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커피맛을 모른다
똑같은 곳은 두번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커피집은 커피맛보다는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 헤메다 간다.
왜? 그래야 커피값이 아깝지 않으니까...^^
![](https://t1.daumcdn.net/cfile/blog/232374385712BFD610)
늦은 저녁 산책 겸 조용히 책 볼 곳을 찾다가
중동역 신도중학교 앞까지 와 버렸다.
중간에 단팥죽 전문점도 보였지만 길가라서..
조용하고 예쁜 집을 찾다가
길가에서 한 집 들어서 있는 이튼벨리(Etonvelly)
외관은 파스타집 분위기였는데 커피숍이라니..
갤러리 느낌도 났다.
들어가 보자 일단.
![](https://t1.daumcdn.net/cfile/blog/27247C375712BF8125)
오호~
보기 드문 공간, 내가 딱 찾던 개인 서재 분위기다.
날도 흐리고 9시가 다 되었던 시각이라 나 혼자다... 굿~
![](https://t1.daumcdn.net/cfile/blog/222D2B375712BF8421)
색감이 참 예쁘다.
무채색보다는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이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어울어지고, 가볍지 않고
거기에 고급스러운 그릇들까지 벽에 장식되어 있으니
외국 잘 사는 집 거실 분위기가 난다.
여기서 마시는 커피맛이란....
고급일게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1147375712BF872D)
귀부인의 거실을 방문한 느낌,
아기자기한 작은 박물관 같기도 하다.
예쁘지 않은가?
은은한 조명까지 모두 마음에 든다.
내마음도 같이 우아하고 차분해진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1C8F385712BFCB15)
![](https://t1.daumcdn.net/cfile/blog/27160A375712BF8A2B)
카운터다. 여기도 개인 주방에 온 듯,
가게 분위기가 나지 않아
개인집에 초대되어 온 듯한 느낌이 좋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13AE375712BF8D2C)
현관에서 본 카운터 모습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10EB375712BF912D)
현관에서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찍어 보았다.
계단에 쌓아놓은 미술(?)책 하며
밝은 목조색에 오묘한 차분한 하늘색의 테두리로 감각적이다.
주인의 우아함을 내부 곳곳에서 말하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3205385712BFCE07)
특선커피 코스타리카(8,000원) 주문한다.
30분 정도 밖에 머물지 못하는데 8,000원 흠짓
그러나 이러한 훌륭한 공간을 보고는
기꺼이 아깝지 않다.
주문 후 바로 갈아서 커피를 진하게 내려 준다.
연한 커피를 즐기지만 나름 진한 맛에 점점 물들어 가는 듯~
![](https://t1.daumcdn.net/cfile/blog/212366385712BFD310)
메뉴판을 보시라
주인이 직접 만드는 양질의 재료로
사과+바나나+블루베리(100% 유기농 과일)
오전에 마신다면
몸도 덩달아 우아해 질 듯하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2380385712BFD910)
단순하지만 깔끔한 커피잔에 마시는 한잔의 코스타리카~
오늘 밤 이 시간을 온전히 행복하게 보내는데는 더할 나위없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진한 남빛 커피잔에
노란색 조명과 이렇게 우아한 가구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이튼벨리(Etonvelly) 커피숍
051-746-0349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1341-14
(신도중학교, 코오롱 아파트 앞, 중동역 10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직진 5분)
12시~밤 9시, 10시 정도(전화해 보시도록)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69B4D54DE3E5D08)
첫댓글 장식되어있는 그릇들이 제가 좋아하는 그릇이네요
코페니와 멀어서 잘안보이는데 로모노소프 같아요^^
저도 구경갈께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그릇은 잘 모르지만 엄청 좋은 거라는 것은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