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내리고 강원도는 대설특보가 내려졌지만
어제는 너무나 화창한 겨울의 봄을 느끼며 출사의 손 맛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어제 오후에 너무나 날씨가 화창하여 점심도 먹지 않고
카메라를 챙겨 비슬산 산책로에 몸을 실었습니다.
산책로는 수 많은 사람들이 가족별로 봄 소풍을 가는 듯이
화창한 겨울의 봄을 즐겼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해마다 모습이 바뀌는 자연천의 사진을 찍고
또 그 동안 몇 번이나 찍었던 남천 나무 열매를 화창한 날씨로 앵글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산책로의 현풍천에서 용봉천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텃밭을 찾아
겨울의 길목이지만 가을의 여운이 그대로 남은 텃밭의 서정을 사진찍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텃밭의 모양은
도시형 자연인의 숨결이 서려있었습니다.
여느 농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자연인의 텃밭, 그 정취가 농익어
목가적 서정이 깃든 고향의 정서를 친근한 이웃으로 느끼게 하였습니다.
아직 김장하지 않은 배추가 그대로 있고
대파와 상추와 시금치 등 각종 농작물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텃밭의 수 만큼이나 다양한 텃밭의 향취는
도시형 자연인의 수고와 정성이 한껏 깃들었습니다.
마침 주일이라 텃밭의 주인을 많이 만났는데
텃밭의 사연을 들으며 정성된 사진으로 텃밭의 서정을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였습니다.
오랫만에 둘러보는 텃밭의 순례는 참으로 정성된 사진으로 텃밭의 향취를 모아내고
텃밭의 주인보다 더 텃밭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아름다운 텃밭의 사진 순례는 몇 시간 동안 이어졌고
비슬산 둘레길의 산책로 곁의 텃밭은 도시형 자연인의 친환경 건강 먹거리이지만
저에게는 출사의 텃밭이 되어 순례의 서정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비슬산 둘레길은 새벽 산행으로 날마다 건강을 도모하고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길을 수 놓는 자연의 향기로 넘치는 야생화의 천국이요,
도시형 자연인의 텃밭이 있어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출사의 맛을 느끼는 순례의 여정이 되었습니다.
텃밭은 대부분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해 있어 종일 태양의 빛을 받으면서
텃밭 주위에는 이름모를 잡초들의 천국을 이루었습니다.
겨울의 봄, 그 향연으로 느끼는 수 많은 야생초는
새봄의 향연과 다를 바 없어 초록동색의 향미를 한껏 느끼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