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를 넣는다
잉크를 잘 못해서 손가락에 파란물이 들었다
그리고 몸통을 잡고 휘갈긴다
파란 물감이 글자로 그림으로 하얀종이 위에
형상을 나타 낸다
직원들이 결제판을 들고 들어 오신다
인쇄된 종이 몇개가 묶여 있다
결제판을 열고 이곳 저곳을 살핀다
그리고 중요한 부문에 대하여는 줄을 긋거나
^^표시등을 해 놓는다
그리고 질문을 하곤 한다
마지막 으로 만년필 두껑을 열고 내가 확인해야할
칸에 들어가서 사인을 한다
그리고 가끔은 주석을 달아 놓거나 당부의 말을
정리 해서 해당자에게 알려 주라고 한다
그 역할을 담당 하는 만년필이 있다
내 마음을 그는 뱃속에 간직 하고 있다가
파란 물감으로 정리를 해 준다
나를 대신 하는 도 다른 나인가 보다
편지지를 내어 놓고
몇자를 적어 내려 간다
사랑의 멧세지를 담아 놓는다
나의 사랑 하는 마음을 종이에 담아 놓는다
편지 이다
그렇게 내 마음의 열정을 그는 파란 물감으로
잘도 그려 주고 있다
아마도 파란 물감을 보시는 상대편에서는
내 얼굴이 내 마음이 파란 물감에 담겨져 있음을 알아낼 것이다
가슴 가득 파란 마음을 담고 있다가
파란색깔로 붉은 마음을
연초록의 푸릇푸릇한 마음을 담아 준다
하얀 종이 위에 그렇게 마음을 담아 낸다
고마운 일 이다
30년전에
부장으로 인사 이동으로 다른 부서에 근무 하게된 나를
후배가 파커 만년필을 하나 선물을해줬다
그 후로 그를 잘 이용 하게 된다
어느날 책상에서 떨어져서 귀퉁이가 깨어 졌지만
사용 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가끔은 잉크를 사다 놓는다
그래야 필요 할때 그의 동반자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귀한 몽블랑 만년필도 아우 에게 선물로 받아놨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때 아들에게 물려 주고 싶다
글씨는 신언서판 이라 해서
자신의 인격을 표출 한다 했는데
이 만년필로 수행을 통한 완벽한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거기에 담겨 있음을
알아 냈으면 좋겠다
아직도
잉크를 그의 뱃속에 넣어 드릴때는 곡 손가락에
파란 물감을 드이에 되는 바보스런 일을 벌인다
우둔해서 그러려니 한다
그런 우둔한 나의 모습이 정겨웁다
똑똑하고 기계적인 인간 보다는 이렇게
가끔은 바보 스런 모습이 매력이 되지 않을까 라고
혼자서 자랑을 하곤 하는데
글쎄다?.....
요즈음은 컴퓨터 화면을 열고
손가락으로 나의 마음을 저장 하게 된다
글자가 이런 저런 형태로 골라 쓸수 있지만
나는 가끔은 틀린 글자를 지~~~익 지우는
그런 만년필의 글씨에 정감이 간다
중학교에 입학을 하니 잉크와 펜촉을 장만 하여
필기를 하게 되었었다
하얀 교복위에 잉크자욱을 남기던 그때가 그립다
그때는 만년필을 사용 하지 말라고 했다
한획한획에 정성을 다하여 글자를 적어 내던 그 시절이
생각 나는 아침이다
잉크물을 배 가득히 채운 만년필은 인심이 후 하고
공정 하다
잘 간직 하고 있다가 필요할때만 한획한획을 그려 내고 있다
나의 마음을 그려주는 만년필
그는 또 다른 나이다
첫댓글 만녈필 잉크 펜촉~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네요
지금도 만년필로 결재 사인을~~
여러가지로 대단하다는
말 밖어 할 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