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늬가 새겨진 호우가 출토된 신라의 고분을 호우총이라고 합니다.
호우총은 광복 이후 한국인에 의하여 실시된 최초의 발굴로 은령총과 함께 1946년 국립중앙박물관 조사반에 의하여 조사되었습니다.
이 무덤의 형태는 돌무지 덧널무덤으로, 덧널 내부에 목관과 부장품들이 놓여 있는 형태입니다.
목관은 흑칠을 한 위에 주칠을 하였고, 목관 안에는 금동관과 금으로 된 관드리개. 금귀걸이, 곱은 옥이 달린 유리구슬 목걸이, 금제팔찌 한 쌍과 반지 5쌍, 은제반지 5쌍, 은으로 만든 허리띠와 띠드리개 등의 장신구와 금동장단룡 환두대도 한 점이 동쪽으로 머리를 둔 피장자가 착용한 상태로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또 이례적으로 목관 안에서 보통 '합'이라고 부르는 청동호우 한 개가 발견되어 출토되어 이 고분을 호우총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호우의 밑바닥에 '을묘년국강상광개토지호태왕호우십'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명문의 글씨 모양이 중국 집안에 있는 광개토왕 비문과 똑같고,
'을묘년'이라는 연대는 광개토왕 사후 3년에 해당하는 415년 (장수왕 3년)으로. 이 호우가 장수왕 3년에 광개토왕을 기념하기 위하여 고구려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말하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호우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호우총의 피장자는 유물의 출토 상태로 보아 신라에서 금관과 금제허리띠를 착용하는 신분보다는 낮지만 바로 그 아래에 해당하는 비교적 고위 신분의 남성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무늬가 백두산의 천지의 형태를 표현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왕도의 비밀' 마지막 편에 무덤의 두침의 방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모두루총을 비롯한 고구려 왕릉의 두침 방향이 모두 백두산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 심광주씨와 최인호씨의 조사 결과입니다.
'왕도의 비밀'을 영상으로 보실 것을 권합니다.
백두산에 올라 천지에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촬영한 천지의 모습이 '하늘의 우물'이라는 확연한 느낌과 함께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