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지기>
- 시 : 돌샘/이길옥 -
바보 같다는 말
안 들어본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기로 했다.
멍청하다는 말
못 들어본 사람과는 아예 담을 쌓기로 했다.
얼간이 같다는 말
머저리 같다는 말
아니 밥통이라는 말과 거리가 먼 사람과는
영영 등 돌리기로 했다.
살다 보니
이런 말들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바보, 멍청이, 얼간이, 머저리, 아니 밥통이 되어야
대접받는 나이에 눈치를 걸치고
무릎을 꿇기로 했다.
못난이가 되어
목에 박았던 심을 빼기로 했다.
모자란 놈이 되어
무릎을 꿇고 목에 박은 심은 빼더라도
굽신거리는 비굴함을 거두기로 했다
첫댓글 남들이 뭐라고 하건 상관하지 않고
내가 할 일만 하면서 살면 되는데...
참으로 힘든 세월 속에 있는 듯합니다.
돌샘 선생님!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장석민 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좀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좀 모자라면 어떻습니까?
완벽하다는 놈들의 짓거리를 보면 구역질이 납니다.
비록 얼간이로 살더라도 사람답게 사는 것이 옳바른 삶일 것입니다.
더위 조심하십시오.
바보, 멍청이, 얼간이, 머저리, 밥통은 잔머리 안 굴리고 못된 짓 안 하고
착하면서 순박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아닐까요.
전 바보 소리 들어도 좋아요.^^
玄光/윤성식 선생님, 댓글 고맙습니다.
아니꼽고, 더럽고, 매스껍고, 치사한 놈들보다 조금은 부족하게 보이더라도 비굴하지 않는 떳떳한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비록 손가락질 받더라도 모자란 놈이라 비웃더라도 바른 길 가는 삶을 살아보렵니다.
정도를 고집하렵니다.
불볕더위에 건강 상하지 않기 바랍니다.
바보, 멍청이, 얼간이, 머저리, 밥통.
소리 뒤에서라도 듣는 게 정상일 것 같네요,
開東 이시찬 선생님, 댓글 고맙습니다.
사람의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비록 허술하게 보이고 조금은 부족해 보여도 속이 꽉 차 있고 비굴하게 허리 굽신거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주관에 심을 박고 불의에 굴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위치를 탓하지 않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떴떳하게 자기 삶을 살아가는 현자들입니다.
더위 조심하십시오.