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드라이포트(31). LA 다저스 우완. 2000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 그 해 12월 11일 원소속팀인 다저스와 5년간 5700만달러에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FA 계약 후 3년 동안 다저스에서 통산 8승11패 방어율 4.70을 기록. 지난 2002년 통산 두번째 팔꿈치 수술(토미 존 서저리)로 풀시즌 결장. 올 시즌에도 무릎·엉덩이수술로 단 10경기에 등판.
박찬호(30).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2001년 시즌 후 다저스와 인연을 끊고 2001년 12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달러에 계약함으로써 돈방석에 앉음. 지난 2년 동안 텍사스에서 10승11패 방어율 6.06을 기록. 2002년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이후 세 차례 DL에 등재.
두 선수는 다저스 입단 동기이며, 장기계약을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체결했다. 지난 94년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화제를 모았다. 입단 동기였지만 드라이포트가 1년 먼저 FA가 됐다. 데뷔한 해 6월 이후에 DL에 오른 기간이 메이저리그 활동기간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텍사스 지역언론의 칼럼니스트들은 몸값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박찬호를 연일 도마에 올려놓고 안주 삼아 씹고 있다. 이에 비해 LA타임스 등 로스앤젤레스 언론들은 툭하면 DL에 오르는 드라이포트 얘기를 거의 다루지 않아 대조를 이룬다.
두 선수 모두 몸값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박찬호만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두들겨 맞고 있다. 다저스 시절 그렇게 박찬호를 비난한 LA타임스도 드라이포트에게는 매우 관대하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첫번째, 실체가 보이지 않는 인종 차별이 그 이유일 수 있다. 백인인 드라이포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는 칼럼니스트들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스토브리그에서만은 언론의 타깃이 아니다. 과녁은 댄 에번스 단장이다. 반면 박찬호는 마이너리티(소수인종)인 데다 구단전력 보강의 최대 걸림돌로 몰려 있다.
두번째, FA 신분에서 찾을 수 있다. 드라이포트는 FA가 됐을 때 언론을 향해 ‘다저스에 남고 싶다’고 한 뒤 장기계약을 맺었다. 박찬호도 다저스에 남고 싶었지만 끝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말았다. 텍사스에서는 굴러온 돌이다. 실력만이 그를 인정하게 한다. 드라이포트가 부진해도 다저스 팬들과 언론은 인내심을 갖고 참는다. 다저맨이기 때문이다.
세번째, 부진 원인에 대한 접근방법이다. 언론은 드라이포트의 부진이 여러 차례 수술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박찬호는 아프지도 않은데 부진하다고 본다. 계약을 잘못했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첫댓글 박찬호 화이링~~ 문상열 말대로 잘하는 수 밖에는 없네...
맞는말이네요...
이런소리 누구나 할 수있는듯.......기자 아니라도....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를 제시해봐라. 문상열기자.
문기자는 박찬호에 대해 입다물어라.
문XX 내년에도 박찬호 10고 싶어서 안달을 할텐데...제발 찬호선수 재기에 성공해서...코를 납작하게 눌러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