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산자락 둘러썼다고 산이겠느냐? /梅谷堂 김 경숙 *일시: 11/6, 07시 40분 신갈 출발 *날씨: 맑음 (11:19) 하늘재 도착 (11:22) 산행시작 (11:46) 조망대(소나무, 돌무더기) (11;56) 이정표, 하늘재0.7Km/포암산0.9Km/만수봉55/9Km..(월악13-02) (12;04) 조망바위(소나무 한그루) (12;06) 이정표, 포암산0.5Km/만수봉5.5Km/하늘재1.1Km (12;12) 철계단 (12;18) ▲포암산(961.8m, 이정표, 하늘재1.6Km/만수봉5.0Km) (12;43) 이정표, 포암산0.9Km/하늘재2.5Km/만수봉4.1Km..(월악13-05) (12;54) 이정표, 만수봉3.6Km/포암산1.4Km/하늘재3.0Km.. (12;58) 점심식사 (13;03) 관음재, 이정표(만수봉3.1Km/포암산1.9Km/하늘재3.5Km)(월악13-07) (13;22) 산죽구간 (13;26) 마골치(만수봉갈림길, 만수봉2.1Km),(월악13-09) (13;45) ▲937m봉 (13;59) ▲844m봉, 좌측 낙엽송숲 노란단풍 전망좋음 (14;03) 꼭두바위봉 전 안부(낙엽송 군락) (14;21) 꼭두바위봉(838m) (14;43) 관음리 하산길 (14;59) 전망바위(간식, 잠시휴식) (15;18) ▲1,032m봉 전위봉(서쪽 조망, 바위봉에 작은 소나무 한그루), 북쪽으로 내림 (15;24) 바위 위험지대 (15;35) ▲1,032m봉(벼락바위봉, 꾀꼬리봉 갈림길) (16;08) ▲1,034m봉(너널지대 오름길, 평탄한 능선길) (16;34) ▲1,062m봉(울창한 잡목지대, 삼각점/2003 재설, 덕산 315) (16;37) 시그널이 많이 걸려있는 곳 지나면서 내리막길 (17;01) 부리기재(포암산~하늘재 12Km/ 대미산정상 1.2Km) (17;59) 중평 박마을 (18;20) 박마을 출발 밤새 내린 가을비에 오소소 쏟아져내린 단풍잎들의 몸부림이 작은 바람에도 크게 느껴지는 만추의 아침에, 제법 싸늘함을 느끼게 하는 11월 첫주 토요일의 날씨이다. 오늘따라 신갈에서 산악회 차에 오르는 산님들의 인원수가 훌쩍 많아 보인다. 어쩌 면 일년중 산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닌가 생각도 들면서, 그리하여선가 고속도 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산악회차의 숫자도 갑자기 많아진 듯 하다.
열심히 달려서 산악회차는 주흘산이 있는 문경새재를 스쳐지나고도 한참을 달려서 계립령비가 서있는 하늘재에 멈추었다. 지난 구간 하늘재에서 내렸던 미륵리주차장 에서 시작할줄 알았다가, 이번에는 반대방향인 관음리 방향에서 올랐기에 1시간정도 서비스구간을 단축하는 편익을 보게 되었다.
도착시간 11;19분, 내리자마자 산행길에 오르는 선두들을 붙잡아 몸풀기에 들어간 후 서서히 포암산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였다.
* 산행코스 ; 하늘재~하늘샘~(1.3Km)~포암산~(2.4Km)~마골치(만수봉갈림길)~ (3.2Km)~꼭두바위봉~(2.6Km)~1,062m봉~(0.8Km)~부리기재~ 중평,박마을 * 산행거리 : 대간거리10.3km/접속거리 2.1km = 12.4 Km(6시간 30분)
하늘재(525m)는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에서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현세에서 미래로 관음세계에서 미륵세계로 넘어가는 유서깊은 고개이다. 901번도로를 따라 관음리를 지나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이 하늘재이며, 산 불감시초소와 포암산 등산지도 및 계림령 유허비가 세워져 있다.(사진;산샤2님)
지금은 하늘재가 계립령이라고도 부르는 옛 고개가 변하여 잊혀진 고개가 되었으나, 옛날에는 북방의 문화가 이 고개를 통하여 영남으로 전해지곤 하였다. 또한 백두대간 을 넘는 고개로서 포암산에서 하늘재를 두고 부봉으로 이어진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가 북진을 위하여 서기 156년 계립령을 개척하였다는 내용이 있는데, 각종 역사서에 등장하는 계립령이 지금의 하늘재라 추정된다. 신라의 북진과 고 구려의 남진의 중요 요충지였으며, 조선조 문경새재가 개척되기 전까지 중요한 교통로 였던 만큼 주변에 많은 불교유적이 있고 아직도 계립령 능선에는 자연석으로 쌓은 성벽 이 남아 있어 옛 향기를 느끼게 한다.
이 布巖山을 속칭 베바우산이라고도 하고 마골산, 계립산이라고도 하나 지금은 포암 산으로 부르고 있다. 문경읍에서 갈평리를 지나 관음리로 접어들어 옛 고개 하늘재를 보고 오르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우뚝 솟은 포암산이 마치 베(布)를 짜서 펼쳐 놓은 것 같이 암벽이 펼쳐져 있다 하여 베바우산, 희고 우뚝 솟은 모습이 껍질을 벗겨놓은 삼대 즉 지릅같아 보여서인지 마골산이라고 한 옛 기록도 보이고 계립산이라고도 하였다.
11;24, 하늘재를 떠나 포암산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금방 샘터에 닿게 된다. 하늘샘 이다. 하늘재에서 5분 거리..목이 마르지는 않으나 대간능선에선 만나지기 어려운 샘물 이니 잠시 멈추어서서 목을 축여보았다. 급오르막 너덜지대 바로옆에 조그만 바위에 하 늘샘표지석을 만들어 놓았고, 물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물줄기 끝 부분에 파이프로 이 어놓았다. 수량이 풍부하다.
그로부터 6분후 책을 포개놓은 것 같은 바위지대를 지나고..
이어서 13분후 돌탑이 있는 전망대에 오르게 된다.(11;46)
돌탑 있는 곳에서 3분정도 더 올라 큰 소나무 한그루 서있는 조망대이다. 맞은 편 지나 온 탄항산의 모습이 뿌연 안개속에 희끄무레하니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겨울 이곳에서 조망된 탄항산의 모습이다.
11;56, 이정표 포암산 0.9Km, 만수봉 5.9Km/ 하늘재 0.7Km 를 지나며..
12;04, 포암산 0.5Km지점 소나무 한그루 우뚝 서있는 곳 전망 좋은 바위에서.. 포암 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포암산 밧줄구간 직전 전망대에서의 조망이다.(사진/2009년 2월)
12;06. 이정표 포암산 0.5Km, 만수봉 5.5Km/ 하늘재 1.1Km 서있는 곳에서..
이어서 철계단 있는 암릉지대이다.(12;12)
암릉지대 끝나는 부분에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고 우측으로 돌아 오르면 곧 포 암산 정상이다. 하늘재에서 1시간정도 걸린다.(12;20)
포암산은 삼각점이 있는 곳이 961.8m이며 바로 옆에 963.1m봉이 솟아 있어 마패봉이 나 부봉에서 보면 쌍봉으로 보인다. 포암산정상에서 북쪽능선으로는 월악산이, 남쪽으 로는 주흘산과 조령산이 이웃하고 있으며 멀리 충주호와 선착장까지도 조망된다.
포암산 산행일 경우 하산길은 북쪽 능선을 따라 만수봉을 바라보며 30여분 내려가면 갈림길이 보이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진 내리막길로 들면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만난다. 이곳이 바로 만수골계곡 상류다. 계곡에는 기암괴석과 넓은 반석들이 즐비하고 가을철에는 단풍과 어우러져 운치있다.주위에는 세계사 석불입상(보물96호)이 있다. 높이 10.6m의 이 석불입상은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머물렀다는 전설을 담고 있어 마의태자 자화상으로도 불린다. 포암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주흘산쪽 방향..(사진/2009년 2월)
정상에서 10분 거리에 963.1m봉을 지나게 되고,
곧 안부에 닿게 된다, 이정표 포암산 0.9Km, 하늘재 2.5Km/ 만수봉 4.1Km..(12;44)
이곳부터는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그로부터 10분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지나게 되는데, 이정표 만수봉 3.6Km/ 포암산 1.4Km, 하늘재 3.0Km..(12;54) 이곳에서 뒤돌아본 포암산의 모습이다.
이정표 있는 곳에서 4분후, 편안한 능선길에서 식사 하고 있는 일행님들을 만나..
포암산 정상에서 늦게 출발하여 늦어진 시간 만회 하기 위하여 중간에서 간단하게 식 사를 하기로 하고 그냥 지나쳐 가기로 한다.
그로부터 5분후에 이정표 만수봉 3.1Km/ 포암산 1.9Km, 하늘재 3.5Km지점에 닿게 되 고..(13;03)
그로부터 10분후에 안부에 닿게 되는데 좌측으로 내리는 길 입구 잡목 가지에 시그널 몇장이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관음재가 아닌가 해진다. 관음재에서 북쪽으로 내 려서면 만수골이고 계속 능선을 타면 만수봉, 대미산 방향이다. 포암산에서 이곳에 이 르기까지 이정표도 잘 세워져 있더니 정작 필요한 자리엔 아무런 표식도 없다.(13;15)
관음재에서 편안한 길을 7분정도 오르면 산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오르게 되고,
산죽길 좌측에 쓰러진 고목이 두그루 있기에 잠시 걸터앉아 쉬어가기로 한다.
대간능선은 산죽을 따라 동북으로 이어지고..
산죽군락지에서 3분후 만수봉 갈림길(마골치)에 닿게 된다. 관음재에서 15분 걸렸다. (13;26)
마골치는 만수봉과 937m봉 갈림길로, 잘못하면 알바하기 쉬운 지점이다. 937m봉 전 옛 산길이 골짜기로 나 있는 것을 모르고 따라가면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대간 길은 만수봉을 뒤로(서북방향) 하고 동쪽으로 이어진다.
가지말라고 울타리를 쳐놓았는데 넘어가자니 가슴이 찔린다. 죄인이 되어서..
만수봉갈림길(마골재)에서 20여분 오르면 937m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다 시 우측 3시방향으로 꺾여 내린다. 좌측으로 내려가지 말라고 누군가 나뭇가지로 막아 놓은 흔적이 있다. 진행방향으로 대간시그널을 따라 내려가다 일행들을 만났는데, 그곳 에서 점심식사를 하신듯..(13;38)
그로부터 12분후 844m봉에서..(13;45)
844m봉을 지나고 1,032m봉을 거쳐 대미산까지는 능선길이 잘 나 있어서, 포암산에서 937m봉을 지나면 거의 대미산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1,000m봉 이상의 능선이 비교 적 평탄한 길을 이룬 능선길을 따라 1,032m봉과 1,034m봉을 지나고 1,062m봉을 지나 15분정도 내려가면 문경읍 박마을로 내려가는 부리기재에 닿게된다.
844m봉에서 조망된 포암산 정상이다. 운무속에서 윤곽만이 드러날 뿐..
844m봉 전망대에서의 조망이다.(사진/2009년 2월)
844m봉에서 내려서서 작은 봉우리를 오르다보면 1,032m봉이 보이는데, 아래 사진은 1032m봉으로 이동하면서 조망된 월악산 방면 조망이다.(사진/2009년 2월)
844봉m을 지나 작은 봉우리에서 1,032m봉을 향해 내려서는 길이 아주 위험하다. 844m 봉에서 13분 경과한 후, 낙엽이 모두 져버린 대간길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눈 을 번쩍 뜨이게 하는 것이 있었다. 좌측 능선 아래로 낙엽송의 단풍이 한창인 곳이다.
이곳에서 올려다본 꼭두바위봉의 모습..(산샤2님)
3분후 안부에서 만난 풍경이다. 붉은 단풍잎이 떨어지지 않은 채 나무에서 고운 빛 으로 마르고 있었고, 낙엽송의 노란 단풍빛과 어우러져 화려한 색채를 띄고 있다. 단 풍이 이미 져버린 숲속에 신선한 감을 안기우던..
안부에서 올려다본 꼭두바위봉이다.
꼭두바위봉 오르는 길은 잡목으로 우거져 있다.
안부에서 10분정도 치고 오르니 꼭두바위봉이다. 정상은 이름에서 풍기는 그대로 좁 은 공터로 뾰족하게 솟았다 내린다.(14;22)
뒤쳐졌던 일행들이 뒤쫓아 올라오고 있다.
꼭두바위봉에서 만난 일행들과 이곳부터는 잠시 함께 길을 가게 되어 좋았는데..
생각보다 길이 지루하고 어려워진다 싶기에 꼭두바위봉에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내리막길을 내리기로 하고서..
꼭두바위봉에서 급경사길을 거칠게 3분정도 내려서 약간의 바위능선을 내리며..
이번 산행길에 가장 즐거웠던 순간들이다.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사진;산샤2님)
그 이후 작은 안부를 거쳐 평탄한 능선을 15분 정도 진행한 후,
관음리로 내리는 안부에 닿게 되는데, 이곳엔 나무밑에 돌무더기가 쌓여있다. 무심 코 지나쳐 가려다 상야님의 호통을 받고 되돌아 내려와 정성스럽게 돌 하나를 주워 탑 위에 얹으며, "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령님께 비나이다~~"ㅎㅎ..
안부에 닿기전 능선에서 올려다본 가야할 능선이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연이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1,032m봉, 1,034m봉, 1,062m봉이 아닐까 짐작을 해보지 만 어림없는 소릴?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걷고 또 걷고..
아, 이제 지겨워지기 시작이다. 차츰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하고 피로감이 쌓이기 시 작한다.
앙상한 잡목으로 이뤄진 숲길을 걷다보니 소나무 한그루가 눈을 번쩍 뜨게 한다.
그로부터 4분후에 조망이 트이는 바위 위에 서게 된다. 그래도 아직은 걸을만 한가보다. 지루할만도 하건만 일행들 얼굴엔 웃음이 가득..(14;56)
3분 더 진행하여 전망바위에서, 햇살님 넉살에 그만 웃음보가.....ㅎㅎ(14;59)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남겨진 간식거리를 내놓아 에너지를 보충 하고서..
전망바위를 떠나며..
전망바위를 떠나 4분 진행후 1,032m봉 전위봉에서 조망된 1,034m봉, 1062m봉, 대미 산방향이다.(15;15)
1.032m봉 전위봉에서 3분 더 진행하여 급경사로 내리기전 작은 소나무 한그루 서있는 바위봉에서..(15;18)
대간능선이 갑자기 좌측으로 꺽이면서 내리막길이 너덜길인데다 급하고 거칠어진다.
4분후 암릉구간에서..(15;24)
암릉지대를 내려와, "산이좋아 대장님 무엇을 올려다보고 계신가요?"(사진;산샤2님)
"혹시 이것(겨우살이)이 아니온지요?"ㅎㅎ.. (사진;산샤2님)
5분정도 힘들여 올라(15;31)
1,032m봉(벼락바위봉)을 지나며..(15;35) 포암산정상에서 3시간 13분 소요되었다. 꾀꼬리봉 갈림길이다. 1,000미터 고봉이다보니 시그널이 많이 걸려있다.
1.032m봉을 지나면서 만수봉을 들려오시는 선두일행들이 한사람 한사람 지나쳐 앞 질러가기 시작하고..
1,032m봉을 떠나 4분후 허풍님과 만나..(15;39)
낙엽 밟는 소리만이 들리던 고적한 길에 누군가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일이던지 아이들 이야기로 잠시 꽃피웠던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무척이나 행복했던 순간이다. 내년엔 꼭 좋은 소식 들려주세요.^^
잡목이 무성한 너덜길을 25분정도 오르다보니
정상에 산이좋아 대장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무수한 시그널이 1,034m봉에..(16;08) 한여름 이 숲엔 조망이 거의 없을 듯, 진달래 나무 터널을 기어나가야 될 듯 싶다. 봄날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겨울산에 들면 여름산이 궁금하고, 여름산에 들면 겨울산이 궁금하고, 봄산도 산책하고 싶고..
10분후 참나무가 가로수가 되고 가운데 잡목들 있는 곳이 대로가 되어 가슴이 확~ 트이는 곳에서, 능선은 완만하게 진행이 되고..
1,034m봉에서 15분을 더 진행한 후 잡목이 빽빽한 오르막을 오르니 삼각점 하나가 눈에 띈다.1,062m봉이다. 삼각점(덕산 315, 2003 재설, 경고문)..(15;34)
능선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잡목숲을 빠져나가니 참나무 기둥에 누군가 하얀 표지를 부착해 놓았다. "안산, 즐산 하세요. 1,062m봉.."
"그런데, 연못속 세상님이 왠일이십니까요? 오늘은 연못속이 답답하셨던가 봅니다. 나무 엘 다 오르시고요."^^(사진;맥문동님)
1,062m봉을 지나고 작은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
지난 여름 7월 이 구간(1,062m봉~부리기재)에서의 울창했던 숲의 모습이다.
지나고나면 모든 것이 그리워진다. 무더위 때문에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지 못하였 던건 아니었던가?
저토록 푸르른 날을 다시 꿈꾸며 발가벗은 채 추위를 견디어 낼 나목들의 긴 겨울날 희망의 노래가 들려오는 듯 한데, 가슴 저리도록 창창하던 젊은 날은 이미 땅바닥 위에 나뒹굴며 하늘을 향해 다시 환생할 그 날을 꿈꿔 추운 겨울을 이겨낼테지?
내리막길을 내리고 있는데 기다리던 서고도원님과 깝숑님이 만수봉을 갔다가 마지막 으로 뒤를 쫓아왔다. 이제나 저제나 하였더니..ㅎㅎ
1,062m봉에서 25분을 더 걷고서야 부리기재에 도착할 수 있었다.
17;00, 부리기재(879.1m) 도착..
1,032m봉으로부터 1시간 25분 걸려 부리기재에 도착하였다. 하늘재에서 5시간 38분 걸렸다. 박마을로 내리기전 상야님과 함께..
이곳이 충북쪽 용하구곡과 박마을로 가는 고갯마루로서 대미산 산행시 많이 이용 하는 고개이다. 1시간 정도면 박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부리기재에서 박마을로 내리는 길은 급경사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어 위험하기 이를데 없다. 조심을 하여 내리자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던 구간이다.
부리기재에서 왼쪽(북쪽)으로 내려가면 용하구곡으로 할태담. 수용담. 선미대.청벽 대. 용하선대. 관목대를 거쳐, 충북 제천시 덕산면 사사리 용하수. 억수휴게소. 음지말. 양지말. 넓은대 마을 방향으로 갈 수 있고,
오른쪽(남쪽)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 밖마을[박마을]. 큰마을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음지말. 양지말. 억수휴게소에서는 충북 제천시 덕산면에 있는 하설산(1027.7m) 으로 오를 수 있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 사사리 음지말. 양지말. 억수휴게소 등지에서 하설산(1027.7m)~ 매두막봉(1099.5m)~오두현~문수봉(1161.5m)~용하구곡~덕산휴게소. 음지말. 양지 말로 한 바퀴 둘러볼 수도 있고, 또는 그 반대로 한 바퀴 둘러볼 수도 있다. 용하구곡(용하계곡)이란 이름은 여름을 갖고 논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한다.
용하구곡은 청벽대. 선미대. 가학정. 석운대. 수룡대. 우화골. 세심폭. 활래당. 강서대 등 아홉군데 빼어난 곳을 품고 있다.
부리기재에서 30분 정도 내려오니 제법 커다란 묘지군이 나타난다. 눈이 번쩍 뜨이도 록 시야가 트이고 단풍이 남아있어 아름다움을 더하던 곳, (사진;산샤2님)
아마도 이곳이 명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풍수지리의 대가이신 상야님 말 씀을 빌리자면 "음, 명당자리로군!"^^(사진;맥문동님)
묘지군에서 다시 약 25분 후 박마을로 하산하였다. 박마을은 아주 조그맣고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사진;맥문동님)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며..(사진;맥문동님)
어둑어둑 해져서야 겨우 박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17;59)
오늘밤은 이곳에서 산자락 둘러쓰고 깊은 잠에 취하고 싶다. 산새소리마저도 고요로움에 어디론가 숨어들고 낙엽만이 서릿발에 잔기침 해대는 박마을에서 산자락 둘러썼다고 내가 산이겠느냐 산밑에 잠을 청하였다고 산이 되겠느냐 밤이면 다람쥐 문설주에 숨소리 함께 하고 아침이면 까치소리에 눈을 떠서 온종일 진눈깨비 날리는 날엔 수제비 뜨고 싸락눈 쏟는 날엔 고구마 감자 구워 함박눈 펑펑 내려앉는 한겨울을 내 가슴에 그리움 다 녹아내리도록 산그늘 친구 삼고 달빛에 시름 얹어 속세에 찌든 영혼 씻고 달래고 어루만지고 겹겹이 첩첩이 산인데 산기슭 한자락 덮어쓴다고 산이 어디로 간다 하더냐 그렇게 하룻밤 유하고 이틀밤 지새우다 보면 나도 산처럼 그 자리에 우뚝 서지 않겠는가? '10.11,06 산자락 둘러썼다고 산이겠느냐?
(10.11,06)
![]()
![]()
![]()
|
첫댓글 매일매일 이곳에 오면 제가 좋아하는 매곡당님과 여정님, 마음님 그리고 산이좋아대장님.맥문동님, 연못속세상님 등등
그리운 얼굴들을 사진으로나마 뵐수 있어서 무척 행복합니다!
늘 즐겁고 행복한 산행길 되소서!~~~
1기대간팀에 합류하면 마루님 뵐 수 있겠다 생각했더니
먼 거리에 계시는가 봅니다.
대간길을 가다 힘겹고 지루할 때는 곧잘
마루님을 떠올리곤 한답니다.
함께 걷고 있다면 힘들단 생각 안해도 될텐데 하고 말이죠.
잘 지내고 계신거죠?
한참 게을리하였던 이곳 글올리기
마루님이 찾아주시니 좀 더 분발하여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일 있을 때
그 기쁨 함께 나누었으면 하네요.
딸아이는 3차까지 거뜬히 패스를 하고 연수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네요.
요즘은 내가 그 아이들의 엄마라는 자긍심으로
힘들었던 지난날들을 잊고 삽니다.
마루님도 좋은 일들만 있으세요.^^
이지구상 에서 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다는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지언데 제가 감희 누님의 글 한부분에 장식되는점 영광입니다,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 한구절씩 외곤 합니다, 보고싶읍니다.~
잘 계시지요? ㅎㅎㅎ 마루님이라면 소백산마루님이시겠지요?
아직 뵙지는 못했지만 참 좋으신 분인것 같더이다.
따님의 경사는 상야님 글을 통해서 보고,
저의 일처럼 무척이나 반갑고 기뻤답니다!
앞으로는 은하수의 백지설도 기억해 주시구려!~~~ ㅋㅋㅋ
어쩌면 좋대요? 이 일을?ㅎㅎ..
닉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소백산마루님을 닮아..ㅋㅋ
직감으로라도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어째 좀 이상하다 했어요. 2기 얘기를 하기에..
어째 제가 백지설만 기억을 하겠는지요.
그동안 사용하셨던 모든 닉을 기억에 두고 있습니다.
아무튼 감사드리고
다시는 실수 없도록 명심하겠습니다.
날씨가 제법 차갑습니다.
늘 건강 조심하시고 산행지에서라도 다시 뵐 수 있기를
고대하며..
12월, 좋은 일만 있으세요~^^
제 이미지를 닮으신 분이 계신가 봅니다. 누님이 착각을 할 정도로 ㅋ. 일이 힘들때마다 누님의 글을 항상 하루 한구절씩 외곤합니다.
삶의 바쁜 쳇바퀴 에서 돌듯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올해도 1달씩 이나 아직 남았네요.
누님 다시 뵈올날까지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