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80·충북 보은-영동-옥천)이 선진당 탈당과 민주당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이 의원은 7월 31일 충북 속리산에서 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정 의원을 지지하는 충북지역 민주당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주사랑 충북 모임 하계 야유회’에서 “선진당은 6·2지방선거 때 충남도지사 선거,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충남 천안을에서 모두 져 이미 수명이 다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내가 자랐고 관심을 갖고 있는 정당으로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다만) 원내 교섭단체도 안 되는 16석의 선진당을 나마저 떠나면 당 유지가 안 될 것 같다. 당장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정 의원의 ‘정치적 후원인’인 이 의원은 정 의원의 요청에 따라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선 의원인 그는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열린우리당 몫 국회부의장 등을 지냈으나 2008년 4월 총선 당시 민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해 당선됐다.
이 의원은 충북에서 유일한 선진당 소속 현역 의원이다. 또 선진당 내 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맏형이어서 그가 움직일 경우 선진당에 미칠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