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慶州 諫墓相逢 日出以前起床了 慶州指向運轉車 諫墓逢員仰夜空 東天木星西金星 早晨夜風空氣寒 野外長立不容易 粘餠豆乳忙療飢 入車閉門避寒氣 간묘에서 서로 만나다 해도 뜨기 전에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경주를 향해 차를 몰았다. 간묘에서 회원들을 만나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동쪽 하늘에는 금성이 서쪽 하늘에는 목성이 빛난다. 이른 새벽 밤바람에 공기가 차서 밖에 오래 서 있는 것이 쉽지가 않다. 찰떡과 두유로 서둘러 시장기를 끄고 차에 들어 문을 닫고 찬 기운을 피한다. 皇城雲集 皇城公園人波濫 全國訪來健脚群 伽倻地亦十三員 投出師表登性名 始銃爆聲塘水裂 數千走者爭先后 全半十別距離異 完走目標收束心 始終一貫盡最善 황성공원에 구름처럼 모이다 황성공원이 사람 물결로 넘친다. 전국에서 찾아온 건각들이다. 가야지에서도 열셋 회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이름을 올렸다.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에 봇물이 터져 흐르듯이 수천 주자들이 앞다투어 출발한다. 풀코스 하프코스 십키로 달리는 거리는 다르지만 마음을 다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食麵食膾 走後酒食爲血育 用汗縮重再回復 點心素麵夕食膾 撫慰虛饑復元氣 飯酒飮酒是良藥 晝酒濁酒解渴症 夜酒燒酒睡眠劑 국수도 먹고 생선회도 먹고 달린 뒤에 먹고 마시는 술과 음식은 피가 되고 살이 된다. 땀을 흘려 줄어든 체중을 다시 회복시켜 준다. 점심으로 먹은 국수와 저녁 회식으로 먹은 생선회가 기력을 되찾아 준다. 반주로 곁들여 마시는 술도 좋은 약이 된다. 낮술로 마신 탁주는 갈증을 풀어 주고 밤술로 마시는 소주는 자장가 같은 수면제가 되어 준다. 佛國寺 吐含山下訪佛國 現生積善芝麻粒 得罪太山重限量 四大天王不防入 大雄殿到兩石階 靑雲橋與白雲橋 傾斜竝臥忘歲月 默言修行渡千年 불국사 토함산 자락 부처의 나라를 찾았다. 현생에서 쌓은 선업은 깨알 같이 작고 지은 죄는 태산 같아 그 무게가 한량없이 큰 데도 사천왕이 출입을 막지 않는다. 대웅전에 이르는 두 돌층계 청운교와 백운교는 비스듬히 나란히 누워 세월을 잊고 말 없는 참선으로 천 년을 건넜다. 大王巖日出 江邊宿所群睡眠 早朝起床醒同僚 步黎明路向海邊 天空數星朝氣寒 水中王陵大王巖 日出明所秀甲位 水平線上日出現 直立合掌凝視點 대왕암 일출 강변 숙소에서 떼잠을 자고 꼭두새벽에 일어나 동료들을 깨운다. 여명의 길을 걸어 바닷가로 가는데 하늘에는 별 몇 점 아침 공기가 차다. 수중왕릉 대왕암 일출명소로 으뜸 자리다. 수평선 위로 해가 나타나자 곧게 서 합장을 하고 한 점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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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지 사랑방
2023 慶州
태암 하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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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4 08:0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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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현생에서 쌓은 선업은/ 깨알같이 작고/ 지은 죄는 태산같아/ 그 무게가 한량없이 큰 데도/ 사천왕이/ 출입을 막지 않는다//
선생님 이 글이 참 좋아요
이번 경주 길
갈 때는 오봉 윤사장님이 태워주시고, 올 때는 이규남선생님이 태워주셔서 잘 다녀왔습니다
사천왕같은 마음씨네요
감사합니다
지속적인 훈련 덕분에 작년 하프 기록에서 20분 단축한 1시간 57분을 달려 덩달아 기분이 업된 대회였습니다. 비록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새벽부터 운전하시고 대회도 무사완주하시고. . . .고생하셨습니다.
고무신 샘의 분발과 호기록이 반갑습니다. 애를 태운 무릎을 잘 관리하여 내년 서울 동마에서도 좋은 컨디션으로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강원도 철책선에서 군무를 하다가 첫 휴가를 나온 아드님과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경주 마라톤과 아들의 휴가, 두 경사에 시간을 쪼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