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이 글을 쓰게 될까..요즘 들어서 간간히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유학생활 전반적인 희노애락이 다 들어가 있으니 말이다. 아기를 낳으면 아마 육아문제로 글을 쓰는 일이
더욱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아마 평생을 적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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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개월
아기는 점점 커지는 듯 하고, 태동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거 원..새벽에 잠을 못 잤더니만, 애기가 새벽에 난리도 아니다
축구를 하는지 농구를 하는지..
배를 보고 있으면 이리저리 불룩불룩 거리는 모습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침, 점심, 저녁..쉬는 날도 없다.
어째 조금 불안하다.
태동이 심하면 건강하다는 말이기에 좋긴 한대, 문제는 아기가 태어나고도 이렇게 활발할 것 같다..는 것이다.
흐흑.. ㅜㅜ
활발하면 잠도 잘 안 자고 맨날 놀아달라고 할텐데..이것 참.
켄이 초음파 사진을 제대로 못 봤다고 해서 다시 초음파를 찍으러 갔다.
30불이 없어서 이거 찍을 수 있을까..고민했는데 다행이도 켄이 월급을 제때 받아와서 아슬아슬하게 초음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불쌍한 커플이다..ㅜㅜ
3만원이 없어서..초음파 사진을 못 찍을 뻔하다니..ㅠㅠ
이제부터 초절약!!을 하면서 살아가야 된다.
이번에는 제대로 얼굴을 잘 보여줘야 한다!! 라는 나의 기도덕분인지, 아기는 화면을 향해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귀여운 녀석.
손님이 없어서 인지 우리는 두명의 여성 테크니션에게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둘이 번갈아가면서 화면에 보이는 아기의 행동과 움직임에 귀엽다고 난리도 아니었다.
우리야 우리 자식이니 귀엽지만, 그들 눈에도 아기는 귀여워 보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