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참례하며 성무일도 바치고 성시간까지
'수도원 성당에서 미사와 함께 성무일도를 바치고 성시간을 갖는 영적 기쁨을 맛보지 않으시렵니까?' 매월 둘째와 넷째 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한남동 꼰벤뚜알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 성당에서는 신자들을 위한 특별한 전례가 마련된다. 미사에 참례하면서 성무일도도 바치고 성시간까지 갖는 일석삼조의 영적 선물을 누릴 수 있는 '찬미기도' 시간이다. 이 전례는 사제가 입장하면 짝수 주간 목요일 저녁 성무일도 '찬미가'를 노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사제인사와 참회예식을 하고 나면 성무일도 시편을 노래로 바친다. 3편의 시편 기도가 끝나면 본기도부터 미사가 계속되고 강론 후에는 성무일도에 나오는 청원기도를 바친다. 계속해서 성찬전례가 이어지고 영성체 후에는 '성모찬송'을 노래한다. 성모찬송을 마치면 바로 성시간으로 이어진다. 15~20분 동안 침묵 중에 묵상한 후 찬미의 기도와 성체강복으로 모든 예식을 마친다.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성무일도 찬미가는 물론 시편과 성모찬송까지 모두 그레고리오 성가로 노래한다. 오르간 반주를 비롯해 바이올린과 첼로 등 현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은 전례의 깊이를 더해주고 자신도 모르게 기도에 빠져들게 한다. 그렇다고 수도자들이 바치는 성무일도를 신자들이 따라 하는 게 아니다. 신자들이 주가 돼 직접 바친다. 성무일도 찬미가와 시편 모두 노래로 부르기에 악보를 담은 「찬미기도」 책자를 이용한다. 성무일도 시편을 그레오리오 성가로 부르는 게 낯선 신자들을 위해 예식 시작 전에 15~20분 정도 연습을 한다. 이 '찬미기도' 모임은 성모기사회 한국본부(담당 윤종일 신부)가 성모기사회원들과 일반 신자들에게 영적 풍요로움을 제공하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 성모기사회는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출신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가 설립한 국제 성모신심단체로 한국에는 양평 성 정하상 바오로 수도원에 본부를 두고 있다. 윤종일 신부는 "이 전례는 성모기사회원들만이 아니라 모든 신자들을 위한 시간"이라며 "많은 신자들이 참례해 영적 기쁨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02-794-6130, 성모기사회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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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기도에 참여한 신자들이 미사 후 성시간에서 성체 앞에서 기도를 바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