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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부평에서 발원한 작은 물줄기
부천을 김포를 거치며 모여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염하강 손돌목의 위험에
안전한 수로를 뚫으려 한
옛사람들의 수군거림을
쉴 틈 없이 놀리는 오리의
물갈퀴에서 들었다
오래전부터 흘렀다는 인공수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회전목마처럼 차례로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자연스러운 풍광에
걸림돌 하나, 숨이 멎는다
내일이면 우리의 미래들
설빔을 입고 마스크를 끼고
엄마아빠 손을 잡고
졸졸거리는 물소리에
말을 섞으리라
이 슬픈 설날은
딱 한 번으로 끝나기를
소원한다
해맑게 웃는 얼굴이 보고프다
상상만으로 힘이 솟는다
웅크린 어깨를 펴고
씩씩하게 천변을 걷는다
누르스름한 가지에 똘망똘망
성급한 것들이 꽃눈을 깜빡인다
어느새
봄이로고
봄이로구나
첫댓글 언제나 향기 있는 좋은 글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우리 예담동산 카페로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예담동산 카페지기 수선화 김경애 ~샬롬~!!!
봄은 강따라 바람 따라 우리 곁으로 오고있네요
굴포천 자전길 따라 봄도 함께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