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꽃

[맹명희]

작지만 꽃이 예쁜 바늘꽃, 작년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가을이 되면 말라죽는 한해살이 풀인 줄 알고,
호스피스 병동이나 마찬가지인 재활용할 흙상자에 던져 두었는데
어느 겨울날 보니 잎이 살아있는째로 월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안 죽을 줄 알았으면 버리려하지 않았을 겁니다.
 

겨울에도 자라나고 풍성해지긴 하는데....
밑동과 묵은 줄기가 너무 가늘어 일어서질 못합니다.

새로 어린싹을 입양했습니다. 
미니종입니다.
이제는 작년 처럼 죽으라고 던져두지 않을겁니다. 
 

함께 온 다른 꽃들입니다.

팝콘 수국이 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한 송이만 피었었는데 올해는 여러 송이가 필 것 같습니다.

꺾꽂이로 번식한  베고니아 

기린초가 꼴은 비실이지만 우리 집에 온지 제일 오래된 식물입니다.

집에 오는 손님들이 조화인 줄 착각하는 안스리움....

미니 백합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치자는 핀 꽃이 오래가지는 않지만 
많은 꽃봉오리가 순차적으로 피고 있어
한 달가량을 우리 집에 꽃치자 향기가 머물 것  같습니다.   

가제발 두 화분이 너무 빨갛게 되어  
분갈이를 하고 자주 물을 주었더니 초록으로 변하면서 새잎이 나고....
무름병으로 쭈글쭈글 시들고 늘어졌던 건
살이 통통히 오르면서 잎들이 하늘을 향해 일어서고 있습니다.

천리향은 물을 넉넉히 주어야 잎이 뒤로 말리지 않습니다.

녹보수는 키를 줄이려 순을 잘라도 늘 잘 자랍니다.

지는 꽃... 늙은이 얼굴에 난 검버섯 같음..

  환골탈태 하여 옛 모습이 상상도 안 되는 여기 근처라

우리 집은 여름이면 12시가 넘어도 햇살이 거의 들어오지 못하여
부족한 일조량을 식물등으로 보충해 주고 있습니다.
새벽 5시 반부터 12시까지만 켜 줍니다.
장마철이 되면 존재가지를 더 발휘할 듯합니다.

[김진철(대구달서구)]

저의집에도 기린초 일년내내 작은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김선화(햇살)]

저도 바늘꽃이 월동이 되는줄 올해 처음 알았어요
빨강은 모주는 죽고 씨앗이 떨어져서 새로 나고 흰색은 월동하고 자라서 꽃이 폈어요

[맹명희]

그랬군요.

[진명순(미즈)]

꽃동산 입니다
포동포동 반질반질
영양가득
뽐내고 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구경분(인천강화)]

베란다 한가득 아름다운 꽃들이 끝없이 피어나는 맹선생님댁에 복 가득 내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