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고
그것도 밀리는 도로에서 요리 저리 운전대를 돌려
겨우 이 시간에 당도 했다
집사람에게
오늘은 미사 드리려 간다는 간단한 보고를 마친다
그리고 거울 앞에 섰다
얼굴을 바라 본다
세상과의 일상을 살아온 나의 얼굴
그 얼굴 가득 무엇을 담았는가?
미소와 기쁨을 담아 내야 하는데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 하다
세상 살이가 그런건가 보다
이른 아침에는 그래도 반반 한게 괜찮아 보이더니
저녁이 되니 이런 저런 사연을 얼굴에 담았다
열 시간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시간인데
그렇게 변했나 싶다
아파트를 돌아서 간다
아직은 귓가로 찬바람이 인다
겨우내 숨죽이던 잔디밭엔 푸른 잎새를 볼수 있다
가는길에 여기 저기에 나무들이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까치집에는 까치가 인사를 한다
깍깍
암,수 한쌍이 정답다
너희를 보고 정다움을 나는 배운다
고맙다
감사 하다
그런 모습으로 살아 가는 너희 부부?를 보며
내가 많은걸 배운다
그러니 감사 하지...
아파트 에는 울타리가 쳐 있고
그 작은 대문을 지나면 휑하니 뚤린 가운데 길이 있다
꼬마들이 여기 저기에서가벼운 옷 차림으로 놀고 있다
손녀 보다 어린 소녀가 씽씽카? 를 탄다
어유 잘 타는데...
타는 모습이 멋진데...
너 다음에 정말 운동을 잘 할것 같다라는 인삿말을 건넨다
그 다음에
"정말 감사 합니다
그렇게 칭찬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잘 다녀 오세요...."
라는 말을 남기며 쌩 하고 달려 간다
한 무리의 언니 인지 조금 나이든 소녀가
감사 합니다 라고 또다른 인사를 한다
기분이 참으로 좋다
이런 맘으로 미사에 참례하고 기쁨을 가득 담아 와야지
하면서 부지런히 성당으로 발길을 향한다
신호등이
내가 갈때마다 필요한 신호로 바뀐다
조금은 급한 걸음을 느긎하게 만들어 준다
하느님감사 드립니다
만나는 모든에게 나의 얼굴로도 기쁨이 되게 도와 주십시오
부족 하고 어리숙한 저의 모든걸사랑으로 덮어 주시고
세상살이에 냄새 나는 저의 몸뚱이를
당신의 향기로 감싸 주시어
사람 사는 냄새를
당신의 사랑으로 느끼게 도와 주소서...
혹여
어눌한 말투로 그들이 속상하지 않게 도와 주시고
그들안에 당신이 함께 하심을 느끼고
그들과 미소를 나누는
저 이게 하소서...
라는 마음을 담아 성당 마당을 들어 선다
오가는길
언제 어느때 라도
나의 모습의 겉모양을 드러 내게 될텐데
그 겉 모양을 당신을 사랑 하는마음으
로환하게 덮어 주시옵길 바라면서
오늘도 성당으로 향 하고 있다
오는길 가는길
흘려진 담배꽁초를 주어 휴지통에 넣는
작은 실행을 통해
나를 가꾸는 내가 될수 있기를 기도 한다
그렇게
걷고그렇게 걸으면서
시장으로회사로
만남의 장소로 발길을 옮기고자 한다
집 사람의 기도를 등뒤로 느끼면서
나는오늘도
그렇게 성당으로 갈것이고
집으로 돌아 오게 될것이다
이는 바람결에도
봄내음을 맛을수 있어 행복한오늘이고
내일을 걷는다
성당 가는길에인사를 나눴던
그 꼬마 아가씨는
아마도오늘은 새 교실에서
새 친구들을 만나
즐거움의 오늘을 지내고 있겠지.......
첫댓글 늘 이웃에게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아 축복하며
기도를 쉬지 않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예쁜 봄날 맞이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