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2경기초등 합격한 육아맘입니다~ 다른 고득점자분들 합격점수에 비해 높지 않은 점수로 합격하여 합격수기 쓰기가 망설여졌지만 혹시나 저와 같은 상황에 계신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합격수기 써볼게요~
저는 대학병원에서 3년정도 근무 후 결혼하면서 일을 그만두고 임용에 처음 도전 했었습니다. 10여년 정도 전에는 3차까지 시험이 있었고 초수에 광역시 지역에서 운이 좋게 2차까지 합격했고 1점도 안되는 점수로 최탈했지만 재수할 생각에 별로 아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재수하면서 아이가 생기면서 몸이 힘들어 임용을 포기하게 되었어요. 아이 둘을 거의 독박으로 키우면서 임용 생각도 못하도 지내다가 큰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나도 이제 다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늦으면 안될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다시 임용시험 준비를 하기 시작했는데… 와~ 10여년 전과는 시험이 너무 다르더라구요. 전공 범위며 깊이며 …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일 쉬운 시험은 지금인거 같아요! 가면갈수록 어려워질뿐!) 그렇게 또 공부 시작을 망설이다
2019년 첫해 하반기부터 김기영교수님 수업 듣게되었습니다. 첫해는 정말 진도 따라가기 바빴고 역시나 1차에서 컷 -2점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2020년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하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아이 둘 가정보육이 시작됐고 그렇게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또다시 뒤늦게(ㅜㅜ) 하반기에 작년 자료 기반으로 독학을 시작했고 1차에 +1.5점으로 간신히 합격했습니다. 이때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면접준비를했습니다. 독박육아 상황에서 아이들이 언제 아플지 무슨 상황이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유튜브, 블로그 등 참고하여 면접도 혼자 준비했습니다.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별로 떨리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면접에서98점을 받았지만 최종 0.2점 차이로 최탈했어요. 정말 고민되더라구요… 이걸 다시 시작해야하는지…
2021년 정신차리니 3월이였어요. 다시 도전할것인지말것인지… 여기서 그만두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 물었는데… 아니더라구요~ 3월부터 꾸준히 공부한적은 없기에 한해만 최선을 다해보고 안되면 미련없이 그만두자 결심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단 교육학부터 잡자는 생각으로 3,4월은 ㅇㅅㅎ 교수님 이론부터 다시 들었고 5월부터는 전공공부 다시 시작했습니다. 저에 경우 아이둘이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집에 빨리오고 봐줘야 할것도 많아서 공부시간 내기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코로나로 원격수업하는날은 아이옆에서 수업하는거 봐줘야 해서 오전은 거의 공부할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이들 학원가있는 시간과 재우고 난 저녁시간에 공부를 해야했고 순간순간 이렇게 공부를 해서 될까 의심이 들고 힘들었지만 나의 목표는 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후회를 남기지 않는것이라 스스로 다독이며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이전에 두번 시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이해하고 넘어가면 되는것이 아니라 외워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중요한부분은 포스트잇에 써서 설거지할때, 마트갈때 등등 들고 다니면서 외웠습니다. 맞는것을 고르는 시험에 아니라 내가 직접 써야하니깐요. 그렇게 전공복습후 하반기 김기영교수님 패키지 들으며 공부를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이해하고 넘어간 것이 아니라 외운것들이 있어서 작년과는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저는 정말 시간이 없어서 교수님 커리만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순간순간 눈물이 나오고 아이들에게 미안할때도 많았지만 올해가 끝이다 마음으로 마음 굳게 먹었어요. (교수님의 위로에 노트북 앞에서 울기도 많이했었네요 ; ㅎ) 그렇게 1차시험을 치고 저는 채점하지 않았어요~ 이전시험에서 경험상 채점후에 실수한것들이 자꾸 떠올라서 2차에 집중을 못하겠더라구요. 어차피 2차 준비할거 그냥 잊었어요. 그렇게 1차 시험 발표날 컷 +9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작년 경험으로 면접은 잘할수 있을거라 자신했는데… 면접관님 성향이 다르다보니… 면접보고 나오면서 펑펑울었습니다. 이전 면접관님은 고개도 끄덕여주시고 저에게만 집중해주셔서 자신있게 말을 이어갈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팔짱을끼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정말 멘탈 나가더라구요~ 하지만 면접점수 95점 이상 나왔어요. 너무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당황스럽고 감사했습니다. 최종 컷+4점대로 합격했습니다. 분명 작년보다 올해 더 면접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점수가 낮아진건 자신감 문제였던거 같아요! 아무리 내입에서 이상하게 말이 나올질라도 내가 답이다!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하면서 1차도 면접도 스터디를 못했어요. 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민폐끼치기도 싫었고 다른 사람 스케줄에 맞출 자신도 없었거든요. 하지만 정말 외롭더라구요~ 자신에 성향과 상황에 잘 맞춰서 선택하시면 될거 같아요.
제가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니 이런날이 진짜 오네요. 공부하다 힘들때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합격수기를 보면서 이거 희망고문 아닌가 의심했었지만… 됐습니다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