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도문] 오늘 하루의 기도 (김도화)
하심(下心)의 자세
셔터스톡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깊이 사랑하게 하소서.
내가 보낸 눈길 하나가
의미가 되기보다는
누군가의 눈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진정으로 미소하게 하소서.
내가 건넨 말 한마디가
기쁨이 되기보다는
누군가의 슬픔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겸허로 돌아보게 하소서.
내가 걸어간 발자국 하나가
희망이기보다는
누군가의 방황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고요히 바라보게 하소서.
내가 본 그 시선 하나가
높고 푸른 하늘이기보다는
아픈 상처 가득한
내 벗임을 깨닫게 하소서!
김도화, 시인, 작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길 바라는가? 위 기도문을 읽으며 하루를 가치있게 보내길 기도한다.
그저 무의미하게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배려와 사랑이 가득한 하루를 보내길 기도한다.
김도화는 1995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하여 시, 동화, 수필 등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영민하고 감수성 예민한 시인으로 알려진 그녀의 시들은 독자들의 심연에서 울리는 삶의 근원적인 슬픔과 연민, 그리고 잔잔한 기쁨들로, 상처받는 현대인의 마음을 따뜻하고 다정하게 위로해 준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