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필정론 (작성완료)

안녕하세여. 회원여러분^^    짧지만 지난 3개월여 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낀점을 말하고자 합니다...ㅋ    제가 근무하는 (주)진도신문사-예향진도신문(이하 예향진도)은 주간신문사로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은 진도 관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전통과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말 창간 10주년을 맞아 진도문화원과 함께 진도인물사록을 편찬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저희 예향진도에서 근무하거나 도움을 줬던 많은 분들이 지금은 지역유지로서 활동하시거나 새로운 신문을 창간하는 등 다른 신문사에서도 근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말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1) 열악한 지역언론의 수익 기반과 문제점 : 신문사는 기본적으로 구독료와 광고홍보료가 주수익원 입니다. 조중동 등 중앙일간지들의 수익도 중소기업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일간, 주간신문사를 포함해 전국 10여개 안팎의 지역언론을 제외하곤 대체적으로 재정수익기반이 열악합니다. 때문에 휴간과 폐간 및 복간, 발행인과 주주들이 자주 교체 됩니다. 저희 예향진도신문은 지난 97년에 창간됐습니다. 아시다시피, 다음해 울나라가 IMF관리체제에 들어갔고, 언론 구조조정 과정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 바로 지역언론사 입니다.  저희 예향진도도 여파로 직원들이 그만 두는 등 폐간의 위기를 겪었지만, 지역 향우들과 독자들의 도움으로 폐간의 위기는 넘겨 지금까지 계속해 신문을 발행했고, 제가 입사한 최근에는 10일에 한번씩 발행하고 있습니다.  수익기반이 열악하다보니, 발행인 또는 데스크(편집부)에서 경영상의 이유로 구독료와 광고홍보비 외에 자산을 사용하거나 친분이 있는 지인들로 부터 후원금이나 협찬비 명목의 후원금을 받기도 합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선거 등 을 앞군 시점에 친분?이 있는 정치인으로 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새로 신문을 발행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렇게 창간된 신문들은 선거기간 동안 도움을 준 정치인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들을 써줘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이런 부류의 신문들은 오래가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이번 5.31지방선거에서도 진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달전 쯤 나주에서 열린 '전남지역 언론인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보교환을 통해 직접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또는, 일부 기자들이 공무원과 기업인들의 부조리를 약점으로 금품 등을 요구하거나 유착해 보조금 사업이나 관급수조공사 등의 입찰을 알선해 수수료?를 챙깁니다. 물론, 생계상의 이유가 대부분 이지만 질이 좋지 않은 사이비 기자들도 있습니다.     물론, 필자는 사이비가 아닙니다....ㅡㅡ;      2) 기자가 아닌 엘리트 특권층  기자는 직업 특성상 정치인과 공무원, 기업인 등 사회 지도층 부류와 자주 만납니다. 특히, 정치인의 경우 그들의 말 한마디 한다미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에-정확한 진의 파악을 위해선 그들이 참석하는 자리에 합석해야 합니다. 때문에 유착 우려가 있습니다. 그만큼, 서로가 서로에 대해 상세히 잘 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최근에는 진도군청과 진도군의회를 매일 2차례 이상 방문해 군의회의원들과 공무원들을 만나 지역현안에 대해 대화하거나 정보를 얻습니다. 진도는 지난 수십년간 외부 인구유입(해마당 1천명씩 인구유출)이 없었고, 토착민들이 다수라 대부분 친인척 관계에 있습니다. 때문에 치부나 부정비리에 친인척이 연루돼 있는 경우가 적징않아 취재와 기사작성에 적지않은 고민을 하게됩니다. 저는 아직 친인척이 관련된 일은 없었습니다.   3) 독자와 함께하는 '직필정론'  예향진도신문 지난 264호와 265호 걸쳐 진도군의 보조금사업 비리와 특정지역언론사와의 유착의혹(자료 첨부)을 시리즈로 거의 단독보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진도군이 저희 신문사에만 '보도자료'를 보내오지 않고 있습니다. ^^:  뭐, 보도자료는 인터넷에 많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닙니다. 오늘 266호 신문이 나왔습니다. 광주에서 인쇄해 진도로 가지고 오는데, 아침이면 지역주민들이 "신문 나왔냐?"고 물어 봅니다. 우리 신문에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다는 뜻 이겠죠?ㅋ 많은 분 들이 만날때 마다 저에게 말 합니다. "최악의 조건에서 싸우고 있다. 하지만,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신문이 예향진도신문 밖에 없다는 걸 진도군민들도 잘 알고 있다. 열심히 해달라"고...   독자와 함께하는 '직필정론'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