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6184405B82506219)
진주에서 헌책방 '소소책방'을 운영하는 조경국님의 책 정리 노하우를 공개한 책이다. 넓은 공간이 충분히 읽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부분 작은 아파트에서 나만의 서재를 꾸미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의 취향이 같지 않다면 눈치 보기 쉽상이다.
작은 공간을 서재로 최대한 활용할 수 이는 방법이 있다면? 귀가 솔깃하지 않는가?
작은 평수의 아파트로 예로 든다면 작은 방을 서재로 꾸민다. 작은 방이라 할지라도 가로 180센티미터 세로 80센티미터 크기의 책상 놓을 공간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큰 책상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는 책상이 곧 작업 공간도 되기 때문이다. 컴퓨터도 올려 놓아야 하고 스탠드도 올려 놓아야 한다. 저자가 강력히 추천하는 스탠드가 있다. 이케아 포르사 스탠드다. 참고하시길. 독서대도 필수다. 책 읽는 사람치고 건강한 사람이 없다. 어깨든 목이든 늘 뻐근한 채로 살아간다. 그러니 목에 최대한 무리를 주지 않는 방법인 독서대도 꼭 책상에 올려 놓아야 한다. 책상은 한 번 사면 다시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한 번 살 때 독서의 고수들이 알려주는 방법을 눈 딱 감고 믿어보시길.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서가다. 작은 공간에 최대한 책을 꽂아 놓아야 한다는 목적 밖에 없다. 시중에 나온 서가들은 불필요한 공간을 남게 만들어 책을 많이 꽂지 못하게 나온다. 6단 서가를 구입하거나 제작하기를 권하고 있다. 여유가 있다면 이케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서가인 '빌리'시리즈를 추천한다. 자금의 여유가 없다면 경량랙으로. 만화류는 벽돌 서가도 추천한다. 부피가 나가는 이유로 튼튼해야 하고 언제든지 변형이 가능하므로.
책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가이거나 애서가, 장서가들이다. 책을 자식처럼 여기는 사람들이다. 책을 오래 보관하기 위한 방법으로 책싸개를 권하기도 한다. 심지어 패스트푸드점에서 포장용으로 나오는 봉투를 책싸개 재료로 강력 추천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한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저자는 다량의 책을 싸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반투명 엠보싱 처리' 책비닐을 고정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평생 책과 함께 지낼 사람들이 하는 방법들이 『책 정리하는 법』에 매뉴얼 식으로 나와 있다. 소장용은 진공 포장팩으로 사용할 것을 추천하는 것을 보면 거의 책 신들이 하는 일들이다.
"지금껏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폭넓은 독서보다 미세한 틈을 파고드는 독서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미세한 틈을 파고드는 독서에 매력을 느끼게 될 날이 곧 오리라 생각된다. 공립도서관을 내 서재처럼 활용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한 번 도서관 나들이 갈 때마다 이것도 읽고 싶고 저것도 읽고 싶고 욕심만 가득한 채 제한 대출량 만큼 뽑아 들고 온다. 아직도 서재에는 읽지 않은 책이 있음에도 책 욕심에 그만 대출 받아 온 책부터 반납 기한에 맞추느라 허겁지겁 읽는다. 얄퍅한 지식만 쌓이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내 나름대로 만족스럽다. 책을 통해 인격이 함양된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향기나는 삶을 살기 위해 나는 독서를 선택한다. 앞서간 독서의 대가들의 삶을 보면 분명한 것 같다. 인생의 끝이 아름다운 삶, 독서하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