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6일
제1회 1318해피존 전국캠프에 다녀와 목요일 센터에 왔습니다.
지지와 격려 힘을 주시니 다시 흔들리는 잎새에 뿌리가 되어 주십니다.
오늘 아침 센터에 도착하니 광활9기가 함께 보내 준 택배가 도착 합니다.
광구오빠, 성혜언니, 은영이, 슬기가 함께 제가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 하면서 보내 준 택배가 왔습니다.
광활9기가 함께 해주니 참으로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강원도 캠프 갔다 온 것을 정리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니 충남대 혜진이에게 추천서가 와 있습니다.
제 자기소개서를 천천히 정독했다는 혜진이.
추천서를 보니 지지와 격려를 받습니다.
따뜻해 집니다.
컴퓨터를 켜고 글을 쓰고 있으니 우편으로 날아 온 학교 친구에게 편지 한통이 왔습니다.
메일이 아닌 우표가 붙혀있는 편지 한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 지며
괜시리 눈물이 시큼해 집니다.
아. 아침부터 감동의 연속입니다.
괜시리 힘빠지고 축축 쳐지며 고민이 많고 부딫히며 깍이며 성장통을 겪고 있던 저에게 힘을 줍니다.
동훈이 오빠가 보내 준 문자 처럼 제가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은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하려 하니까
그리고 더 잘하려니까 생기는게 아닐까 할 수 있는 만큼 주워진 환경을 충분히 누리고 즐겨라고 말 해 준 것 처럼.
부딫히던 문제들이 다시 더 좋은 방법들로 보입니다.
한 분 한 분 힘을 줍니다.
늘 말씀을 보내 주시는 선생님과, 저를 언제 어디서나 기도로 중보해 주시는 많은 목사님들, 선생님들.
무엇보다 함께 해 주시는 하나님.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다시금 쉼호흡을 깊게 그리고 길게 가다듬고 생각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가슴이 벅차며 뜁니다.
논과 밭을 보면 포근해 지며 대지의 온전함을 느낍니다.
“ 애들아~ ” 하지말고
“ 누구누구야~” 부르자.
하고 농활 시작 중간쯤 마음에 새겼습니다.
하지만 금방 또 " 애들아~ 이거 하자 "
" 애들아~이거 해보자 " 로 바뀝니다.
아이들을 모을 때 " 애들아 ~ 모이자 "
참으로 어렵고 근면해야 겠습니다.
조금씩 다듬어지며 아이들 한 명 한 명 대하려는 제가 보입니다.
캠프에 가서 아이들 한 명 한 명 이름으로 대하려 했습니다.
인격으로 대하고 존중으로 대하려니 그 아이의 진심이 보입니다.
소통하게 되고 관계가 보입니다.
청소년들과 함께 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 관계 " 였습니다.
친구간의 관계
이성간의 관계
관계를 들여다 보게 되니 혹여나 그 아이들을 애 취급, 어린애 취급 할까 천려일실 할까 조심하게 됩니다.
천려일실
千慮一失
천 가지 생각 중의 한 가지 실수라는 뜻으로,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도 한번쯤은 실수가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 |
이제 관계에 정성을 기울여요.
특이한 활동으로 마음을 끄는 것은 새로움이 다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감동으로 끌어야지요. 감동하면, 개울가에서 물장구만 쳐도 좋습니다.
아이일지라도 애 취급 할 것이 아니라 존경과 사랑으로 섬겨야 겠습니다.
사랑과 존경으로 만나고 진심을 나누면, 아이들도 그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토론이나 설득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 본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한 것 같이 아이들도 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고민, 걱정에도 관심과 애정을 품습니다.
하지만 정말 핵심과 본질은 아이 한 명 한 명과의 관계 입니다.
광활 때 김동찬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수료식을 준비 하면서
" 준비물은 구실이요 인격적 관계가 핵심 입니다.
완벽을 기하지 말고 본과 말을 가려 핵심에 집중해요. "
캠프 당일 저녁에 효민이와 함께
안개가 자욱이 깔린 밤의 산책 했습니다.
도란도란 걸으며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그 시간이 얼마나 감동이며 축복이던지요.
온전히 다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 주고 그저 감싸 주었던 효민이의 따뜻한 품.
효민이를 안았을 때 비로서 느꼈습니다.
효민이도 다듬고 버티며 부단히 애쓰며 고비고비 굽이굽이 지며 성장하고 있구나.
효민이가 참 고맙습니다.
참으로 따뜻한 품을 가진 효민이를 축복합니다.
캠프를 시작해서 돌아온 오늘까지 깊게 쉼호흡 하며 길게 바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얘들아~" 하기보다 "누구야, 누구야" 한 명 한 명 이름 불러주기. 처음 광활할 때 참 낯설고 힘들었는데, 정말 아이 한 명 한 명 귀히 인격적으로 대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도 지역아동센터 친구들 만날 때 한 명씩 부르려 하는데, 잘 안돼. 그래도 그렇게 부르니 아이들이 변화하더라. 한 명 한 명 귀히 대하고, 핵심에 집중하는 숙희. 내가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만큼 쉬엄 쉬엄 누리면서 하자. 숙희는 잘 할거야. 설사 아무것도 못 배운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슴시린 추억이 있는 철암과 같은 고향이 또 하나 생기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ㅡ^
숙희야 고맙다. 너의 글을 읽으며 그때의 포옹이 생각나, 그때의 따뜻함이 생각나 눈시울이 뜨겁다. 숙희야 고맙다. 고마워.
고마워요 숙희. 숙희의 진리실험기 응원합니다. / 숙희가 농활로 더욱 깊어지길 바랍니다. 가슴시린 농촌의 추억과 낭만을 누리길 바랍니다.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