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관에서 바라본 전경. 현관 수납장은 특이하게도 주방 가구 에넥스 ‘헤라’의 패널 부분만을 활용해 맞춤 제작했다. 안쪽에 걸린 그림은 아들과 두 딸이 아파트 입주 기념 선물로 사준 것으로, 아빠의 출퇴근길을 묘사해 놓은 듯한 용산의 도로 풍경, 자동차 위에 누워 있는 남자의 포즈가 꼭 TV 볼 때 아빠의 모습과 꼭 닮아 주저 없이 구입한 것이라고. 작가 함정희 작품.
이 집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건 과감한 컬러의 활용이다. 거실과 주방 사이 벽의 일부를 액자처럼 파고 에넥스 ‘헤라’의 패널을 이용한 오렌지 컬러 프레임으로 공간에 생기를 더했다. 이는 에넥스의 ‘오페라’시리즈를 배치한 블루 컨셉트의 주방과도 강렬한 보색 대비를 이룬다. 이렇듯 이색적인 컬러가 단조로운 아파트를 한층 독특하고 세련되게 연출한다. 또한 거실과 주방 사이의 ‘창’은 요리하면서도 대화할 수 있는, 열린 주방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거실 천장의 막힘과 대비되는 뚫림으로 음양의 조화를 시도, 집 전체의 가장 중요한 질서를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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