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대사보다 배우의 애드립이 그 영화를 대표하는 경우가 있듯이....
본강本講보다 여담이 더 기억에 남거나 본문보다 댓글이 더 신박한 경우가 있다.
#1. 사약
조선시대 사약이 死藥인 줄 알았는데 賜藥(임금이 하사한 약)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말 죽을 죄를 진 사람은 목을 매는 교형(絞刑)이나 목을 베는 참형(斬刑) 혹은 능지처사(凌遲處死)를 했고, 당파싸움이나 임금이 명분 혹은 자기 가오를 세우기 위해 할 수 없이 죽여야 할 때는 사약을 내린다고 한다. (이를테면 사약은 죄인에 대한 일말에 예우?를 갖추는 형식인 것이다.)
목적이 死藥인데 그럴듯하게 賜藥이라고 표현한 이 단어를 보면서 문득 선량한 국민(or지식인)을 간첩으로(or 범죄자로) 조작하여 사형, 폐족시키면서 점잖은 양 말하는 검찰, 김기춘(황교안)類가 오버랩 된다.
도올 김용옥 같은 사람은 불교 경전을 看하며 쇼펜하우어가 생각나고, 혜능을 읽으며 셰익스피어가 생각난다는데 나는 賜藥이란 그럴듯한 한자를 보며 김기춘類가 생각난다.
각설하고….
문제는 사약을 마신다고 해서 사극처럼 바로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고 죽는 것이 아니라 한약의 특성 상 사약을 마신 다음 뜨겁게 불을 지핀 방에 들어가 있으면 약 기운이 서서히 올라 한나절이나 하루 이상 부대끼다가 겨우 숨을 거둔다고 한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밖에서 못질도 한다.
그리고 한약의 특성 상 체질에 따라 약발이 잘 안 받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같은 얘기도 재밌게 하는 사람이 있듯이 그 상황을 아주 재밌게 얘기하던데.... 녹취록이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ㅎ)
사약을 한 사발 마셨는데 기별이 없었다.
죄인曰 "어! 안죽네! 한 사발 더 줘 봐”
그렇게 계속 “어~? 한 사발 더, 한 사발 더….." 하며 마시다가....
"느끼해서 더이상 못 마실 것 같은데? 토할 것 같으니 입가심 할 사탕 같은 것 좀 있으면 줘 봐!"
그렇게 입가심한 후 다시 마시고….ㅎ
우스갯소리 같죠?ㅎ
실록에 따르면 그런 사례가 간혹 나오는데, 정읍 태인産 송시열은 그 시절 83살 나이에 사약 5사발을 마시고서야 겨우? 죽었고(그 나이에 사약 때문에 죽었는지 배불러서 죽었는지....), 임형수라는 인물은 무려 사약 16사발째 마시다가 결국 배불러서 더 이상 못 마셨다고 한다.ㅎ
그래서 사약을 받을 때는 혹시 안 죽을 것을 대비해서 교형에 필요한 광목을 준비했다고 한다.
“느끼해서 더 이상 못 마시겠는데~? 토할 것 같으니 입가심 할 것 좀 있으면 줘 봐~” ㅋㅋ
#2
한국에 론칭되는 대부분의 수입차를 시승하고 시승기를 올리는 자동차 매거진 편집장 曰....
지인 중에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중에 어느게 더 좋냐?” 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단다.
그런데 페라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람보르기니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질문은 별 의미가 없단다….ㅎ
#3
요즘 <이새끼 저새끼 그새끼>가 화제다.
'이새끼는 친근감의 표현'이라는 해명에 대한 베스트 댓글:
"알았다! 이새끼야~"
"그럼 개새끼는 사랑의 표현?"
"이준석은 이새끼 저새끼보다 더 심한 말도 들었다고 하는데....자꾸 상상을 하게 된다.
내가 어떤 욕을 상상을 하든 내 상상을 초월할 것 같다...."
https://t1.daumcdn.net/cafeattach/1YRvm/8063e1180eb98645f7185dc01ac627ea28b1cdb5
첫댓글 치매 예방 속담풀이처럼.... 치매 예방 욕설풀이
OOO할 XX....
빈칸을 아시는 분 채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