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에 받은 뜻밖의 선물

<table id=cafe_editor_main_table_color bgColor='#f2cb61'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 width=100%><tr><td id=cafe_editor_main_table class=text>                시어머님이 몹시 편찮으시다고 하여 이브날 아침 아이를 등교시킨후 서울로      갔습니다. 당일로 돌아 올 수 있었으면 하면서...            어머님은 특별한 지병은 없으시나 연세도 많으시고 하여 놀랍게 야위신채 기력이       점점 약해져가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아기처럼 안아 눕히고 안아 일으키고 혈기가       안돌아 차가우신 손과 발을 내내 만져 드리다가 어머니와 단둘이 있게 된 시간에       어머님을 꼭 껴안고 건강하셨을 적에 더 잘해드리지 못하여서 정말 죄송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말씀드리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며느리      이기에 또 시댁에는 카톨릭 신자가 한명도 없기에 평소에 시댁 식구들을 입교시켜드리는       것은  매우 불가능한 일 같아보였습니다. 지난 번 뵈었을 때 용기를 내어 말씀드렸더니       어머님은 시누이와 얘기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오후가 다 지나갈 때 산북에 돌아와야 될 생각을 하며 시누이한테 어머니의 건강과       앞으로의 일을 말하면서 저도 몰래 성당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머님이 일어나 앉으시기를      원하셔서 앉혀드리고 발치에서 차가운 발을 만져드리다가 영세 받으시기를 권해드렸더니       머리를 힘있게 여러번 끄덕이시면서 동의하셨고 옆에 있던 시누이도  "그래, 그렇게 해"라고       찬성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어머님 댁 근처 성당에 들려 사무실에 신청을 해놓고 아기 예수님께       참 많이 감사하였습니다. 약 3개월 전부터 성전에 들릴 때마다 성모자상에 다가가       예수님의 작은 발을 만져 드리게 되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꼭 잡고 있으면 손이       시렸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베들레헴의 차가운 밤, 구유 위에서도 이렇게 발이 차가우      셨겠지요. 저의 온기로 예수님께 위로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는데       주님께서는 오히려 크리스마스날 어머님의 차가운 발을 만지면서 기쁜 일이  이루어지는       위로를  제게 주신 것 같아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이브날  "전야제는 비신자들을 초대하기       딱 좋은 기회인데..."라는 생각을 하며 마치 어머님의 아프심이 누군가를 선교하는데에      방애라도 되는 듯 아쉬움을 뒤로 한채 서울로 갔었는데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이런 방법으로       성가정을 향한 첫 걸음을 뗄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였습니다.             2014년 성탄...아기 같이 되신  어머님을 통하여 예수님은 눈물로 얼룩진 기쁨가운데        저희 가정에 오셨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5EDE34549E11C91F" class="txc-image" width="396"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396" exif="{}" data-filename="IMG_9039[1].jpg" id="A_245EDE34549E11C91FFF32"/> 산북성당 제단에 모셔진 성모자상    </tr></td></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