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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gtop8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처음의 고료덱입니다. 11년 2월 9일 매온 2등리스트로 UB로, 간단하죠. 사이클링하고, 드로받고, 내게 피라시 참이나 소트를 치면 엠라쿨을 디스카드하고 고료로 꺼내와서 죽빵을 때려주면 됩니다.
그 다음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약 1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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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BR이 됐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굳이 나에게 지식의 강탈이나 피라시 참을 칠 필요가 없어진겁니다.(........) 루팅 여덟번. 서고를 16장을 파면 뭔가는 집히겠죠. 레드를 추가함으로서 얻은 또하나의 장점은 플랜B가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일회용 스닉 어택이다!라는 느낌의 through the breach. 능력도 정말 일회용 스닉어택이죠. 이걸로라도 한대 때리면 이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엠라쿨이 어택한다'니까요. 한번의 스윙으로 보통 재생 불가능한 타격을 입히는데, 일회용이 대수겠습니까.
위 리스트에서 보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최대한 빠른 루팅-엠라쿨디스카드와 리애니로 죽빵을 후려갈기는거지만, 세상일이란게 얼마든지 사람마음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므로 대신 fury of the horde로 그리즐브랜드로 선빵을 치고 드로를 받아서 퓨리, 루팅, 벤전스, 엠라쿨을 전부 치는거죠.
사실, 그리즐로만 두대맞아도 더럽게 아픕니다(.........)
하지만 저 덱이 그렇게 말끔하게 돌아가기는 힘들었습니다. 첫 그리즐이 때려서 7점차고 라이프지불해서 다시 -7점하고 또하다보면 상대 번이 "3점으로 떨어질줄 알고 네놈을 위해 준비했다!"하고 마른하늘에 벼락을 쳐버리면 게임 접어야죠[........] 뭐 그외 기타등등. 그래서, 고료덱은 한동안 괴덱취급받았습니다. 심지어 리턴 투 라브니카와 M14가 진행되면서, 레가시급 무덤견제 카드가 모던에 두장이나 나와버리고 맙니다.
물론 사망의식 주술사는 결국 밴됐지만(..........) 우즈는 재앙에 가까웠죠.
반전은 2015년 6월 13일의 GP 샤를로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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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ch Jesse는 2870명이 나온 이 대회에서 이 덱을 들고 8강을 뚫었습니다.
그리즐브랜드는 확실히 강력한 드로머신이지만, 원하는 만큼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7점지불하고 7점드로합니다. 생명점 1지불=1드로는 매우 가치있는드로지만, 20+그리즐로 때린 7점=27점으로는 만족스러울 만큼의 드로우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7*3=21이니 라이프를 한번도 지불하지 않았다면 최대 21장을 드로할 수 있었겠군요.
물론 우리는 그게 얼마나 꿈같은 이야기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zach는 라이프를 채울요소, 특히 마나가 없어도 되는-마나는 그리즐을 리애니하거나 브리치로 던지느라 다 썼을테니-채울 요소가 필요했던거죠. 그는 녹색 숄을 선택했고, 녹숄로 먹을 그린카드중 제일 괜찮은 세계척추웜을 선택합니다. 세계척추웜은 심지어 브리치로 던지고 상대가 살아있다면 5/5세마리로 상대를 엿먹일 수 있는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게 해 줍니다. 요즘 고료덱이 그리즐로 한대만 때리면, 상대 플레이어는 별일 없으면 서고를 다 드로받고 보르보리그모스가 랜드를 던지는 꼴을 봅니다.
랜드가 손에 많네요 사실 이거 다 라볼임.
이렇게 고료벤전스는 차곡차곡 단순한 괴덱에서 모던에서 싸울 수 있는 괴덱으로 진화했습니다.
모던넥서스의 집계를 따르면, 그리즐브랜드덱은 티어1은 아니지만 최소 티어2는 되는덱이죠.
쓰다보니 고료덱 설명이됐네요. 하는김에 고료벤젼스 분류도 해보면
mid(칼패턴은 1,2턴킬도 가능하지만-1턴 루팅-그리즐 버리고 시미안시미안마나모포즈 고려-던지고 빠바바바바방-거의 없음.
스펠위주(일단 방법은 고료와 브리치의 던지기니까)
콤보성있는
떡대크리처가 승리수단인
니가 뭘하든 상관없어(무덤견제만 하지마)
적흑(여기에 간혹U터치)
인 덱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저도 홍대 롤다에서 14년즈음에 저덱을 만나본적이 있습니다. SF팀의 모 휴면유저 분이셨는데, 모던 괴덱 이것저것을 짜는 분이셨습니다. 아마 이겼던거 같은데, 그 때는 솔직히 '왜 돈낭비로 이런 덱을 짜지....'라는 생각을 갖고있었습니다.(심지어 이분은 아뮬렛덱이 흥하기전에 아뮬렛덱도 짜봤던 분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고료벤전스는 탑티어와 겨뤄볼만한 덱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제의 그냥 괴덱이 싸울수 있는 괴덱으로 된거죠. 사실 전 괴덱을 거의 짜지 않습니다. 전 가난한 유저고, 어떤카드를 사는가에 대해서 가격을 상당히 중요시 여깁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개인적으로 구매할 때의 판단이 보수적이됩니다. 공격적으로 이카드 저카드 사는게 아닌거죠. 그냥 검증된 비싼카드로 된 덱을 짜는게, 싼카드로 된 괴덱을 짜는것보다는 안전합니다.(나중에 팔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괴덱과는 자연스럽게 거리는 멀어지고, 끝내는 '이 덱 왜짜지?'같은 생각을 하게되는거죠.
하지만 위에서 길게 설명했던것과 같이, 괴덱이 탑덱이 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당장 어떤사람이 gift ungiven으로 이상한 카드를 계속 무덤에 박더니 캐스케이드 스펠로 리빙엔드를 쳐서 무덤에서 퍼올지도 모르는 일이죠.(어...잠깐 이거 되나?) 그리고 괴덱이 탑덱이 되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패수와 무수히 많은 실험을 쌓아올렸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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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림스 오브 언씽커블로 자밀을 하다니....
괴덱을 굴려라!라고 권하는게 아닙니다. 괴덱은 말그대로 괴덱. 반짝 흥했다가 언제 스러질지 모릅니다. 당장 열심히 콤보를 굴리려고 노력하는 당신한테 상대가 spreading sea 세개 붙이더니 인어들이 하나둘씩 필드에서 나도...나도 때릴거야! 하고 당신을 때려 죽여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여러분이 보고 있는 모던덱중에서 일부는 스탠다드때는 한번도 주목받지 못하다 모던에서 콤보가 정립되고 우승하는 덱도 있습니다. 당장 scapeshift는 스탠다드시절 우승덱이 검색이 안됩니다!
발라쿳 없으면 병신인 카드가 콤보가 정립되고 경쟁자인 트윈이 밴되더니 50불을 호가하는 미친상황.
탑덱을 카피해서 플레이하는 대다수의 플레이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괴덱을 짜라고 강조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굳이 승률이 보장되는 탑덱을 두고 일부러 괴덱을 짤 필요는 없겠지요. 그렇다고 괴덱과 괴덱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안하는게 좋습니다. 그들은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위해 싸우고 있고, 언제 그 덱의 방법론이 완성되어 탑덱이 되어 여러분 앞에 나타날지 모르는 일입니다. 특히 스탠다드보다 많은 카드풀을 가지며, 카드가 무수히 많아서 콤보 조합이 쉽게 상상되지 않는- 이번에 예로 든 고료벤전스의 핵심카드는 가장 최근의 리턴 투 라브니카(세계척추 웜)부터 과거로는 카미가와(goryo, breach)까지, 약 10년의 간격이 있었습니다.-하위타입에서는 더욱 조심해볼 일입니다. 괴덱유저랑 괴덱에 너무 뭐라 그러지 마세요.
졸립네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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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고있습니다. 필력이 진짜..
추천을 누르고 싶은 글이네요
역시 우라미가 글을 잘 쓰는구만!
GoodGle
잘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