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청와대·장관들 들먹이며 이정근, 청탁 사업가에 10억 챙겨”
검찰 공소장에 포함
구룡마을 개발권 등 청탁 받아
“스폰해주면 사업적으로 돕겠다”
조카 전세금·선거자금도 요구
표태준 기자
유종헌 기자
입력 2022.10.28 03:38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이정근(구속 기소)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문재인 정부 때 사업가 박모씨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10억여 원을 받으면서 “나는 유력 정치인 A 민주당 의원 측근이고, B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친하다”고 했다는 내용이 이씨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포함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씨는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2020년 4월 박씨로부터 포스코건설이 가지고 있던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개발 관련 우선수익권 인수를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이때 이씨가 박씨에게 “B (대통령 비서) 실장님이 도와주신다고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C 국토부 장관과도 친하니 선거가 끝난 후 인수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후 이씨는 박씨에게 B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에서 함께 찍은 사진도 보냈다. 이를 통해 이씨가 박씨에게 3억1500만원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이씨가 ‘조카 전세 자금이 필요하다’며 2억원을 받은 것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2019년 말 이씨가 21대 총선 민주당 서초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에도 박씨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공소장에 나와 있다. 선거 경선일이 다가오자 이씨가 박씨에게 “공천을 받으려면 어른들에게 인사해야 하는데 돈이 급하다”며 돈을 요구해 6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씨가 공천이 확정된 뒤인 2020년 3월에도 박씨에게 5000만원을 입금받았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당시 이씨는 박씨에게 “내 뒤에 A 의원 같은 분들이 있다” “나를 도와주면 사업적으로 많이 도와줄 테니 ‘스폰(스폰서·후원자)’을 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선거 준비와 선거운동을 위한 기간이던 그해 3월 25일부터 4월 14일 사이 박씨에게 다시 2억2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씨가 2019년 중소기업 창업 투자 업체 인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박씨를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나면서 두 사람의 ‘돈거래’가 시작됐다고 봤다. 당시 박씨가 업체 인수를 부탁하자, 이씨는 “D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관계이니 인사 목적으로 2000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박씨가 그해 12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씨에게 총 30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씨는 박씨에게 공기업 인사 청탁과 납품 알선, 마스크 업체의 인허가 청탁 등과 함께 수억원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이씨가 정치권 등에 청탁하거나 돈을 건넸는지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씨는 구속되기 전인 지난달 23일 “분쟁 상대방과 민형사 소송을 수개월째 진행하는 상태로 저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정의의 천사
2022.10.28 04:23:31
문 정권 인사들의 부정의 끝은 어디인가? 알량한 자리에서 얻은 경험으로 자손만대까지 먹을 재산 취하려 했는가? 하긴 돈 한 푼 벌어본 적 없는 자들이 부정한 방법 외에 돈벌 재주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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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환
2022.11.23 19:19:41
바야흐로 문정권 5년 망조 정책 말고도 음지에 가려졌던 자질구레한 적폐도 빙산의 일각이나마 수면위로 떠오르는 시기-? 민주당 사부부총장 이정근, 국회의원 노웅래- 잘들 해먹고 구속되어 이젠 과식한 댓가로 설사할 차례...당대표 이재명은 적폐도 대표급으로 대장동건 성남 FC건 변호사비 쌍방울 대납껀 대북 밀가루 지원건등 중첩됐고...더불어 민주당이 아니라 범죄소굴 민주당이라 불려질까 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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