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8)
원문은 '이에수스 크리스토스 엑테스 카이 세메론 호 아우토스, 카이 에이스
투스 아이오나스'(Iesus christos ekthes kai semeron ho autos, kai eis tus
aionas ; Jesus christ is the same yesterday and today and forever)이다.
과거에 믿음의 옛 사람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셨던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도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토록 모든 믿는 자에게 동일하게 위로와 힘이 되신다.
그분은 변치 않는 분이며, 영원히 살아계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한편 원문에 동사가 없는 것을 들어서 어떤 이는 '이에수스'와 '크리스토스' 사이에
'에스틴'(estin)을 보충해서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라고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새 성경이나 영역본들이 번역한 것처럼 '크리스토스'(christos) 다음에 동사가
생략된 것으로 보아서 '예수 그리스도는~이시다'라고 읽는 것이 보다 자연스럽다.
그러니까 히브리서 13장 8절은 그리스도의 불변성을 말하며, 이것은 우리의 희망이
헛되지 않음을 알게 한다.
이같은 사실은 히브리서 독자들에게 적지 않은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휴즈(P.E. Hughes)는 "과거에 조상들과 함께 계셨던 그 동일한 그리스도께서 지금
너희와 함께 계시고, 장차 우리 뒤의 세대와 함꼐 종말까지 계실 것이다. 어제
여호수아를 확실하게 도우셨던 그 주님께서 당신이 약속하신 대로 오늘도 신실한 당신
백성들을 도우시며 영원토록 도우실 것이다."고 해설했다.
믿음의 옛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맡기신 역할을 마친 후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여전히 그 자리에 계셔서 전에 믿음의 옛 사람들을 인도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인도하신다.
따라서 신약의 성도들은 앞서 살다 간 믿음의 영웅들이 그리스도께 대해 가졌던
믿음과 신뢰를 본받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과거도 미래도 없으시고 '영원한 현재' 밖에 없으신 살아계신
주님이신 것이다.
인간은 수평선을 따라 과거, 현재, 미래를 살아가지만, 주님은 수직으로 역사(役事)
하셔서 과거도 현재, 현재도 현재, 미래도 현재인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