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酒食兄第 千個有
(주식형제 천개유)
🌷🍃🌷 急難之朋 一個無
(급란지붕 일개무)
술과 밥을 함께 할 형제 같은 친구는 천 명이나 되지만,
위급하고 어려울 때 기꺼이
돕는 친구는 한 명도 없더라.
밥 사주고 술 사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의 주위에는 언제나 그의 비위를 맞추며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입에 혀처럼 상냥하고,
아무리 늦은 시간일지라도 부르면 달려가는 친구들...
친형제라도 이보다 더할
수가 있을까.
그러나 위급한 지경을 만나 재산이 모두 날라가고, 형편이 곤란해 주변에 손을 내밀고 도움을 요청하는 신세가 되면, 구름처럼 몰려들던 그 많은 친구들은 속절없이 떠난다.
이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친구가 된 이유(理由)가 무엇일까...
酒食의 환대 때문이라면 그것이 끝날 때 자연히 사라지는 법이다.
권력 때문이라면, 그가 실각(失脚) 하는 순간 끝이다.
그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이익 때문 이라면,
그 이익이 사라질 때 모든 관계는 끝이 난다.
그러나 세상 친구가 다 그런것은 아니다.
진정 그사람이 좋아서 만난 친구는 그사람이 어떤 위난에도 우정은 변하지 않는다.
관포지교의 관중과 포숙이 그러했으며,
삼국지의 유비와 그의 의형제 관우 장비가 그러했다.
조선시대 당파싸움이 치열
할 때도 이항복과 이덕형은 한결같은 우정으로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게 되었다.
술 마시고 밥 먹는 친구가 많음을 기뻐할 일이 아니다.
내가 힘들때 또는 친구가 어려울때 진심으로 서로 돕고 아껴주는 친구 한두명만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기쁨이 아닐까...
소풍같은 인생 멋찐 인생을 살았다고 할수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