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적은 수기 여기에도 올립니다.
1. 공부 과목
국어, 한국사, 일반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유전학
영어는 공인영어시험 성적 제출 (토익은 700점 이상)
내년부터는 시험 시기가 앞당겨지고, 일반생물학이 작물생리학으로 대체됩니다.
확인은 여기서 : https://gongchae.rda.go.kr/pblanc/PblancAnnounceR.re
2. 왜 해커스?
저는 강의를 선택할 때 여러 강의를 들어보고 선택하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처음에 몇몇 분 강의를 들어보다 이중석 쌤 강의가 저와 맞는 것 같아서 덜컥 해커스 프리패스를 결제했습니다.
다행히 강사 분들이 다들 저와 잘 맞았어요. :)
3. 원래는 9급 준비
'조금 돈 벌다가 대학원에 가야지.'라는 안이한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진도가 잘 안 나가죠.
그러다 제 전공이 시험 과목으로 나오는 연구사 공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을 봤는데, 그만 국어에서 과락이 나와버렸습니다. 큰 충격을 받았죠. 수능을 볼 때도 국어는 항상 잘 봤었는데!
거의 1년을 허비하고 나서야 위기감을 느껴서 각잡고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4. 영어...
그래도 영어 점수는 도무지 안 나와서 올해까지만 도전하고 관두려고 했습니다. 더이상 매달리는건 미련이라는 판단이 섰거든요. 드디어 그만둘 용기가 생긴 거지요. 다행히 합격을 해서 헛된 시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만... 합격을 하고 출근을 한 지금도 끈기와 미련의 경계는 어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5. 다시 시험 준비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단 국어는 신민숙 쌤으로 정착했습니다. 강의 자료를 받아서 테블릿으로 보면서 필기했고요.
한자 강의는 따로 보면서 한 번 공부하기는 했는데, 나중에 가서는 도저히 외울 짬이 안나서 버렸습니다. 대신 사자성어는 달달 외웠어요.
시조랑 고유어는 특별 강의?를 신청해서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들었습니다. 짬이나면 책 후반에 있는 내용들 체크하면서 봤고요.
막판에 제일 도움이 됬던 것은 최신기출문제집 (아마도? 책을 하도 많이 사서... )에 부록으로 있던 암기종이였습니다. 못 외운 단어들 체크하면서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한 문제에 그 내용이 나왔어요!
국어 시험지 양식은 일반적인 공무원 시험의 시험지와는 달랐습니다. 유형도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6. 한국사
한국사는 이중석 쌤 강으로 개요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최신기출문제집을 풀면서 감을 익혔고요.
올해에 단권화 책을 해커스에게 뿌리길래 받아서 한 번 보니, 예전에 이중석 쌤이 필기가 아니라 ppt로 수업을 하신 적이 있는데, 그 내용과 거의 일치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책으로 한 번 더 공부하면서 체크했습니다.
7. 일반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유전학
아싸, 전공과목이다!
그리고 저는 PEET를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피트의 일반생물학 과목은 말이 일반생물학이지, 조금 더 심화된 범위까지 공부를 해야하거든요. 그래서 일반생물학보다 약간 심화된 부분은 달달 외우고 있었고, 이 부분에서 문제를 내려면 어떤 문제를 낼 것인지 대충 감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반생물학은 타 직렬에서 공개해둔 일반생물학 시험지를 몇 년치 모아서 보기도 했고, 그냥 피트 준비할 때 만든 노트로 공부했어요. 이렇게 일반생물학 공부를 하면서 다른 과목을 공부할 워밍업을 했습니다. 아, 그리고 피트 문제집을 사서 풀었습니다. 일반생물학 과목에서 조금 과하다 싶은 심화 문제도 분자생물학, 생화학, 유전학 시험문제라 보면 적절한 수준의 문제라서 그냥 해당되는 파트는 기본, 심화 가리지 않고 다 봤습니다.
유전학은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 위주로 공부를 했더니 잘 모르는 내용이 나와서 당황했었습니다. 그래서 방송통신대학의 농업유전학을 사서 내가 공부를 안 한 내용이 있는가 체크하고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또 김동이 재배학 책을 빌려서 재배학에서 유전학 부분만 체크해서 봤어요. 그렇게 막판에 크로스체크 했더니 놓친 문제가 별로 없었습니다.
생화학은 집에 있는 stryer의 생화학책으로 공부하고, 마찬가지로 방송통신대학의 농업생화학 책을 사서 체크해서 봤습니다.
분자생물학은 집에 왓슨의 분자생물학책이 있어서 그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방통대의 농업유전학과 농업생물학 책에서 나오는 분자생물학적 내용을 크로스체크해서 봤었구요.
일반생물학은 이미 정리한 노트가 있어서 그냥 보았고, 나머지 과목은 중요하다 생각되는 위주로 백지 복습 비슷하게 노트정리를 했습니다. 농업유전학이나 농업생화학 책은 시간이 없어서 그냥 줄을 그어서 보는 정도로 체크하고 넘어갔었고요. 세 번째 시험 준비를 할 땐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가 하면서 버렸던 내용도 체크해서 외웠습니다.
근데 이렇게 공부하고 보니 하나도 안나온 부분도 있고, 잘 안봤으면 못풀었을만한 문제도 있더라고요. 좀 과하게 공부한 것 같아서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이렇게 공부하라고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8. 면접 준비
처음 필기를 합격했을 땐 스피치학원에 다녔었고, 두 번째 필기에 합격했을 땐 다음의 초**랑 카페에서 스터디를 결성해 준비했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스터디원 운이 좋았어요.
농촌진흥청 업무계획이나 성과 들을 보면서 중요한 주제들을 쭉 선별하고 2~3일에 한 번씩 두 가지 주제로 5분스피치를 준비했습니다. 뭣도 몰라도 일단 적으면서 알아가는 것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무슨 내용을 적었나 보면서 배운 점도 있었습니다. 또 개인별로 주제를 정해서 조사해와 간략 브리핑을 하기도 했고, 농업신문이나 농민신문등을 보면서 이 내용은 나올수도 있겠다 싶은 것을 골라 정리해서 외우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9급 국가직 면접 책을 보면서 행정적인? 질문에 대한 준비를 했습니다.
예상 답안을 적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이 완성됐든 안됐든 일단 뱉어보면서 연습하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답을 생각한다고 몇 초간 정적이 흐를 수도 있습니다....
9. 면접 당일
우황청심원 두 개를 까먹고 들어갔습니다. ㅜㅜ
다행히 5분 스피치에서 준비한 주제가 나와서 그동안 준비했던 내용으로 열심히 적었습니다.
그 뒤에 기타 전공적인 질문들은 어찌어찌 답했고..
행적적? 공무원적? 질문들은 준비한 내용이 한, 두개 정도 밖에 안나와서 그냥 즉석에서 생각해서 답해야 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나서 어찌나 쪽팔리던지!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농진청 내에서 고민하고 있던 내용들을 많이 물어보셨던 것 같아요. 연구직으로서의 태도와 공무원으로서 태도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방법이라던가...
10. 합격
합격 전화도 안오고 공지사항으로만 확인해서 이게 행정오류인지 아닌지 많이 의심했었습니다.
나는 아직 실감이 안나는데 합격했다는 소식을 주위에 알리고 다니시는 부모님들이 너무 불안하고....
서류 제출하러 전주에 다녀와서야 비로서 실감이 났었습니다. :)
11. 발령
원마다 조금 다른데, 일단 신규자 교육 후 발령을 냅니다.
대충 무슨 직류는 무슨 원의 무슨 부로 발령이 난다고 예상은 가능하지만 (예를 들어서 생명유전직류는 거의 농업생명자원부나 유전자원센터로 갑니다.) 무슨 과로 발령날지는 예측이 참 힘듭니다. 왠만하면 관심사와 전공에 맞게 배치해주긴 하지만 반드시는 아니니깐요. 심지어 부와 원마저 예측과 다를 수도 있어요. 원마다, 부마다, 과마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는 모릅니다.
12. 앞으로 할 공부
해야할 것이 정말 많긴 한데, 일단은 영어 공부부터 하려합니다.
영어 시험을 피해서 영어가 평생 업인 직업을 선택하다니,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입니까. 하하.
13. 기타
공채로 뽑는 직류 외에도 경채로는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을 뽑으니 농업과 농촌, 지구환경과 사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 채용공고를 들여다 보세요. 혹시 압니까. 상상치도 못한 곳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보게 될지.
추석 보너스까지 합해서 첫 월급을 받으니 기분이 매우 좋아요!
그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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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호봉은 더하고 빼고 하면 약 195만원 정도 받습니다. 그런데 추석 보너스 일부를 받아서 첫 월급은 230 가까이 받았어요.
교육은 시기마다 원마다 다른데, 농과원 같은 경우 올해는 발령 받자마자 원 자체 교육을 받고 과 발령 후에 다시 전체교육 한 달을 받았어요. 다른 시기에는 전체교육을 반 년 있다가 받고 그러기도 한 것 같습니다.
분자생물학은 피트 마이너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잘은 기억이 안나요. 이제.
내려오는 족보는 따로 없습니다.
농과원은 거의 전주 발령이고, 나머지는 전국 곳곳에 골고루 발령납니다. 생명유전직류 빼곤 어느 원으로 발령날지는 운에 맡겨야합니다.
분생 문제는 피트 문제지랑 방통대 교과서 외엔 딱히 안 풀어봤어요. 시간도 없어서..
분생 문제가 지금은 잘 기억이 안 나서 무슨 유형이 나왔다고 말을 못드리겠습니다. 저는 그냥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이랑 학부생일 때 배운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거든요. 그랬더니 수월하게 풀기는 했지만 일반생물학처럼 과하게 공부했다는 느낌이 없지않아 들었습니다.
ㄴ 제가 지금보다 더 생각이 안나기 전에 공부방법을 적었던 글이 있었어요. : http://cafe.daum.net/chogasarang/tgZ/44919
네. 농업연구사입니다.
애초에 9급 준비할 때도 한국사는 7급 기준으로 공부했어요. 9급 수준으로 공부해도 됐을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기사 자격증 취득해서 가산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니요, 국어는 9급 수준에 한자만 조금 더 공부했습니다.
죄송한데 이 질문에는 도움이 되는 답을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피트정리노트랑 전공책부터 보고 방통대 책은 복습용으로 놓치는 부분이 있나 크로스체크 용으로만 봤거든요.
그리고 유전학도 전공책은 기초지식만 도움이 되었고, 식물유전학(?)쪽 내용은 여기저기서 찾아서 본지라 제 전공책을 아셔도 별 도움은 안 될껍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분들께 기사자격증 유무를 여쭤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라는게 원래 쪼잔하게 나오니깐요. 잘 기억이 안나기는 한데 그 때의 느낌을 되살려보자면, 큼직한 개념 위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시험에 나올만한 것 같은건 세세하게 보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보는건 머리에 잘 남지도 않을꺼에요. 그런다고 기사 자격증 준비하듯 너무 많이 내용을 쳐내시면 안되고요.. 버릴 내용 잘 결정하는 것도 운인듯?
자꾸 피트 이야기를 해서 죄송한데, 저는 기억해야할 내용은 피트 심화 수준으로 전 단원을 정리했습니다.
화이팅! ٩( ᐛ )و
혹시 박사나 석사학위 있는 상태에서 합격하신건가요??
공채로 합격한 석박사도 있는데 저는 학사졸업입니다.
실험기구 거의 안만져본 학사출신도 들어가면 적응 가능할까요? 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1.27 16:53
저도 가산점을 가지고 계셨는지 궁금해요 ㅠㅠ
네. 기사 자격증 취득해서 가산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임용 문제는 풀어본 적이 없고요. 피트보단 조금 더 쉬웠던 것 같고 단순히 용어나 개념을 묻는 문제는 적었던 것 같은데 제가 제 기억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그냥 저처럼 내가 이 내용을 알고 있는지, 다른 유형으로 나와도 이 내용이 나온다면 풀 수 있는지 체크용으로 사용하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문제가 없는게 불안해서 문제로 나왔던 것들 - 전공책 연습문제라던가 방통대 문제라던가 피트 문제라던가..-을 다 풀어봤던거라, 추천할만한 문제집은 딱히 없습니다. 😅
답지나 해설이 있는 책도 있습니다.. 그리고 단원별 정리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1.23 11:1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답을 적기에 앞서, 제가 적는 것은 다 가정입니다. 다른 답에서 계속 말했지만 전 공부를 그냥 전범위를 했고, 이제는 시험 문제가 잘 생각이 안나거든요.
저도 박선우쌤 책 본적 있는데 그걸론 모자랄껍니다. 공부하셨으니 알겠지만 일반생물학 심화버전이라 전공 범위를 다 커버하진 않거든요. 특히 유전학은 인류유전에 치우쳐져 있어서 식물의 유전은 별도로 더 공부해야하고요.
많이 꼬는 추론형은 안 나왔는데, 추론형 자체가 안 나왔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 그럼 각 전공과목 이론서를 읽고 정리하고 방통대 책으로 크로스체크 하면서 공부하신건가요? 답변이 아니였다면 우물안 개구리처럼 공부했을 것 같네요 정말감사해요
네. 저는 이론 정리할 때 피트 정리노트 + 전공정리노트로 뼈대를 잡고 전공책으로 살을 붙인 다음 방통대책이나 재배학원론 책 등을 크로스체크했습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1.23 20:4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계산 문제 비중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저랑 비슷하게 공부범위를 잡으셨어요. 저는
수능 유전 안 보고 유전학 전공 공부 노트 추가
생화학 전공 공부 노트 추가
분생 수능 빼고 전공 노트 추가, 방통대 책에서 분생 내용 체크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문제도 잘 기억이 안 나고 시험 데이터가 쌓인게 아니라 그렇게 공부하셨을 때 충분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국어랑 한국사도 만만치 않으실꺼에요. 화이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1.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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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7.27 19:35
혹시 농업생화학이란 책 어떤 거 보셨는 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찾아봤는데 안나와서요 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24 17: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9.30 18:47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