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인 강원도 횡성의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 학생들이 20일 우리 해군의 4천200t급 구축함인 문무대왕함 함상에서 호국정신과 미래를 향한 꿈을 담금질했다. `죽어서도 동해의 용왕이 돼 왜구를 막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의 얼이 깃든 문무대왕함과 민사고가 이날 자매결연을 맺은 것. 이날 자매결연식은 진해항에 정박한 문무대왕함 함상에서 김진형 함장(49.대령)을 비롯한 문무대왕함 장병들과 이돈희(71) 교장을 포함한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민사고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무대왕함과 민사고는 자매결연을 계기로 함장과 교장을 각각 `명예교장'과 `명예함장'으로 위촉하고 상호 정례적인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도 횡성에서 진해를 찾은 민사고 학생들은 장병들의 안내를 받으며 문무대왕함의 최신 무기체계와 장비 등을 견학하는 한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해전지역을 중심으로 2시간여 동안 항해를 체험했다. 이돈희 교장은 "평소 바다를 접할 수 없었던 학생들이 해양에 대한 중요성과 해군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생들이 바다를 보면서 원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형 함장도 "장차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함정 방문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해 세계를 가슴에 품은 핵심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7.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