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보면 나에게 있어서 어머님이 이 세상을 떠났다.
요양병원서 지낸지 약2개월여 만에 이 땅과의 정든 결별했다.
마치 이게 자연의 섭리라도 해도 어찌 마음의 동요가 없겠는가?
이 세상의 어느 자식치고는 육친이 세상을 떠남에 슬퍼하지 않을까마는 그래도 난
이 기간에 상실의 아픔을 이겨 내리라 했다.
아뿔사! 그게 얼마나 허망한 다짐인가를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금방 알게 되더라.
수시로 찾아오는 눈가의 촉촉한 눈물이 떨어진다.
애써 참으려고 해도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얼마전까지만 같은 공간에서 기거했던 어머님인데,이제 방안을 들러보아도 찾을 수가 없다.
아예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으이!
그야말로 집안의 공기가 일시에 싹 변화가 오는 듯 하이.
전엔 밖에 있다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방안에 누워 있는 어머님이 있다는 마음에
공기가 포근하고 무언가 사람사는 냄새가 있었는데,지금 솔직히 말하자면
전혀 아니다.
그야말로 불 꺼진 실내가 주는 어두껌껌한 느낌은 아주 차디 차다고 할 수밖에.
이런 느낌을 내가 실제로 당하게 되니,집안에 사람이 있고 없고 간에 얼마나 생동감이나
훈훈한 인간의 정이 정겹고 고마운 것인지를 몰랐다고 하는 게 고백할 수밖에.
어차피,세월이 가면 어머님 상실에 대한 아픔이나 기억이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난 울고 있다.
아니,진짜루 목 놓아 울고 싶다고.
그러고 보니,나도 눈물을 지닌 인간이었구나!하는 새삼스러운 생각을 갖는다.
언제가는 이 땅에 살면 육친지정이라는 게 이별할 수밖에 없는 인간적인 존재의 운명이지만
어머님 떠나 보내는 아쉬움은 클 수밖에.
덥지도 춥지도 않는 상달 말경 즈음에서 세상을 떠난 어머님!
저 세상에서는 편히 휴식을 취하소서!
그리고 나도 눈물이 나면 참지 않고 눈물을 흘리고 싶다!
첫댓글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표현을 표하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