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고향 ,술,그리고 친구-
누구나 늙지않고 항상 젊게 살기를 원하는 것이야말로 작은바램이고 공통적 소망일 것이다.
그소망으로 우리는 다소의 위안과 희망을 유지해 나가고 그런가운데 지치지 않는 생활을 영위하는 게 아닐까 싶다.
가슴에 살아서 항상 아릅답게만 꽃을 피우는 추억과 흔적을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초연하게 자리하고 있는것들.그런것들이야말로 진정한 우리들의 마음을 받쳐주는 기둥이 아니겠는가?
모든것이 쇠퇴하고 퇴색하여 사라져 가버리는 시간속에서 지나버린 허무와 아직은 닥아오지 않는기대만이 희미하게
우리를 어설피 만들면,때로는 산다는것이 서럽고 우울해지게 마련이다.
그럴때 우리는 지난세월을 반추하여 잔상에 얹어놓고 추억을 한풀한풀 벗겨 나가면서 엷은 미소를 지어보며 스스로를
달래는 중에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들의 마음을 평화와 위안으로 인도하는 것들 중에도 세월을 뛰어넘어 변하지 않고 늙지않는 영원한것이 있으니,그것은 바로 고향이요,친구이며 그것을 생각하며 기울여 보는 한잔의 술일 것이다.
우리의 모습이 늙어 가고 마음이 쇠약해질 때도 변함없이 우리곁에 남아서 아니면 마음에 자리하면서 끝내,변함없이 우리를 지켜주는 것들이 바로 고향이요,친구이며 술인것이다.
텃밭같은 아담하고 잔잔한 여운으로 다가와 은은하게 가슴에 흐르는 고향,어머님의 부드러운 손길과 애잔한 감정이 살며시 밀려와서는 어느새 마음 한구석의 상처를 자신도 모르게 치료하고 가는 마력을 지닌 고향,죽음처럼 깊은 절망을 한순간에 날려버리고 부끄러워 감출수없는 죄까지도 용서와 이해의 아량으로 이끌어 주는것이 바로 고향이다.
언제나 넓은 가슴을 열고 맞아주며 제아무리 추하고 궁색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여 고향은 우리를 내쫓지않는다.
그저 관용과 용서만을 지닌 모습으로 항상 두팔을 벌려 맞이할 준비만이 고향의 참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세상 가장 아픈일은 고향을 잃은 것이요,그보다 더한 슬픔은 고향이 존재하지 않음인 것이다.
그래서 고향은 결코 늙지않으며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우리들의 마음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게 아닐까 싶다.
또한 그에 버금가는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친구일 것이다.
아무리 오래 묵어도 변하지 않고 언제나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 것이 친구이다.
실의에 빠져도 좌절하지않게 하며 믿음으로 용기를 일으켜주고 서로에게 밑거름이 되어 삶의 자양분을 뿌려주는 촉진제 같은것이 바로 친구이다.
굳이 이성으로 판단하지 않아도 좋고 격식을 버리고도 거부감을 갖지않으며 실수를 거듭하여도 절대 미워하지않는 사이.그것이야 말로 친구의 가장 값진 의미일 것이다.
서로를 오해하여도 미안해하는 표정만으로 이해가 되고 미움이 일다가도 단,한번의 웃음으로 봄눈 녹듯이 가라않아 버리는 감정.그것이 바로 친구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질투가 있어도 사랑으로 풀고 감정이 쌓여 앙금같아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으며 제아무리 오해가 있다하여 그오해로 인하여 상대에게 상처주지않는 마음이 바로 친구인 것이다.
하지만 친구는 무관심하게 버려두는것이 아니다.
친구란,
끓임없는 관심의 대상이고 서로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지,그냥 안심하고 버려두면 서로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멀어 지는것이다.
항상 곁에 있는듯 하지만 어느새 멀어져 자취를 감출수 있는게 친구이다.
그래서 친구를 갖는것이 쉬운일이 아니며 평생에 진실한 친구 한사람 얻기도 힘들다는 게 바로 그런 까닭이리라.때문에 친구는 결국 우정과 이해를 동반한 것이어야 하고 미움과 증오를 동시에 지닌 양면체가 되어서는 아니된다.
항상 변치않는 모습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것이다.
변치않는 것중에 내가 가장 좋아 하는것은 고향과 그리즐기지 않은 술일 것이다.
흔히들 술을 마시면 오히려 감정이 악화되고 흥분이 고조되어 극단적인 경우가 발생되지만 ,나의 경우는 그와는 정 반대인듯하다.
난 아무리 화가 나 있을때도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일체의 감정이 잦아드는것이다.
그리고 자연히 솟아나는 흥을 느낀다.
술이란,
마시는 사람에 따라 그본질이 달라지고 마시기에 따라 악과 선을 교차시키는 것이다.
술에 잡히지 않고 술에 말려들지 않으면 술은 우리에게 좋은 삶의 질을 보장하지만,술에 이끌리거나 술에 흡수 된다면 더없이 위험한 독약이 술이다.
우리에게 술이란 결국 마시기 이전에 절제를 요구하고 마음의 태도가 분명하길 전제하는것이다.
확실한 의식이나 의지도 없이 마음내키는 대로의 양식으로는 그 본질을 허용하지 않는게 술이다.
결국 언제나 변치않는 우리들의 마음에 살아서 우리들의 자신을 이끄는 원동력이지만,그 모든게 절로 얻어지거나 자연히 다가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고향은 우리에게 따뜻한 어머님의 품안이지만 느낄줄 아는자의 것이지 아무에게나 그느낌을 주는것이 아니며, 친구는 항상 관심과 끊임없이 서로를 위하고 지킬때 그의미가 퇴색치 않고,
술이란 먼저 절제를 바탕으로 마시는 사람에게 그 본질을 전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뭔가가 현실의삶에 대한 고통이나 아픔,슬픔 따위를 거두어 가주길 바라며,자신의그런 기대가 충만치 못하면 남의 조약함도 평화로 보여 시샘이 이는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가 먼저 마음의 평회를 이루면 그런 시샘의 고통은 없을 것이며 질시와 원망이나 유치한 행동을 절제할수 있는것이다.
그런 모든 행동이며 양식이란,지식의 정도 보다는 연륜이라는 경험과 양심의 바탕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변치 않는 것에대한 우리들의 소망은 항상 아름답고 우아 하지만 절로 얻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항상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그에 반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노라면 절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변치않는 것들의 아름다움이다.
유년의 영롱한 꿈이 흐르고 반짝이는 추억이 바라보이느 고향.언제나 포도주 처럼 아픔도 삭여주고 기쁨을 배가시켜 주는 술...
이모든 것은 변치않아야 그진가가 발휘되며 맛이 나는 것들이다.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들이지만,그만큼 노력이 필요한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하는 것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과 친구를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