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주택거래 1년 사이 반토막이고 집값도 하락한다.
대전일보|문승현 기자|2022.07.29.
올 상반기 대전·세종지역 주택매매거래가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난 것으로 집계됐다. 잇따른 금리인상 등 여파로 시장심리가 얼어붙는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7월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전지역 주택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전체주택)은 69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796건에 견줘 무려 52.8%(7817건) 감소했다.
지난해 3월 2764건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감소세를 탔고 올 6월 1104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3년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인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올해 마이너스 전환했다. 전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주(25일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대전은 올 1월 첫째주(-0.06%)부터 이달 넷째주(-0.10%)까지 30주째 내림세다. 부동산원은 "대전에서 매수심리 위축과 매물적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도 사정은 비슷하다. 상반기 기준 세종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3261건에서 올해 1721건으로 47.2%(1540건) 급감했다. 지난해 11월 1909건으로 반짝 급등하기도 했지만 올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월 거래량은 199건에 불과하다.
국토교통부는 6월말 대전 4개 자치구와 대구 수성구 등 6곳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면서 집값 하락세를 보이는 세종은 청약경쟁률이 높아 잠재적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현행 규제를 풀지 않았다. 세종은 2016년 11월 조정대상지역을 시작으로 이듬해 8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현재까지 고강도 3중규제에 묶여 있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말부터 53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부동산원은 "거주여건 양호한 일부 지역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폭은 축소됐지만 신규 입주물량과 매물적체 영향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31만 260건으로 전년동기(55만 9323건) 대비 44.5%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2만 3831건으로 55.5% 줄고, 지방은 18만 6429건으로 33.7% 줄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수도권 중 서울은 3만 4945건으로 52.0% 감소했다.
대전일보 문승현 기자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