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9일(토)■
(요한계시록 3장)
1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2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둑 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4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6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묵상/계 3:1-6)
◆ 사데 교회
(1)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일곱교회 중에 칭찬이 없고 오로지 책망만 있는 교회가 사데 교회와 라오디게아 교회다.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1)
주님께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온 세상이 나를 칭찬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2)
나의 모든 행위에 온전한 것이 없다는 평가는 무척 슬프고 속상한 일이다.
풍성해 보이는 구제 속에도, 희생으로 보이는 봉사 속에도, 헌신으로 보이는 선교 속에서도, 늘 내 자랑, 내 야망이 도사리고 있다. 과연 순수한 사랑의 동기로 한 일이 하나라도 있는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사데라는 이름과는 관계가 없다. 사데는 그 뜻이 불확실한데, 성경 대사전에는 '남은 물건'이라고 해석한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이름을 빗대어서 '그 남은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고 하신 듯하다.
그런데 왜 주님께서는 왜 사데 교회를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다고 하셨을까?
이것은 교회의 특성을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한다. 모름지기 교회란 주님 앞에서 살아있는 유기체이며, 아무리 작은 곳이라 할지라도 몹시 중요한 주님의 몸이고, 소중한 하나님 나라다. 그런데 교회가 교회의 기능과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될 때, 간판은 교회이지만 사실은 사람들의 종교집단으로 전락한다. 오늘날 그러한 교회가 수두룩하다.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일개 종교집단으로 전락한 교회를 살펴보자.
>예배의 진정성을 잃어버린 교회
예배가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사람들을 향하고 있다. 사람들을 위로하며 흥을 돋우는 찬양, 사람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설교, 감동적인 성가대 찬양... 사람들은 자신들이 즐겁고 좋아야 예배가 은혜로웠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예배를 통해 주님을 더 사랑하게 되거나 경외하게 되는 일은 없다. 예배당을 나서자마자 모든 것을 잊고 옛 생활이 지속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들이 은혜받았다고 착각한다. 오, 이것은 마약과 같다.
사람이 진정한 예배를 드리면, 점점 더 하나님을 경외하게 된다. 더욱 깊은 믿음의 세계로 들어간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는 오직 하나님을 향하며, 그를 경외함과 사랑함으로 가득 차 있고, 교회는 그러한 예배를 지향함으로써 더욱 깊은 영적 세계로 이끌어야 한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교회
잃어버린 영혼에 관해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들만 좋으면 된다.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열심이지만, 정작 믿지 않는 자를 구원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직접 전도하지 못하면 전도하는 사람을 후원이라도 해야 한다. 교회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 중의 하나가 '전도'다.
>사람이 예수님 자리에 앉아있는 교회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시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인이시다.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에 무조건 아멘 이어야 한다. 목사도, 장로는 교회의 머리가 아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사람이 왕 노릇을 하는 교회는 더는 교회가 아니다.
한국에서 정치 목사로 유명한 모 목사 교회 홈페이지에 교회 목표가 "진정한 헌신과 사랑으로 목회자께 헌신하는 교회" "목회자에게 무조건 순종, 무조건 아멘"하는 교회인 것을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 '무조건 아멘'이라는 말은 참람한 말이다. 도대체 진정한 헌신과 사랑으로 목회자에게 헌신하는 교회가 진정 교회일까? 그것은 오로지 주님께서만이 가지셔야 할 권리이며 영광이다. 교회가 어떤 곳인데, 이렇게 사람에게 점령당했는지 모르겠다. 상태가 이러함에도 사람들은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아닌 것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해야 우리가 산다.
◆ 회개하라
(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주님께서는 사데 교회에서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셨다고 하신다. 비극이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온전함을 갖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회개하라"고 하심은 아직 버리지 않으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제라도 돌이켜야 한다. 교회 적으로 회개가 일어나고 무기력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속한 교회가 이런 무기력과 메마름에 빠져있을 때, 훌쩍 다른 교회로 옮기는 것은 성도의 태도가 아니다. 그런 태도는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태도로서 다른 교회에 가도 도움이 안 된다. 일단 교회에 속하면 함께 짐을 짊어져야 한다. 함께 상태를 직시하고 회개하기에 이르도록 힘써야 한다.
모든 책임을 목회자에게 돌리는 것은 몹시 나쁜 태도다. 교회는 연합체다. 목회자도 지체 중의 하나일 뿐이다. 함께 책임을 지고, 함께 기도하는 것이 주님 앞에서 아름다운 태도다. 그러나 목회자가 왕노릇하거나 교회가 주님 말씀을 따르기를 거절하면 거기는 반드시 떠나야 한다. 더는 교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데 교회는 최악의 교회이지만,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거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가 몇 명이 있다고 하셨다(4). 경이로운 일이다. 이 사람들이 교회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교회마다 이런 사람들 몇 명씩 있다. 이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다 죽어있는 교회가 이런 사람들 때문에 그나마 살아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실 이런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교회는 큰 힘을 얻는다. 남이 그러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기는 자에게 주님께서는 흰옷을 입을 것을 약속하셨다.
흰옷이란,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로 인정된 표시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그 옷을 씻은 사람들이다 (계7:14). 그리고 계속 믿음 안에 살면서 그 옷을 더럽히지 않고 깨끗함을 유지하는 사람이다.
주님,
주님의 보혈로 깨끗해진 의의 옷을 입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옷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늘 믿음과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살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