 입주지원 23-14 "더없이 좋은 하루"
김*도 입주지원 23-15 조부모님 뵙기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