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시민이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해 봐야 대표적으로 신문, KBS, MBC 등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기반에 근거한 1인 미디어를 포함하여 포털, 종편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 졌다. 누구나 알려고 한다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 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지만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측면에서는 모두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정도로 막말, 편향, ~카더라식의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언론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기분이 나쁘겠지만 기자들을 기러기와 쓰레기에 빗대어 부르는 '기레기 저널리즘 시대'의 권력과 언론의 유착관계를 파헤친 저널에 가까운 책이다. 독자들은 종편의 문제점과 운영상의 비밀도 새롭게 알 게 될 것이며 바른 언론을 지키기 위해 지사형 언론 종사들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자고로 언론도 권력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양심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바른 정보를 알려 줄 기자들이 꼭 필요한 시대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정권에 휘둘린 방송사장의 대표적인 전형으로 MBC 김재철 사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겨 있다. 신한국당의 1993년 정풍운동을 주도한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부정축제 의원으로 지목된 이명박 당시 국회의원을 제명해 버린 사건이 있었다. 그때 기자로 있었던 김재철씨가 다른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과 자리를 만들어 주는 등 도움이 주었다고 한다.(115) 이후 대통령이 된 이명박은 MBC사장으로 앉혔다는 사실이다.
언론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JTBC에 대해서도 아쉬운 점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손석희 사장이 노조를 허용하고 노조와 대화하면서 한달에 한번씩 노조로부터 비판도 받는 시스템을 받는다면 좋지 않을까 해요" (137) 현 MBC사장 최승호의 말.
종편, 보도채널, 홈쇼핑 채널은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심의를 받는다고 한다. 형식적인 심의가 되지 않도록 시민들이 감시할 필요가 있다. JTBC와 중앙일보의 관계가 언론계에서는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남고 있다. 보수 색채의 중앙일보와 진보적 성향의 JTBC가 삼성계열의 회사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